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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烏昨夜沈西岭 今日依然上曉林】

이 뭣고? 2018. 3. 5. 08:38


【興亡作品】


法法本來無所住
無所住處絕追尋
陽烏昨夜沈西岭
今日依然上曉林

법법본래무소주法法本來無所住요, 무소주처절추심無所住處絕追尋이라.
모든 법이, 이 법이라 하는것은 정법, 뭐 소승법, 그러헌 법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우주법계,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전부가 다 하나하나가 다 법입니다.
그 모든 법이 본래로 주住한 바가 없어.
주한 바가 없다고하는 것은 그 자성이 없는 것이여.

무소주처無所住處,
주처住處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붙잡고 늘어질 것이 없어. 그것은 그것으로서 완성完成인 것이고, 거기에 우리가 주처住處가 없는 것을 집착執着하는 데에서 모든 고통이 생겨나는 것이여.

그래서 무소주처無所住處에 절추심絕追尋이여.
그놈을 찾고 분석하고 붙잡고 늘어질라고 허지를 말아라.
모든 것은 되어가는대로 살고, 주어지는대로 수용受用을 하면서 내 갈길을 가면 되는 것이여.

자기에게는 자기의 자리가 있고,
자기의 갈 길이 있고,
자기가 할 일이 있어.

자기의 할 길을 놓아두고 다른일에 집착을 하고,
자기가 해야할 그일을 놓아두고 다른 일에 간섭하고 집착을 허기 때문에 자기의 일은 더디어 지고 남과 시비是非가 일어나는 것이여.

이 세상은 흥망성쇠가 있고 빈부귀천이 있고 성주괴공이 있으니, 그 나름대로 낱낱이 다 하나의 작품作品들이여 그게.
착한 사람은 착한대로, 악한 사람은 악한대로, 부처님은 부처님대로, 조달이는 조달이대로, 가섭은 가섭대로, 사리불은 사리불대로 낱낱이 하나 하나가 다 불보살 화현이다 그말이여.
그것이 화현化現인 동시同時에 그것이 하나하나가 다 법法이고, 하나하나가 다 화엄경이고 법화경이고 원각경이여.
그러니 그 경經을 똑바로 봐야해.

화엄경을 보면 화엄경이 경중에서는 최고가는 경전이고, 법화경을 보면 법화경이 모든 경중에서는 최고의 경전, 지장경을 보면 지장경이 경중에서는 최고의 경전이여. 허니 경마다 다 진리眞理가 담겨있는 것이고, 그 자체自体가 진리眞理다 그말이여.

그 경經을 봄으로해서 자성으로 돌아와 자성自性을 봐야지, 경經에 집착하면 그 사람은 경經을 바로 본 사람은 아니거든.

세상이 흥할 때는 흥한대로의 하나의 작품作品이고, 망할때는 망한대로 하나의 작품作品이여.
망한다고 해서 꼭 비관헐 일만이 아니고, 그 망한 곳에서 자기를 깨닫는다면은 망한 것 자체가 훌륭한 경전이여. 보살화현의 유희도량遊戱道場이여 그것이.

그러니 양오작야陽烏昨夜에 침서령沈西岭이여.
해는 어제 밤에 서쪽 산너머로 졌는데,
금일의연상효림今日依然上曉林 오늘 아침에서 옛을 의지해서 동쪽 산에서 떠오르는구나 이거여.

- 송담선사 법문 56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