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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空 禪師 【最後說】

이 뭣고? 2017. 12. 27. 15:19

【最後說】

내가 이 산중山中에 와서 납자衲子를 가르치고 있는지 사십四十여 년인데, 그 간에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왔다 하고 나를 찾는 이가 적지 않았지만, 찾아와서는 다만 내가 사는 집인 이 육체의 모양만 보고 갔을 뿐이요, 정말 나의 진면목眞面目은 보지 못하였으니, 나를 못 보았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를 못 보는 것이 곧 자기自己를 못 본 것이다.

자기를 못 보므로 자기의 부모·형제·처자와 일체一切 사람을 다 보지 못하고 헛되게 돌아다니는 정신병자들일 뿐이니, 이 세계를 어찌 암흑 세계라 아니할 것이냐?

도道는 둘이 아니지만 도를 가르치는 방법은 각각 다르니, 내 법문法門을 들은 나의 문인門人들은 도절道節을 지켜 내가 가르치던 모든 방식까지 잊지 말고 지켜 갈지니, 도절을 지켜 가는 것이 법은法恩을 갚는 것도 되고, 정신적·시간적으로 공부의 손실이 없게 되나니라.

도량道場·도사道師·도반道伴의 삼三대 요건이 갖추어진 곳을 떠나지 말 것이니, 석가불釋迦佛 삼천운三千運에 덕숭산德崇山에서 삼성三聖·칠현七賢이 나고, 그 외에 무수 도인無數道人이 출현할 것이니라.

나는 육체에 의존하지 아니한 영원永遠한 존재임을 알라. 내 법문이 들리지 않을 때에도 사라지지 않은 내 면목面目을 볼 수 있어야 하나니라.

- 《만공법어滿空法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