【聞聲見色之時

2019. 2. 25. 19:20카테고리 없음

白蓮懺云 行住坐臥之處 聞聲見色之時
各悟本性之彌陀 達唯心之淨土 會麽
梵語阿彌陀 此云無量壽 卽妙明眞性是也。

<백련참>에서 말하기를, “행주좌와에서 소리를 듣거나 색을 보거나 할 때에 각자 본성미타本性彌陀를 깨닫고 유심정토唯心淨土에 통달하라”고 하였다. 알겠는가?
범어로 아미타阿彌陀란 무량수無量壽를 의미한다.
그것이 바로 묘명진성妙明眞性이다.

- 몽산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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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月投窓白
溪聲入戶鳴
欲知九年默
須向此中明

산 달이 창에 부딪혀 희고
시냇물 소리는 문으로 들어와 울리는 구나.
구년을 침묵한 뜻을 알고자 하는가.
모름지기 이 가운데를 향해서 밝힐지니라.

- 소요逍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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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眾



拈拄杖召大眾云、還見麼。人人、眼裏有睛。
不是瞎漢、決定是見。以拄杖、卓一下云、還聞麼。
箇箇、皮下有血、不是死漢、決定是聞。
既見既聞、是箇甚麼。
以拄杖[○─]、見聞即且止、只如六根未具之前、聲色未彰之際、未聞之聞、未見之見、正恁麼時、畢竟以何為驗。
以拄杖[○│]、吾今與汝保任斯事、終不虗也。
以拄杖[○□]。三十年後、切忌妄通消息。
靠拄杖下座



대중에게 보인다.


(주장자을 들고 대중을 부르고서 말하기를)
보았느냐?
사람마다 눈에 동자가 있으니 장님이 아니므로 보았을 것이다.

(주장자를 한 번 치고서 말하기를)
들었느냐?
낱낱이 가죽 밑에 피가 있어서 죽은 놈이 아니므로 반드시 들었을 것이다.

이미 보았고 이미 들었다면 이것이 무엇이냐?

(주장자로 ㅡ 를 하고)
보고 들은 것은 그만두고 다만 6근이 갖추어지기 전과 소리와 물질이 나타나지 아니했을 때
아직 듣지 못한 들음과 아직 보지 못한 봄은 바로 이러한 때를 당하여 필경 무엇으로써 증험하겠는가?

(주장자로 ㅣ를 하고)
내가 지금 그대들과 이 일을 보임하노니 마침내 헛되지 않느니라.

(주장자로 ㅁ을 하고)
30년 뒤에 부디 소식을 잘못 전하지 말라.

(주장자를 의지하고서 법좌에서 내려 오시다.)

- 고봉화상선요. 어록. 제월통광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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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들음에 미혹치 아니함이 법왕과 서로 만나는 곳】


【說誼】

目前諸法 鏡裏看形
​​​鏡裏看形不礙我 ​眉目分明非別人
非別人 此是相見法王處
所以道 ​鏡裏見誰形 谷中聞自聲
見聞而不惑 何處匪通程

눈앞에 모든 법은 거울속에 보이는 형상이다.
거울속에 보이는 형상이 나에게 방해롭지 아니하니
미목眉目이 분명分明하여 다른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아님이여! 이것이 법왕과 서로 만나는 곳이다.
그런까닭에 ‘거울속에 보임이 누구의 형상이며, 골짜기 가운데에 자기의 소리를 듣는구나. 보고 들음에 미혹하지 아니하면 어느곳이 통하지 아니하는 길인가.’라고 말한 것이다.

- 『금강반야바라밀경오가해설의』
金剛般若波羅蜜經 五家解說誼卷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