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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無畏】

이 뭣고? 2017. 12. 7. 07:05

​​【​​자기의 본참공안本叅公案에 철저허게 살면,
두려울 것이 없다】

- 구십세가 되도록 ‘믿고’ ‘의지하고’ ‘살아온’ 그 요긴要緊한 대목.-


백년지기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니라.
약요불경염로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즉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백년지시잠시간百年只是暫時間이요 막파광음당등한莫把光陰當等閒이다.
인생이 오래 살아봤자 백년, 그 백년이라고 헌 것이 금방지내가버리고 잠깐동안에 지나가 버린다 그말이여.

막파광음莫把光陰을 당등한當等閒이다. 그러니 시간을 절대로 그럭저럭 등한히 지내지 말 것이다.

약요불경염로안若要不經閻老案인댄, 만약 염라대왕 앞에서 절쩔 매면서 고문을 받을, 받지 않을라거든,

(즉수참투조사관直須參透祖師關이니라)
바로 모름지기 조사관을 철저히 참하야 뚫을지니라.

———

인간이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해도 백년 살기가 어려운데,
그래봤자 그 백년이란 세월이 잠깐 지내, 뭐 허는것 없이 지내가는 것입니다.

그러니 특히 불법을 믿고 최상승법을 의지해서 참 나를 깨닫는 수행하는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 여러 형제자매도반들은 정말 시간이 일분 일초 하루 이틀 시간 지내가는 것을 그럭 저럭 지내지 말고 철저하게 한 생각 두, 이 두 생각으로 벌어지기 전에 눈으로 무엇을 보거나 귀로 무엇을 듣거나 코로 냄새를 맡거나 입으로 맛을 보거나 육체를 통해서 춥고 더운 것을 느낄 때, 그때 그 때 바로 거기에서 떠억 자기 본참공안, ‘이뭣고?’를 하는 사람은 ‘이뭣고’, 무자화두를 하는 사람은 ‘무자無字’, 판치생모版齒生毛 화두를 하는 사람은 판치생모,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이렇게 일분 일초를, 한 생각 한 생각을 놓치지 말고 거기에 즉即해서 자기의 본참공안本叅公案을 들어가는 사람이, 그 사람이야말로 정말 활구참선活句叅禪을 철저허게해서 결정코 이 몸 이렇게 살아있을 때 자기의 본성本性을 깨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돌이킴으로서,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고 한달 두달을 그렇게 살고 앞으로 석달 동안을 삼동三冬결제를 하는데, 석달 동안 어찌보면 긴 시간이지만 금방 내년 정월 보름날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 안에 석달 동안을 어떻게 지내느냐, 어떻게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본참공안을 돌이켜서 참나를 찾는 수행을 하느냐, 각자 그것을 철저히 단속할 줄 안 사람은 제대로 발심發心한 사람이요 제대로 정진精進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말이여.

일분일초를 그럭저럭 지내면 하루 이틀이 그럭저럭 지내가게되고, 하루 이틀이 그럭저럭 지내가는 사람은 한달 두달도 금방 지내가고 그렇게 그럭저럭지내면 백년을 산다고해봤자 금방 죽음의 문에 도달하고 마는 것입니다.

