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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警】

이 뭣고? 2018. 1. 17. 19:11

【自警: 스스로 경책】

主人公。聽我言。
幾人得道空門裏 汝何長輪苦趣中。
汝自無始已來 至于今生 背覺合塵 墮落愚癡、亘造衆惡而入三途之苦輪 不修諸善而沉四生之業海。
身隨六賊故 或墮惡趣則極辛極苦、心背一乘故 或生人道則佛前佛後。
今亦幸得人身 定是佛後末世 嗚呼 痛哉、是誰過歟。
雖然汝能反省 割愛出家 受持應器 着大法服 履出塵之逕路 學無漏之妙法、 如龍得水 似虎靠山 其殊妙之理 不可勝言。人有古今 法無遐邇。

『자경서』 自警序. 野雲 比丘 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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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 아는 사람 다 초발심初發心을 누가 못 들어서 모르겠나마는, 또 들어 보고 또 들어 보고, 그 법문法門을 또 들어 보고.

일지선사一指禪師는 견성見性헌 후에 누가 뭣을 물던지 입으로 이얘기 할 것도 없고, 이얘기로 해 봤던들 그 똥빗자리고, 아무리 똥빗자리로 마당 쓸어 봤던들 그 더럽기만 하겄어? 그 더러운 것만 더묻혀서 사방四方 모다 갖다 헡쳐서 쓰겠는가.

평생平生 일지一指여.
손그락 하나보였어. 손그락 들어 보여 평생을.
조주, 다茶다.
조주趙州스님도 뭐든지 물거드면 평소에 물으면 다茶여. '다茶 한 잔 먹어라' 뿐이여.
상단설법上壇說法이야 그렇게 했을까마는.

운문雲門 병餅이여.
운문스님은 아 '떡먹고 가거라', 그뿐이여.

덕산德山 방奉이다.
덕산스님은 방맹이를 한번 때려.

임제臨濟 할喝이여.
임제스님은 ‘엑끼!’.
아 그리 나무래 버린다 그말이여.

그게 활구선活句禪이고 그게 그게 참 제일구第一句 선禪이고.
아 이것 봐라.
쉽다고 할 수도 없고 어렵다고 할 수도 없고 원 그것 뭐.

또 들으면 어째, 할 수 있나?


———————
[汝自無始已來 至于今生 背覺合塵 墮落愚癡、亘造衆惡而入三途之苦輪 不修諸善而沉四生之業海。]

(汝自無始已來 至于今生) 글쎄 생겨날 때가 없어. 생겨난 때가 없으니 어디 죽음이 있냐 그말이여.
생生이 없어, 난 때가 없어. 사死가 없어, 죽을 때가 없어. 어디 있어?
생사生死가 본래 없는 역사歷史를, 역사가 없는 이 ‘내’를, 내가 나를 이렇게 모르고야 살 도리가 있냔 말이여.
이게 사는 것인가? 뭘 허는 것이냔 말이여.
참 별일이제.
그런 것이 요놈의 사대색신 몸띠이, 물질 몸띠이 그녀러 것이 모아 가지고 몸이라 해 가지고 고놈을 지루니라고 그 죄업罪業만 퍼 짓는 일이 이것 웬 일이냔 말이여.
좀, 좀 잘 생각해 봐.
지혜智慧 있는 사람은 안 생각할래야 안 생각할 수가 없어.
때가 없는 놈이 이놈이, 이 업 뭉탱이를 하나 제 몸뚱이라 해 가지고 착득著得해 가지고 아! 이것 꿈 꿈 같이 지 그 꿈 꿈 꿈이지만은 그놈의 죄가 오직헌가.
그 찌르면 아프고 그저, 모가지를 베면 죽니라고 죽을 지경을 당하고 그 웬일이냔 말이여.

없는디 왜 이렇게 생사生死가 있어 가지고 이 고苦를 받냐 그말이여.

