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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神식신】

이 뭣고? 2017. 12. 2. 12:01

【識神식신】


학도지인學道之人은 불식진不識眞 하고,
지위종래인식신只爲從來認識神 이로구나.
무시겁래생사본無始劫來生死本 인대,
치인환작본래신痴人喚作本來身 이로구나.

학도지인學道之人이 불식진不識眞하고,
지위종래인식신只爲從來認識神이다.
도를 배우는 사람이 참, 참된 것을, 참 이치를 아지 못하고 다못 종래로 식신을 삼어, 식신識神을 가지고 자기의 진여불성眞如佛性이라고 그렇게 그릇 인식을 하고 있더라 그말이여.

그 식신識神.
부르면 대답할 줄 알고, 눈으로 무얼 보면 청황적백靑黃赤白을 분별을 하고, 크고 작은 것을 알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는 -저건 좋은 향내다 저것은 독한 가스 냄새다- 그 향내를 분별하고, 손으로 무엇을 만져 보면 부드럽고 까끄러운 것을 알고 차웁고 더운 것을 알고,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면 -저것은 좋은 일이다 저것은 이쁘다 밉다- 그런 것을 분별을 하고, 이러한 것이 모두 우리의 식신識神의 작용作用이라 할 것입니다.

그 식신이라 하는 것은 무시겁래無始劫來의 생사본生死本이여.
저 비롯함이 없는 저 무량겁無量劫 이전으로 부터서 오는, 났다 죽었다 났다 죽었다 하는 생사윤회生死輪廻의 근본根本이여.

치인痴人은 환작본래신喚作本來身이여,
어리석은 사람은 이 생사의 근본인 이 알음알이를 불러 가지고 본래신本來身이라 하더라 그말이여.

《참선叅禪을 허게 되며는 -바로 이 눈으로 무얼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할줄 아는 이 놈을 내놓고 어디가 마음이라 하는것이 있을 것인가? 바로 이놈이 나의 면목이다- 이러헌 착각錯覺을 일으키게 됩니다.

깨달은 분상分上에 보며는 눈으로 볼줄 알고 귀로 들을줄 알고 코로 냄새 맡을 줄 알고 차웁고 더운 것을 알고 선과 악을 분별할 줄 아는 그 놈을 여의고 본래신이 없겠지마는, 깨닫지 못한 분상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차웁고 더운 것을 알고 뜻으로 선악을 분별하는 바로 그놈이 바로 부처다, 그놈이 진여다, 그것이 바로 나의 참 면목이다, 이놈을 여의고 무엇이 있을 것인가? 바로 이 놈이다- 그러한 생각을 내서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그 생각 낼 때에 깨달은 사람과 깨닫지 못한 사람과 거의 같은 표현인 것 같지마는 천지天地의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그것이 바로 진여불성眞如佛性일수 있으나 또 한 사람은 영원히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생사生死의 근본根本을 그릇 인식하는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참선하는 사람은 제일 주의注意해야 할 것이,
‘아! 이것이로구나’ 그 생각이 살생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도둑질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음행을 하려는 마음보다도 더 무서운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하셨지만, 산 목숨을 죽이며는 무간 지옥에 떨어져서 한량없는 고苦를 받다가 다행히 영겁 뒤에 사람의 몸을 받어난다 하더라도 단명보短命報를 받거나 평생에 병고病苦를 받는다 하셨습니다.
살생殺生이 그렇게 무서운 죄지만, 식신識神! 생사 윤회의 근본인 이 알음알이를 나의 본래의 부처라고 착각하는 그 죄는 영원한 생사, 다시는 헤어나기 어려운, 불조佛祖가 출세出世하셔도 삼세제불三世諸佛이 출세出世하셔도 구제할 수 없는 그러헌 무서운 죄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살생하는 죄는 참회할, 참회를 하면 용서 받을 수가 있지마는, 생사의 근본인 알음알이를 참 나의 면목面目으로 착각錯覺해서 거기에 집착하게 되면은 참회할 길이 없고 구제받을 길이 없는 것입니다.
착각錯覺에 빠진 사람은 남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공부해 나가는 사람은 식신識神을 갖다가 자기의 본래신本來身으로 착각錯覺하지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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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심불식성하구凡心不息聖何求리오.
반료산다자일구飯了山茶自一甌로구나.
화락화개임시절花落花開任時節하니,
나지세상기춘추那知世上幾春秋리오.

​​범심凡心을 불식不息하면 성하구聖何求리오.
《무릇 마음을 쉬지 아니하면, 범부凡夫의 마음을 쉬지 아니하면, 또는 우리의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졌다 하는 그 마음을 쉬지 아니하면 어찌 성과聖果를, 성현聖賢을 구하리오? 어찌 깨닫기를 바랠수가 있으리오?》

반료산다자일구飯了山茶自一甌로구나.
공양이 끝나고 산다山茶, 차를 한잔, 차 한잔을 마심이로다.