염라대왕 앞에가서 문초問招를 받고 고문을 받을것을 생각헌다면, 이 사바세계에 몸을 받아났을 때 정법正法, 정법을 만났을때 철저하게 한 생각을 단속할 줄 알면 그것이 바로 염라대왕 앞에서 겁날것이 없을 것입니다.
——
우리는 언젠가는 금방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마는, 하루하루를 일분 일초를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만허면 염라대왕 앞에가서 겁날것이 없을 것입니다.
——
이몸띵이 태어난 사람은 오래 살아봤자 백년 이쪽저쪽에 다 몸을 버리고 죽어가는데, 죽음을 언젠가는 맞이할 수밲에는 없는데, 죽음을 맞이해서 염라대왕 앞에가서 끌려가서 그때가서 후회하고 한탄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이 호흡할 때에 ‘이뭣고?’,
‘어째서 판치생모版齒生毛라했는고?’,
무자無字화두를 하는 사람은 ‘어째서 무無라했는고?’
이렇게 ​자기의 본참공안에 철저허게 살면, 죽음이 돌아와도 마지막 숨 끊어질때까지 ‘이뭣고?’
염라대왕 앞에 가서 끌려가더라도 그 앞에서도 ‘이뭣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니가 일생동안 무엇을 했느냐” 반드시 질문을하고 고문을 헐텐데, 염라대왕 앞에 끌려가서 물어, “뭣 했느냐?”고 물어보면, 어떤 스님은, “놀고먹지는 안했습니다” 이렇게 대답한다고 그럼니다.
“놀고먹지 안으믄 무엇을 했느냐?”
“이뭣고 했습니다.”
“지금도 이뭣고가 되느냐?”
“지금도 ‘이뭣고?’허고있습니다”
염라대왕 앞에가서 끌려가봤자 겁이날 것이 없습니다.
——
이세상에 몸을 태어난 사람은 오래 살면 팔구십, 혹 백살 넘은 사람도 있으나 ‘이뭣고’를 열심히 헌 사람은 죽음을, 죽음이 돌아온다 해도 겁날것이 없고, 염라대왕 앞에 끌려간다해봤자 겁날것이 없습니다.
——
그안에 확철대오廓徹大悟를 하면 다행이고, 설사 확철대오를 못했다하더라도 ‘이뭣고?’
괴로울때나 슬플때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서 자기의 본참공안本叅公案을 떠억 ‘이뭣고?’

이 한마디를 열심히 허면, 생로병사生老病死가 두려울것도 없고 흥망성쇠興亡盛衰도 두려울것이 없고 온 세계가 전쟁이 일어나서 불바다가 된다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어.
마지막 숨 끊어질때 까지도 ‘이뭣고?’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우리의 몸에는 생로병사를(가) 있는데 정법을 믿고 활구참선活句叅禪을 열심히 헌 사람은 성주괴공成住壞空이 바로, 있는 온 세계가 우리의 도 닦을 수도장修道場이고 이몸띵이가 별別로 결국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면할수 없으나 생로병사 그 일초일초가 참나를 닦는 수행장이요, 우리 눈앞에 보이는 모든것 귀로 들리는 모든 소리 코로 냄새맡고 몸으로 춥고 더운것을 느끼는 이 모든 것이 그 찰나 찰나가 참 나를 찾는 수행修行 도량道場이 되고마는 것입니다.

그러니 어피차 온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을 면틀 못하고 이 몸띵이를 받아난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면할수는 없으나, 성주괴공이 있는 온 세계는 우리가 도 닦을 도장道場이고 생로병사가 있는 이 육체는 견성성불見性成佛할, 수도修道해서 참나를 깨닫는 이 중요한 몸띵이여.

이 도道를 안 닦은 사람은 이 몸띵이를 아무리 맛있는 것을 먹고 그래봤자 결국은 늙으면 병나고 병나면 죽게되는데, 염라대왕 앞에서, “니가 살아있을 때 뭣했냐?”에 내 놓을것이 뭣이 있습니까!
돈을 벌어놨다고 돈 부자라고해서 염라대왕이 알아주지도 않고 높은 벼슬을 했다고해도 염라대왕 앞에 내놔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염라대왕 앞에가서 겁없이 떳떳하게 내 놓을것은 ‘이뭣고?’ 뿐입니다.