아직은 우리 모가지가 그렇게 달려 있으니깐 이것 뭐 산 것 같지? 어느 때 어떤 놈이 떼 갈는지 어느 총 칼이 와 죽일는지 뭐 어떻게 알것인가?

지혜 있는 사람은, 그저 이 목숨 달려있는 동안 그려도 그 ‘이환즉리以幻卽離다’, 환幻으로 환幻 여의는 것이고, 이거 환幻 이놈을 가지고야사 환幻을 여의는 법이여.
이놈을 가지고야사 깨닫는 법이여.
이놈 아니면 할 수가 없어 또.
영靈만 가지고는 되들 안혀 그놈이 또.
맨 영靈 혼魂이라니 그건 참! 번뇌煩惱 덩얼 번뇌망상煩惱妄想 덤베기 뿐이여.
그놈이 들어서 금생今生까장 오도록 이 지경이지.
때가 없는 놈이 금생까장 왔네. 오늘 이태까장 왔네.


<왜 배각背覺이요 합진合塵이냐.>
왜 한번 각覺 허지 못하고 티끌 속에 가서 이렇게 묻혀 있어, 있느냐.
티끌이 없고 생사生死가 없는 도리道理를 왜 발견發見 못해 가지고 그 몬지 속에 티끌 속에 업業 속에 파묻혔냐.
얼매나 깊히 지금 묻힌 줄 아느냔 말이여.

그저 허는 지정머리가 맨 못쓸 망상 번뇌 그저 생멸심生滅心 뿐이니, 왜 이 모냥인고!

원효스님이 헌 말씀이여
원효스님이 깨달라 가지고 허신 말씀이여.
왜 지 이 지경까장 각覺은 못허고 진塵에만 합合 했느냐. 각覺은 등져 뻔지고 티끌에만 파묻혔느냐.

그래서 <타락우치墮落愚癡야,> 이 우치愚癡에 떨어졌느냐.
이렇게 어리석은 디 떨어진 것이 웬일이냐.

<항조중악이입삼도지고륜恒造衆惡而入三途之苦輪가.>
항상 죄업만 지어가지고는 삼도三途에 가 버려.
삼도. 지옥地獄으로 아귀餓鬼로 축생畜生으로, 아!
그리만 떨어져 버리느냐.
왜 그래 겨우 나와서 인신人身 얻었다는 것이 이놈 각覺은 등지고 티끌에만 합해 가지고 오욕五慾집에만 모두 합해 가지고는 그 처자 자식 속에서 그놈 서로 서로, 애비는 자식을 위해서 짓고 자식은 애비를 위해서 짓고 마나, 마누라는 남편을 위해 짓고 남편은 마누라를 위해 짓고 서로 진 것들이 죄업罪業 뿐이다.

아! 우리 집에도 이 우리 선사禪師들이 먹을 양식糧食을 돌라 가고 선사들이 먹을 꼬추를 아 5관이나 돌라 가고.
그놈들 봐라.
그런 짓이 그 다 어리석어서, 그렇게 몰라서.
그놈 갖다 먹으면 좋을 줄 알지마는 절대 좋들 못허는 것이여.
우리 선사한테 모두 시주施主 해다 준 것이어늘 그놈을 갖다가 퍼먹고 옳게될 것인가 보아.
나 참! 거 인과因果가 기맥히다 거.
그것 가지 갔으면, 가지 갔으면 가지가거나 말거나 내 뭐 내 두 말 말어라 해 버렸지만은, 그거 봐라 그 우치愚癡에 떨어지니 그렇다.

왜 이렇게 우치에 떨어져서 항상 죄업만 지어서
<삼도고륜三途苦輪에 들어가느냐.>
지옥地獄 들어가고 아귀餓鬼되고 축생畜生이 되아 버리느냐.
이, 이 천하에 어리, 어리, 어리석은 것들아.
어찌 이렇게 깨달을 줄을 모르느냐.