화락화개임시절花落花開任時節하니,
꽃이 지고 꽃이 피고 하는 것을 시절에다 맽겨버려.
꽃이 피면 핀 대로 꽃이 지면 진 대로 세상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영욕득실榮辱得失에 그냥 거기에 맡긴다 그말이여.
거기에 맡겨 두고 나는 내 마음 닦아가는 나의 근본 문제를 충실히 해 나가면,

나지세상기춘추那知世上幾春秋냐.
어찌 세상에 몇 번이나 봄이 되었다 가을이 되었다 하는 것을 알것이냐 그말이여.
자기의 근본사本分事를 방치해 버리고 망각忘却해 버리고 꽃 피면 핀다고 거기에 굴림을 받고 꽃이 지면 진다고 거기에 휘둘림을 받고 무엇이 흥興하면 흥하는 데 에 휩쓸리고 무엇이 망亡하면 망하는 데에 끌려 간다면 그것을 어찌 참다운 인생이라 할수 있으리오?
흥망성쇠興亡盛衰와 꽃이 피고 지는데에 일임一任해 버리고 나의 본분사本分事에 충실하면 그것이 바로 인생을 참되게 살아가는 길일 것입니다.

‘모든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오고 모든 재앙은 입에서 나온다’고 했거늘, 오늘 신수 기도 입재를 향해서 본의 아니게 재앙의 풍파를 일으키게 되었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25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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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심불식성하구凡心不息聖何求냐.
《범부의 마음도 쉴랴고 허지 않했는데, 쉴것이 없는데 어찌 성聖, 성스러운 것을 구할 것이냐.
범부의 마음도 쉴랴고허지 않한데 어찌 성인의 마음을 구할것이냐.》

반료산다자일구飯了山茶自一甌로구나.
공양을 마치고 산에서 따온 차를 스스로 한잔을 떠억 대려먹는구나.

화락화개임시절花落花開任時節한데, 꽃이 졌다가 꽃이 피고 꽃이 피었다가 꽃이 지는것이 온전히 시절에다가 맽겨버려.
때가 돌아오면 꽃이 피고 비가 내리며는 꽃이 지고.
저 꽃이 지면 지는데에다 맽겨두고 꽃이 피면 또 꽃이 피는데에다가 맽겨버렸거니 어찌,

나지세상기춘추那知世上幾春秋리오.
어찌 세상에 세월 돌아가는것을 어찌 알것인가.


출가出家해서 발심發心을 해가지고 이 선방禪房에 와서 정진하는 수행납자修行衲子의 심경心境을 읊은 게송입니다.

보통 참선을 헌다 하면, ‘번뇌망상을 버리고 그래가지고 깨달음을 구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다 그렇게 생각을 헙니다마는, 실지로 공부를 지어나가는 분상分上에서는, 쉬어야 할 버려야할 범부의 마음, 번뇌망상이 있어서도 아니되고 구해야할 성현의 알음알이도 있어서는 아니된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제방 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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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難承佛悲救深誨,垂泣叉手而白佛言:「我
雖承佛如是妙音,悟妙明心元所圓滿常住
心地;而我悟佛現說法音,現以緣心允所瞻
仰,徒獲此心未敢認為本元心地。願佛哀愍
宣示圓音,拔我疑根歸無上道。」

佛告阿難:「汝等尚以緣心聽法,此法亦緣非
得法性。如人以手指月示人,彼人因指當應
看月;若復觀指以為月體,此人豈唯亡失月
輪,亦亡其指。何以故?以所標指為明月故。豈
唯亡指,亦復不識明之與暗。何以故?即以指
體為月明性,明暗二性無所了故。汝亦如是,
若以分別我說法音為汝心者,此心自應離
分別音有分別性。譬如有客寄宿旅亭,暫止
便去終不常住,而掌亭人都無所去名為亭
主;此亦如是,若真汝心則無所去。云何離聲
無分別性?斯則豈唯聲分別心,分別我容離
諸色相無分別性,如是乃至分別都無非色
非空。拘舍離等昧為冥諦,離諸法緣無分別
性,則汝心性各有所還,云何為主?」

阿難言:「若我心性各有所還,則如來說妙明
元心云何無還?惟垂哀愍為我宣說。」

佛告阿難:「且汝見我見精明元,此見雖非妙
精明心,如第二月非是月影,汝應諦聽,今當
示汝無所還地。阿難!此大講堂洞開東方,日
輪昇天則有明耀,中夜黑月雲霧晦暝則
復昏暗,戶牖之隙則復見通,牆宇之間則復
觀擁,分別之處則復見緣,頑虛之中遍是空
性,欝之象則紆昏塵,澄霽斂氛又觀清
淨。阿難!汝咸看此諸變化相,吾今各還本所
因處。云何本因?阿難!此諸變化明還日輪。何
以故?無日不明,明因屬日,是故還日;暗還黑
月;通還戶牖;擁還牆宇;緣還分別;頑虛還空;
欝還塵;清明還霽。則諸世間一切所有,不
出斯類。汝見八種,見精明性當欲誰還?何以
故?若還於明,則不明時無復見暗,雖明暗等
種種差別,見無差別;諸可還者自然非汝,不
汝還者非汝而誰?則知汝心本妙明淨。汝自
迷悶喪本受輪,於生死中常被漂溺,是故如
來名可憐愍。」

- 수능엄경 <팔환변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