염라대왕 앞에 가서도,
“니가 살아생전에 뭣 했느냐?”
“이 뭣고?” “이몸띵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가?”
슬플 때도 ‘이뭣고?’ 기쁠때도 ‘이뭣고?’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해.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을 면할 수가 없고 이 몸띵이를 타고난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면할 도리는 없습니다마는, ‘이뭣고’,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이뭣고’를 헌 사람은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
이몸띵이를 가진 이상은 경우에 따라서 병이 날 수도 있고 병이나면 괴로울 수도 있으나 그 찰나 찰나가 내가 ‘이뭣고’해서 참나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발판’이요 좋은 ‘기회’요 좋은 ‘수도장修道場’이요 법’문法門’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여러 비구 비구니 청신사 청신녀 여러 도반들께 내가 구십세가 되도록 믿고 의지하고 살아온 그 요긴要緊한 대목을 여러분께 이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피차 이 세계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을 면틀 못하고 이 몸띵이를 가진 사람은 결국은 죽음을 면할 수 없으나, 활구참선법을 믿고 열심히 ‘이뭣고’를 헌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 성주괴공成住壞空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것들이 전부 내가 참나를 단, 깨닫게 한 좋은 ‘수도장修道場’이요 좋은 ‘법문法門’이요 ‘선지식善知識’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
그래서 아까 읊은, 인생이 오래살아봤자 백년 사는데 그 뭐 잠깐 지내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머지 안해서 곧 백년 한限이 차고 결국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時間을 소중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을 놓치지말고, 잊어버렸다고해도 금방 돌이켜서 ’이뭣고?’

이것이 염라대왕 앞에가서 떳떳하게,
“니가 살아있을 때 무엇을 했느냐?”
염라대왕은 돈 많이 번 사람, 권리가 높은사람 하나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직 염라대왕 앞에 떳떳하게 내 놓을것은, ‘이 뭣고?’

참, ‘이몸띵이 끌고다니는 이놈이 무엇인가?’
앉아서도 ‘이뭣고’ 서서도 ‘이뭣고’ 걸어가면서도 ‘이뭣고’ 슬플때도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에 ‘이뭣고’를 항상 챙기고 또 챙기고, 속이 상할 때도 그 속상한 것을 생각허면 점점 속이 상하는거고 괴로울 때도 괴로운것만 생각하면 점점 괴로운 일 면할 길이 없는 것입니다.
‘이뭣고?’
천하 간단한 한마디지마는 ‘이뭣고’ 한마디는 이것이 주문도 아니고 간단한 한마디 ‘의심疑心’이지마는, 생사해탈生死解脫하는, 할수있는 요긴要緊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알-수없는 의심 ‘이뭣고?’
판치생모版齒生毛를 하는 분은,
‘어째서 판치생모라 했는고?’
무자無字화두를 하는분은 ‘어째서 무無라 했는고?’
자기가 받은 본참화두本叅公案, 본참공안을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챙기고 또 챙겨서 나중에는 챙기지 안해도 제절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타성일편打成一片이되면 천지天地가 무너진들 걱정헐 것도 없고 설사 일생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다 하더라도 겁이날 것이 없습니다.
——
활구참선을 믿고 최상승법을 믿고 최상승법에 의지해서 참나를 찾는 수행을 허는 여러 도반들은, 내가 이렇게 간곡히 말씀 드린것을 깊이 명심하고 일체처 일체시에 항상 자기의 본참공안本叅公案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정진精進할 것을 부탁을 하면서 오늘 정유년 동안거 결제일에, 일을 맞이해서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리니,

이가, 내가 금년 겨울을 냉길런지, 사주 본 사람은 내가, 금년엔 내가 죽으리라고 그러는데 죽고사는것은 내가 걱정을 허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죽게될 것이고 죽을 때까지 여러 도반들에게 이런 간곡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것을 나는 대단히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이가, 내가 이렇게 간곡히 드린 말씀을 깊이 명심銘心하고 열심히 정진精進을 허겠다고 마음으로 결심한 분은 손을 한번 들어보세요. (대중 박수)
되았습니다.


오늘은 불기 이천오백 육십일년 정유년 음력 시월 보름날 결제날인데 동안거 결재날입니다.
결재날을 위해서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말씀을 이대로 끝나고, 오늘이 용화사 중창불사 낙성식을 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어... 능파스님. 능파스님은 조실스님 상좌고 나와 사형사제지간인데, 일생 동안을 잘 수행을 하고 살아오다가 오늘이 사후死後 오재날입니다.
능파스님을 위해서 오늘 오재 법요식을하니 여러분들도 간곡한 말씀, 마음으로 오재의 법요식에 경건한 마음으로
오재를 맞이해주시를 바랍니다.