모든 선善이, 그렇게 좋은 선행善行이, 십선十善 선행이 있건만은 열 가지의 우리 시방 그 못쓸 악惡을 버리면 선善이니 그 열가지 그 좋은 선행 아닌가.
아! 그 보시布施를 허니 넘을 모두 구해 주고 보시허니 복福이여.
계행戒行을 가지니, 모든 행을 가지니 제발 돌라 가라고 해도 안 돌라가고 죽을사람이 있으면 살려 주고, 그 살, 아 그 모두 그 다섯 가지 좋은 열 가지 좋은 그 계행을 닦으니 그 복, 얼마나 좋은 복인가.
넘의 유부녀 간통허지 아니 하니 아무리 별일이 있다 하드래도 그걸 다 피해 나가고, 거짓말이 없고 꾸며대는말이 없고 두 가지 말이 없고 악헌 말이 모두 모략중상謀略中傷이 없으니 그 입으로 복만 짓고, 뜻으로서 넘의 걸 욕심 내지 않고 성 내서 넘을 모두 해롭게 죽이지 않고 어리석은 마음이 없으니 항상 나를 찾고, 내가 나를 찾고.
아! 이런 십중대계十重大戒를 가지게 되니 거 참 얼마냔 말여. 이거 얼마나 이것 훌륭한 일인가.
그 우치愚癡 그러헌 디 떨어지지 않고, 그 혜학자慧學者가 되어 가지고.

아 이런 놈의 죄罪만 퍼지면은, 삼도악취三途惡趣에 들어가고 모든 선을 그 닦지 아니하니 별수없이 사생업해四生業海에, 태란습화胎卵濕化 사생업해에 떡 쟁겨 들어와 버린단 말이여.
사생업해四生業海도 사생四生 가운데에도 그 사상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인디 지地는 땅이고 수水는 물인인디, 화火 불 불과 바람 그 네 가지 물질 그놈 그놈 고놈이 내 몸뚱이 된것이여.
고리가 들어가서 모두 고런 몸뚱아리를 하나 받아 나온다 그말이여.
사대색신四大色身 이 몸뚱이 우리 사람도 받았지만 날라댕기는 짐승도 안 받는가?
고 사생업해四生業海란게 좀 달끼는 달찌만 그 가운데 사람은 최귀하고 그 다음 축생 모도 그런 것들 다 모냥 다 달고 그놈의 모냥다리 다른 놈의 짐승 별 것 다 있제 잉?
그놈의 업業 사생四生 속에 들어간다 그말이여.
모든 선을 닦지 않고 악업만 짓기 때문에 그렇거든?


———————
[身隨六賊故 或墮惡趣則極辛極苦、
心背一乘故 或生人道則佛前佛後。]

(身隨六賊故) 몸뚱이에는 이놈의 사대색신 몸뚱이에는, 이 몸뚱이에는 육적이 붙었다.
눈 귀 코 입 뜻 몸뚱이.
아 이놈이 눈으로 봐 가지고 도독질할 마음 뿐, 귀로 들어 가지고 또 그놈도 역시 도둑질 헐 마음 뿐, 냄새맡어 가지고 좋은 냄새 맡어 가지고 또 도둑질 헐 마음 뿐, 뿐,뜻으로 생각해서 도적질 할 마음 뿐.
몸뚱이로 모도 부드럽다 깨끄럽다 가져와 가지고 좋다고 혀 가지고 가져오고.
아! 이놈 이짓 뿐이네 육적이 도적 도둑놈이여.
아! 그 좋은 눈으로 그 남의 물건 떨어진 물건 잊어버린 물건이면 갖다가 찾아다가 주고 오히려 지켰다가 임자를 찾아 주고.
아 그 조흔 행을 뒤집어 보면 기가맥힌 좋은 행 뿐인디 기가맥히게 악한짓만 이놈의 짓을 허고 있으니 어리석은 것 아닌가. 어리석어서 그런 짓을 허는 것 아닌가.

