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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死去來亦如如

이 뭣고? 2017. 12. 6. 15:50

【爲匪豚靈駕下語
전비돈영가에게 내리는 법어.

全匪豚靈駕、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躰本無實
生死去來亦如如

전비돈 영가여,
생生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사死는 한 조각 뜬 구름이 사라짐이라.
뜬 구름 자체自躰는 본래本來로 실다움 없어
생生과 사死, 거去와 래來에 또한 여여如如하도다.


獨有一物常獨露
淡然不隨於生死

홀로 있는 한 물건이 언제나 독로獨露하니
담연淡然하여 생生과 사死를 따르지를 않도다.


匪豚靈駕、
還會得淡然地一物麽

비돈영가여,
담연淡然한 땅의 한 물건을 도리어 알았는가!


良久云、

양구良久하신 후 이르시되,


浮雲破處 豁爾万里靑天
眼孔開時 別有一壺春色

뜬 구름 흩어진 곳에 만리 푸른 하늘이 트였고,
눈 구멍 열려진 때에 한 호리병의 봄빛 따로이 있도다.


更知道

다시 알지어다.


火湯風搖天地壞
寥寥長在白雲中

불이 끓고 바람이 요동쳐서 천지가 무너진다 하더라도
요요寥寥하게 흰구름(白雲) 가운데 늘 있도다.

- 함허 涵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