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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불출신처諸佛出身處】

이 뭣고? 2018. 11. 13. 21:12

- 모든 부처님들이 몸을 나투시는 곳.-


【선방禪房이요 좌복坐服】

우리는 잠시도 쉴 새 없이 많은 생각들이 일어났다 꺼졌다 일어났다 꺼졌다 합니다. 그 일어났다 꺼졌다 헌 생각만 있으며는 그자리가 바로 우리가 결제結制할 곳이요 참선叅禪 할수있는 방석입니다. 그 일어나는 생각 그것이.
일어났다 꺼졌다 헌 생각이 없으며는 그... 참선을 헐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일어났다 꺼졌다 헌 생각 있는 곳에는 바로 활구참선活句叅禪을 헐수 있는 선방禪房이요 바로 그 자리가 좌복坐服입니다.
그자리가 바로 수행도장修行道場인 것입니다.

왜 그러냐. 그 일어났다 꺼졌다 한 생각을 보통 말하기를 ‘버뇌망상이다’ 이렇게 말하지마는, 그 버뇌망상이 대관절 어데서 일어났느냐.
그것은 삼세의 제불과 역대조사가 출현허신 제불출신처諸佛出身處가 바로 버뇌망상으 그자리인 것입니다.
버뇌망상煩惱妄想이 없다고 허며는 삼세제불三世諸佛도 출세出世허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모자리가 없는데 어떻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
모자리가 있기 때문에 그 모자리에서 모를 뽑아가지고 논에다가 이식함으로써 우리는 수확을 얻을 수 있는거와 마찬가집니다.

중생의 팔만사천 버뇌망상煩惱妄想 그것이, 그자리에서, 그거 있는 곳에서 참 나를 찾을 수가 있는 것이고 그기에서 모, 삼세제불三世諸佛과 역대조사歷代祖師가 출현出現허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도 쉴새없이 일어나는 버뇌망상煩惱妄想을 우리는 가자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절대로 여러분은 구박을 허거나 미워허거나 그것을 내쫓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일어나는 생각이 좋은 생각이건 궂은 생각이건 슬픈 생각이건, 또는 억울한 생각이건 썽나는 분한 생각이건 무슨 생각이건 그건 상관이 없습니다.
무슨 생각이건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그 일어나는 생각 그자리에서 ‘이 무엇고?’

- 송담선사 법문 2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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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번뇌가 여래의 씨앗]

於是維摩詰問文殊師利:「何等為如來種?」
그리하여 유마힐은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무엇을 여래의 씨앗(如來種)이라고 합니까?”

文殊師利言:「有身為種,無明有愛為種,貪恚礙為種,四顛倒為種,五蓋為種,六入為種,七識處為種,八邪法為種,九惱處為種,十不善道為種。以要言之,六十二見及一切煩惱,皆是佛種。」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몸이 있음(有身)이 여래의 씨앗이며, 무명(無明)과 유애(有愛)가 씨앗이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씨앗이며, 4전도(四顚倒)와 5개(五蓋)가 씨앗이며, 6입(六入)이 씨앗이며, 7식처(七識處)가 씨앗이며, 8사법(八邪法)이 씨앗이며, 9뇌처(九惱處)가 씨앗이며, 10불선도(十不善道)가 씨앗이니, 요약하여 말하면 62견과 온갖 번뇌가 모두 부처의 씨앗입니다.

曰:「何謂也?」答曰:「若見無為入正位者,不能復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그것은 무슨 말입니까?”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만약 무위(無爲)를 보고 정위(正位)에 들어간 사람이라면, 다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킬 수 없습니다.

譬如高原陸地,不生蓮華,卑濕淤泥乃生此華;
비유하면 고원의 육지에서는 연꽃이 생장하지 않지만, 낮고 습한 수렁이라야 이 연꽃이 생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如是見無為法入正位者,終不復能生於佛法;煩惱泥中,乃有眾生起佛法耳!
이와 같이 무위법을 보고 정위에 든 사람은 마침내 다시는 불법을 생장시킬 수 없으며, 번뇌의 수렁 속에서라야 중생이 있어 불법을 일으킬 수 있을 뿐입니다.

又如殖種於空,終不得生!糞壤之地,乃能滋茂。
또 마치 허공에 씨앗을 뿌리면 영원히 싹이 나지 못하고, 기름진 토양에서 비로소 무성하게 생장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如是入無為正位者,不生佛法;起於我見如須彌山,猶能發于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生佛法矣!
이와 같이 무위의 정위에 들어간 사람은 불법을 생장시키지 않습니다. 아견(我見)을 수미산만큼이나 높게 일으키면 오히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켜 불법을 생장시킬 수 있습니다.

是故當知,一切煩惱,為如來種。
그러므로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온갖 번뇌가 여래의 씨앗입니다.

譬如不下巨海,不能得無價寶珠。如是不入煩惱大海,則不能得一切智寶。」
비유하면 거대한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값없는 보배구슬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번뇌의 큰 바다에 들어가지 않으면 일체지의 보배구슬을 얻을 수 없습니다.

爾時大迦葉歎言:「善哉,善哉!文殊師利!快說此語。誠如所言,塵勞之疇為如來種;
그때에 대가섭이 감탄하여 말하였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문수사리님. 통쾌하게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진실로 말씀하신 대로, 번뇌의 무리가 여래의 씨앗입니다.

- <유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