(或墮惡趣則極辛極苦) 그래서 악취에 떨어진다 그말여.
과보가. 나쁜 행동 악헌 짓만 했으니 악도에 밖에는 떨어질 것이 없어.
<악도에 떨어진 즉 극신極辛이요 극고極苦다.>
기가맥히게 신辛, 쓸신자, 쓰다 그말여.
그 고 받으니까 아프다 그말이여. 극신이요 극고다.
그 고苦를 말 할 수가 없다. 이런 고를 몇 천만 번이나 받은 줄을 아느냐 느그가.
뭐 숫자가 있겠나.
이렇게 쳐받아 놓고도 금생今生에 와서 또 어리석어서 죄罪를 짓고 있느냐? 이 해탈법解脫法은 꿈에도 믿지 않고. 되겠는가 좀, 좀 생각해 봐라.

<심배일승고心背一乘故로>, 마음에 일승一乘을 등진 전차로, 그 이거는 이 배背자는, 이것 배자가 그 등에다 졌다 그래서, 배 배척헌 것이 아니고.
일승一乘은 그 좋은 부처님의 정법을 조꼼 믿은 것이여.
그 사람 몸을 좀 가진 전차로 인도人道에 났다.
어쩌다가, 어쩌도 다 그 착한 마음 하나가 있어 가지고 인도人道에 알 만헌 사람 몸뚱이 받을 만한 인연을 과거에지은 것이다.
지어서 우리가 인, 인도人道에 나왔구나. 그래도 사람이 돼았구나
악취惡趣 가운데에 제일 그래도 최귀악 최귀한 몸을, 가장 귀한 몸뚱이를 얻었구나

<불전불후佛前佛後로다.>
부처님 때 한번 났더라면 그래도 부처님 법문을 듣고 그 얼마나 그만 과증果證을 얻었을 턴디, 그 견성見性을 했던지, 부처님 법을 듣고 당시에는 견성을 못했다 허드래도 부처님 후, 가신 후라도 또 몸뚱이 받어 가지고 견성이라도 다 했을 턴디? 부처님 뒤에 나 부렀다.
부처님 댕겨가신 뒤에사 났다.
그 부처님 같은 삼계대도사三界大導師 날 때 우리가 한번 왜 나서 그 법문을 한번 못들어 봤던가 말이여!
부처님 뒤에 이렇게 나왔구나.


———————
[今亦幸得人身 定是佛後末世 嗚呼 痛哉、是誰過歟。]

(今亦幸得人身) 이제 다행히 참 그러나 저러나 부처님 뒤라도 이렇게 다행히 사람 몸뚱이를 얻었으니 참말로 어쩌다 얻었나?
참 행득幸得 이다. 다행한 일이다

<정시불후말세正是佛後末世로구나.>
이 정히 부처님 가신 뒤에 이 말세에 얻었다.
이렇게 말세에사 늦게 늦게야사 사람몸 하나 이것 얻었구나.
얻었다마는 참 오호, <오호통재嗚呼痛哉다!>
참 통재 안, 안 할 수가 없다.
울음이 절로 나오고 통곡이 안 나올 수 없고 참 기가맥히다.
부처님 뒤에 이 몸을 얻어 나왔는데, 왜 그런고?

(是誰過歟) 이게 뉘 허물일 것이냐, 이것이.
이렇게 말세에 나와서 인자사 겨우 사람 몸뚱이 하나 겨우 얻어 나온 것이, 과거에 얼마나 한량 없는 고苦를, 죄업罪業을 받다가 이, 이, 이제에사 사람 몸을 얻었다만은 참 통곡을 할, 할 일이여.
이게 뉘 허물이냐, 허물이 대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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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然汝能反省 割愛出家 受持應器 着大法服 履出塵之逕路 學無漏之妙法、 如龍得水 似虎靠山 其殊妙之理 不可勝言。]

