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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마음을 찾아서】

이 뭣고? 2017. 12. 14. 21:06

【平等心】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인데는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이니라
약유친소증애계若有親疎憎愛計인댄
도가원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이니라



욕성무상보리도欲成無上菩提道인댄,
우 없는 참선법叅禪法, 다시 위에 없거든! 더 우에 없어.
참선법, 견성見性해서 내 성품性品을 내가 봐서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법 밖에는 없어.
그 법을 이루고져 할 진댄,

야요상회평등심也要常懷平等心이니라.
또한 항상 평등헌 마음을 품어라.
평등한 마음은, 내가 따로 없고 타他가 따로 없다.
벌써 내가 따로 있고 타他가 따로 있으면 불평등심不平等心이다. 불평등不平等이다. 평등치 못하 것이다.
일체 사람이 나와 똑같고, 그만 내다. 전체 생각하기를 내 몸뚱이로 생각한다. 그게 자비심이고 그게 동체대비라.
내 몸 생각허듯기 일체사람 생각해주며는 그만 그것은 중생상衆生相이 아니고 그만 성상聖相이라 곧 성현이여.
헌디 우리 참선허는 학자들은 이런 마음을 가질 것이니라. 평등平等헌 마음.

약유친소증애계若有親疎憎愛計면,
만약 친소가 있고, ‘저 사람허고 나하고 관계없는 사람이다. 저건 남이다.’ 이렇게 그만 모도 그 사이를 두고 평등한 마음을 가지지 못허면, 그래서 평등한 마음이 없기 따문에 증애계憎愛計가 있어.
증애계, 증애계란 것은 ‘저 사람이 나하고 친허다.’ ‘저 사람은 나하고 불친헌 사람이다.’ ‘저 사람은 나하고 무슨 원수 원결이 있는 사람이다.’ 요런 것이 생겨 나와. 그 증애계산이.
그러니 도 배우는 도 닦는 학자 우리 참선 학자는 그런 법이 없어. 동체가 대비다. 내 몸이나 타 몸이나 똑같이 이렇게 척 볼 것 같으면은 그게 참선하는 도학자의 마음이다.

도가원혜업가심道加遠兮業加深이리라.
이렇게 평등치 못허게 보고 항상 친소親疎가 있고 증애 계산이 있으면 ‘밉다’ ‘사랑허다’ 무슨 요러헌 계산이 있으면 도는 그건 십만 팔천리, 도 닦는 사람 아니다.
업業, 업만 점점 깊어 가느니라. 업만 깊어져.
도학자道學者는 그러헌 법이 없을 것이니라.

———
【動用、非動用 沒交涉】

어제 아침 법문을 또 해야겄어. 그 전 법문은 다 잊어 버려서 어제께 아침을, 어제 아침에 헌 것이 어저께 했기 따문에 잊어버리지 않아서 거그 어제 아침에 헌 말씀을 또 하나 하는데, 어제는 조끔 빼 놓고 했기 따문에 오늘 또 좀 챙겨서 하는데, 허.....

“아 자리我這裏에는”
응, 하! 이것 법문이 하도 오래오래 되니 이것.
“아 자리我這裏에는, 내 이 속에는,
-이 속은 내 마음 속이란 말이지, 내 가슴속이라고도 되고 잉? 또 이 도 닦는 그 속이라고도 되는디, 아 자리는 ‘그 공부인의 공부 허는 사람의 가슴속은’ 그 말이지, 이 자리라는 건-
<자리這裏에는, 내 이 자리這裏에는 언어동용言語動用으로는 교섭할 수가 없다(沒交涉).>
그 도 닦는 자체自体니까 도를 닦는 그 자체 속에는 언어言語와 동용動用으로는 교섭交涉 할 수가 없다.”
그건 무슨 말인고?
말과 언어, 언어, 말하는 그 말과 동용. 동動허고 용납容納하는 것 - 그저 우리가 인생人生이 모두 동용動用 용납容納 아닌가? 갔다 왔다 하고 밥 먹고 옷 입고 운수급반運水及搬하고 그거 아닌가? -
말과 무슨 움직이고 동용動用허고 그런 것 가지고는 교섭交涉헐 수가 없다.

그러니 그건 무슨 소리냐 하면은, 도道가, 참선법叅禪法, 내가 나를 떡 찾는 법이 말로 찾거나 동용動用으로 찾거나 그럴 수 없다 그 말이여.
그런 걸로는 안 된다 그 말이여.
내가 나를 찾는 법이 도대체 도무지 거 무슨 거 뭐, 무슨 마음으로써 찾어야 할 것인가?
일체 언어 망담, 말해서 거짓말 망담 그런 것 가지고는 더 말 할 것도 없다마는 꿈적거리고 동용動用 가지고도 안 된다.

어떻게 찾어야 할 것인가?
일체 번뇌 망상이 붙지도 못하지마는, 거 무슨 뜻이 움직이고 뜻이 무슨 일어나고 그러헌 무슨 그 우리의 인생의 인생의 망념이라는 것은, 도무지 쉴 새 없이 퍼 일어나는 것이 마침 똑 산꼴짜구니에 안개 일어나듯기 별별 그 중생념衆生念이 일어나지 않아?
고런 것으로는 안 된다 그 말이지.

일체 번뇌망상 일체 언어 망어 그런 것 가지고 될 수가 없느니라.
참으로 망상妄想이 없는 마음, 참말로 진실眞實한 마음으로써 닦아야 할 것이니라.
그렇게 밖에는 헐 수가 없어.
언어동용言語動用으로는 교섭交涉할 수 없다 그 말이여.