오늘 용화사 중창불사 낙성식이 있으니, 앞으로 사진을 찍게되니 한 분도 빠지지말고 사진 다 함께 찍어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

백개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이요, 부지신시진중진不知身是塵中塵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하라,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백개천방지위신百計千方只爲身이요,
백가지 계획과 천가지 방법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다못 이 몸띵이를 위해서 먹고 입고 돈도 벌고 일도하고 그런데,

(부지신시진중진不知身是塵中塵이니라)
이 몸띵이를 엄격히 돌이켜보면은 띠끌 가운데 띠끌이다.
지수화풍 사대 띠끌이 모여가지고 이 몸띵이가 이루어져있는데 분석을 해보면 머리 끝에로부터서 발톱 끝으리까지 띠끌이 모여가지고 거기에 다맛 혈관이 통해가지고 살아가고 있으나 분석을 해보면 띠끌이 모인 뭉탱이에 지내지 못해여.

막언백발무언어莫言白髮無言語여.
머리엔 오십세 육십세가 되며는 흰머리가 나는데, 그 흰 머리는 아무런 말이 없지마는,

차시황천전어인此是黃泉傳語人이여.
염라대왕이 ‘얼마 안있으며는 너를 디리러갈테니 그리 알아라’고 헌 염라대왕이 보내온 ‘소식’이다 그말입니다.

———

이것이 중국에 향엄선사가 남겨놓으신 게송인데,
이몸띵이를 받아나서 온갖 계획을 세우고 활동을 하고 사업도하고 일을 하는데, 그래봤자 이 몸띵이는 지수화풍 地水火風 네 가지 이 그 여러가지 재료가 모여가지고 이 몸띵이를 형성하고 있으나 오십살 육십세 되다보면 귀 위로 뒤로 흰 머리가 하나씩 둘씩 나는데 그 흰 머리가 다른것이 아니고, 염라대왕 황천皇天에서 ‘너를 언젠가는 데리러 갈테니 ​정신을 처려라!’허는 황천皇天에서 보내온 ‘소식’이라고허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흰 머리가 나기 전부터 열심히 ‘이뭣고’를 하, 열심히 ‘이뭣고’를 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항상 본참공안을 놓치지 않도록 단속을 잘 해 놓으면 흰 머리가 나와서 그때가서 걱정하고 겁낼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
열심히 이뭣고를 해서 행주좌와 어묵동정간에 의단이 독로해서 항상 참나를 찾는 이 공부를 등한히 아니한 사람은 흰 머리가 나도 걱정할 것 없고 설사 죽음을 맞이해서 숨이 가빠진다 하더라도 그때도 의단이 독로허도록 화두를 들면 숨이 끊어진들 걱정할 것이 없어.
——
염라대왕 앞에가서 끌려가봐서,
“무엇을 허다 왔느냐?”물어봤을때에 겁날것이 없어.
“‘이뭣고’하다 왔습니다.”
“‘이뭣고’가 무엇이냐?”

“이몸띵이 끌고다니고 오늘 여기 대왕앞에 왔으나 나는 이뭣고를 하니 겁날것이 없습니다.

​염라대왕이 나를 알아서
천당에를 보내든지,
지옥에를 보내든지,
축생으로 보내든지,
다시 인도환생허도록 보내든지
염라대왕이 알아서 하십시요.”

이렇게 말할 수 있도록, 겁이 안나도록 헐라면, 이렇게 살아있을때 단전호흡 하면서 ‘이뭣고’를 열심히 해놓으면 염라대왕 앞에 가더라도 겁날것이 없습니다.
——
내가 오늘 이렇게 간곡히 말씀드린것을 가슴속 깊이 명심하시고 열심히 이뭣고를 해 주시길 부탁을 합니다.입으로... (대중 박수)
입으로 다하지 못한 말씀을 이 주장자에게 맡기고 내려가겠습니다.

-쿵!-

- 송담선사 법문 78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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