자 그렇기는 그렇다. (雖然)
이 이 이 말세에 나온 것이 참 한 되고 원한 된다마는, 그렇다마는 지끔이라도 말세에 나왔다마는,

<여능반성汝能反省하야,>
너나 나나 다 반성反省하자.
반다시 살피자.
크게 크게 발심發心을 한 번 해서 도道닦을 마음을 한 번 크게 내 보자.
부처님 난 때 보담,

- “잘라면 나가거라”
“왜, 이 자고 앉아서 꾸뿌덕 꾸뿌덕 자고 앉었냐 응!
아 그것 못쓸 것이 저 절에 들어와서 저 큰일 났구만. 저런 못쓸 것이 들어와 가지고 넘까장 모두 타락시켜.
너부텀 자올게. 이놈으로 콕 쳐버릴 턴게 알아 해.
그 자고 있는 것 다 알고 앉았어.
아! 즈그들 들으라고 즈그 때문에 이, 이걸 아침마다 설하고 앉었는데” -

이 말세에 났다마는 참 한 번 살펴라.
꼭 살펴 응! 꼭 결정들 혀. 결정들을 꼭 허란 말이여.
허지만 안 해서는 안되아!
결정이 안되어 가지고 이것 망치는 거여.
한번 반성, 반성反省해라.

<할애출가割愛出家혀.>
그놈의 애愛는, 애집愛執은 끊어라!
애착 집, 계집이니 뭐니 (그까짓 놈의) 부모는 부모가 그 무슨 뭐, 악도로만 끌고 들어가제.
부모가 ‘가 괴기 잡아 오니라, 괴기국이나 끓여 먹자’ 맨 이런 짓이나 가르키제.
속가에서 뭣이여.
괴기 어디가서 굵은 놈 많이 잡아오면 ‘아이고 이것봐라 재수있다 이것 끓여 먹자.’
갖다 놓고 그만 풀풀풀풀풀, 장 붓으면 풀풀풀풀풀 뛰면 ‘아이고 저놈들 좋아한다.’ 이 지랄 하네.
이러고 끓이라 하고, 끓여서 멕임서 좋아서 닭이라도 키워 가지고 모가지를 짤라서 그놈을 끓여 가지고 뜯어서 그 자식 하나나 더 줄라고 좋은 놈 모두 자식 주고 영감 주고 자기는 뼉따구나 좀 먹고 이 지랄을 해.
이런 것이 그 뭐 세상 세상산가.
요따구로 사는 놈의 세상인디.
그런 걸 베야 해, 애집을.
그 모도 애착집으로 모두 기어니 장가들일라 하고 기어니 못된 디로만 그까짓 놈의 것이 뭣이겠냐 그말이여.

<수지응기受持應器허고,>
이렇게 부처님의 이 불佛집에 들어와서 법당法堂에 사찰寺刹에 들어와서 도실道室에 들어와서 하! 이 옷을 입었어.
우리가 어떻게 만들던지 도복道服이거든.
새카만 놈 하나 입고 누런 것 하나 두르고, 어디 부처님 당시 부처님 닦을 때 모두 그렇게 그저 출가혔다.
같이. 무슨 법복이 따로 있었나?
거 무슨 가사 하나 지드란허니 혀 그래 거그는 더우니께 뭇을 하나 가리면 그만이니까.
아 그러고 모다 그러고 안 왔든가 여그 올 때 속까장 다 내놓고 안 왔든가.
거그는 사시가 없으니까.
이거 그런 이렇게 응기 바릿대에 밥먹고 그런 옷 한 벌 부처님 도문에 입는 옷 하나 입고 그 법복을 입었다 그말여.
세상 사람 옷과 안 다른가?
대 법복을 입었어.
누데기 하나가 대 법복이여 도 닦는 옷이니까.