또 그러니 큰스님 한 분이 듣고서는,
<무언어동용無言語動用이라도 몰교섭沒交涉이니라.>언어동용言語動用이 없는 도리를 쓰더라도 교섭할 수가 없느니라. 언어동용으로는 교섭 할 수 없다니까 ‘언어동용言語動用 없는 도리’로도 교섭 할 수가 없다 이랬네.


그러니까 또 한 스님은 있다가, 아 자리我這裏에는, 내 이 속은, 내나 인자 아까 말했으니까 더 할 것 없고,
<“아 자리我這裏에는 석상재화石上栽花다.
돌 위에 꽃을 심었느니라”>그랬거든.
“돌 위에 꽃을 심었느니라.”

법문法門이 이렇게 되어 있으니 그러헌 법문을 이거 어떻게 들어야사 바로 듣고 바로 볼까? 법문이란 게 이렇게 딱딱 허니 공안이란, 공안법문公案法門이란 건 이렇게 되어있어. 허지마는 이렇게 되었닥해서 안 할 수가 있어야지. 아무리 딱딱하고 아무리 뭐 바로 볼 수 없고 바로 들을 수 없닥하드래도 법문을 해 주어야지 어쩔 것이여.

———

【매미 마음을 잡아온 사람】

그러허니 만공 큰스님께서는 떡 이런 법문을 허시더니 대중을 모아 놓고 물되, 그때 요렇게 된 법문이여.
-어저께 내가 어저께 했나? 무슨 그 나, 뭔 그, 어디서 그것이 내와서 들었나? 내가 똑 그 뭐 헌 것도 같고 들은 것도 같고 그렇군. 녹음에서 들은 것도 같고 그려.
뜻밖에 대중을 50명 대중을 모아 놓고, 여름날, 7월 달에 인자 해제 오늘도 해제 법문인디, 이건 겨울 해제 법문인디, 만공 큰스님은 그 때 여름 해제 법문이여.
여름 해제 법문이니까 7월 달 아니여? 7월 달 법문인디, 해제 날 법문이여. -

매미란 놈이 저렇게 냉기에서 우니 ‘맴 매앰 맴’ 그런게 있드만 그런 매미 있지? 저렇게 우니 매미란 놈이 저렇게 울리는 운다마는 저 매미소리는 우리 귀에까장 들어왔다. 허지마는 저 매미 마음을 잡아오자. ‘매미 마음’ ‘매미 매암’ 마음을 잡아오는데, 이상스럽게 물었어.
《저 매미 마음을 먼첨 잡아 온 사람은 한 턱을 먹고, 저 마음을 나중에 잡아 온 사람은 한 턱을 내기로 하자.》 이렇게 물었어.

거 별 답을 참 다 해도 ‘매미 마음을 머냐 잡아 왔다’고 허락을 해 주지 안 혀. 별소리 다 답했지.
‘그 매미를 먼첨 잡아오면 한 턱을 먹기 하자.’ 거 그 말씀이 보통 어떻게 할 수 없는 말이여.
도저히 먼첨 잡아올 수 없는 말이여.
이러헌 이 참 법담이라 하는 것은, 묻는, 선사의 묻는 뜻을 봐야 하거든?
선사의 묻는 뜻을 바로 보지 못하면은 허! 소용없는 것이다 그 말이여. 안될 일이다 그말이여.

대중이 한 50명 대중이 다 답을 했는디, 매미 먼첨 잡아 온 사람이 없다는 것이여.
나는 그 때 법문 들을 때 맨 꽁무니 아무 것도 모르는 천추여. 근게 뭐 우리는 나는 매미 먼냐 잡아 올라고도 안 했지마는 거기에 모도 모여서 도 닦는 분들은 다 구참이고 모도 한 마디썩 하는디 ‘아! 저런 스님네는 모두 저 선객 스님네는 큰스님네 법에 낱낱이 와서 저렇게 답을 척 허고 허고 헌디 원 나는 이 주제 넘는 것이 말 한마디를 답 못하고 있으니 웬일인가?’ 아! 대체 부끄럽드란 말이여.
다 한마디씩 허는디 나는 못하고 있거든.

그러면 ‘어떻게 해야사 나도 저런 말을 듣고 한바탕 대답을 해볼꼬?’ 나는 그런 생각은 꿈에도 없었습니다.
절대 없었어.

그저 내가 만약 거기에 눈이 없고 귀가 없고 답을 할라고 할 것이 뭐냐?
그저 내 본참화두만 들고 참 맹렬히 했습니다.

허니 그 법담을 내가 못해서 ‘나도 한 마디 해봤으면 어쩌고’ 이래 가지고는 그 내 본참화두는 내 던져 버리고 엉뚱한 것을 가지고는 며칠씩 그만 따지고 그만 그럽니다. 그것 참 못 쓰는 것입니다.

- 전강선사 법문 5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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師垂語云。言語動用沒交涉。
藥山出云。直得非言語動用。亦沒交涉。
師云。我這裏針劄不入。
山云。我這裏如石上栽花。

- 聯燈會要-宋-悟明


언어동용言語動用으로도 교섭交涉할 수 없느니라.
비언어동용非言語動用으로도 또한 교섭交涉할 수 없느니라.
내 이 속은 바늘을 찔러도 들어갈 곳이 없느니라.
내 이 속에는 돌 위에 꽃을 심었느니라.

- 연등회요-송-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