<이출진지경로履出塵之逕路허니,>
이놈의 이 삼악도, 이놈의 이 악도에 벗어날 길을 밟는다 그말여.
그놈의 악한 길 인자는 영원히 없이 참 경절문으로 들어간다.
낯, 바로 내 내 나, 내 낯바대기 내본래면목, 내 성품, 내 자신, 그놈 찾으러 가는 길 뿐이여.
그래 나섰다 그말이여.
그러헌 지껄에 뛰어나 버리는 경로를 지금 밟는다 그말여.
악도에 들어갈 길이 없어. 우리는 지끔 인자.

<학무루지묘법學無漏之妙法이다.>
샘이 없는 묘법을 배우는구나.
샘이 없는, 뭐 병에 깨진 병에 물 넣 물 넣면 다 새 버리제.
고런 그런 샘이 없는 무루.
이 무루에 그 묘법을 생사 없는 묘법을 배운다 그말이여.
무루란 건 생사가 없어. 생사가 어디 있나.

<여룡득수如龍得水요,>
용이 물 용이 물 얻은 것과 같지 아닌가.
용이 물을 얻어야 살제.
그 용이란 놈이 물 얻은 것 같고, 사호似虎, 호랭이란 놈이 깊은 산속에 제 굴도 있고 제 넉넉히 살 만한 그런 디를 다 응? 인자 얻은 것이다.
호랭이란 놈이 깊은 산 속에 굴도 있고 헌 디를 얻은 것이고, 용이란 놈이 물을 얻은 것이고, 그 수묘殊妙한 이치를, 생사 없는 해탈도 배우는 이 수묘헌 이치를 묘한 이치를,

<불가승언不可勝言이다,>
말로써 가히 할 수 없는 것이여.
말로써 어떻게 헐 수 있나? 어따가 말을혀.
이 묘한, 우리 이 도를 배우러 알아가지고 들어왔으니.
다 모르고 일러주어도 몰라.
아무리 좋은, 참선이 좋고 해라 해도 이놈의 귀구녁에 가서 달리 들어. 그 되나?
업이 원청 뚜꺼우니까.
복은, 세상복을 질수록에 복을 많이 지어서 복이 꽉 찰수록에 더 안 듣켜. 더 소용없어. 그게 뭐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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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古今 法無遐邇。]

그게 <인유고금人有古今이지마는,>
사람은 고와 금이 있다마는, <법무하리法無遐邇냐,>
법은 무슨 멀고 가까울 것이 어디있겟냐.

시방 사람은 안되냐? 부처님 뒤에 났다고 안돼?
여지없이만 믿어 봐라 안되는 이치가 있는가.
부처님 뒤에 났다고 그래 안 못할것인가?
인자 부처님 뒤에 나 가지고 얼마나 도인道人이 많이 났는가?
깨달은 스님네가 과거에 얼만가?

쪼끔씩 이렇게 해 놀 테니까 녹음에 든대로 결집을 해.

- 전강선사 법문 15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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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愚智 道無盛衰 雖在佛時 不順佛敎則何益 縱値末世奉行佛敎則何傷 故世尊云 我如良醫知病設藥 服與不服 非醫咎也 又如善噵 噵人善道 聞而不行 非噵過也 自利利人 法皆具足 若我久住 更無所益 自今而後 我諸弟子 展轉行之 則如來法身 常住而不滅也 若知如是理 則但恨自不修道 何患乎末世也 伏望 汝須興決烈之志 開特達之懷 盡捨諸綠 除去顚倒 眞實爲生死大事 於祖師公案上 宜善叅究 以大悟爲則 切莫自輕而退屈 惟斯7) 末運 去聖時遙 魔强法弱 人多邪侈 成人者少 敗人者多 智慧者寡 愚癡者衆 自不修道 亦惱他人 凡有障道之綠 言之不盡 恐汝錯路故 我以管見 撰成十門 令汝警策 汝須信持 無一可違 至禱至禱 頌曰

愚心不學增憍慢 癡意無修長我人
空腹高心如餓虎 無知放逸似顚猿
邪言魔語肯受聽 聖敎賢章故不聞
善道無因誰汝度 長淪惡趣苦纒身

『자경서』 自警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