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參與】
【即하여 집착執着하지 아니함】
隨流常出沒
不滯往來蹤
頭頭無取捨
處處絶疎親
수류상출몰隨流常出沒헌데,
흐름을 따라서 항상 나왔다 빠졌다.
흐름. 흐름은 시간時間과 공간空間이 항시 이렇게 짜여져서 이렇게 흘러가는 모든 상황입니다.
그 상황 따라서 나도 같이 거기에 참여參與허는 가운데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침이 되면 일어나고 밤이되면 자고 때가되면 밥을 먹고 때가 되며는 일을하고,
그러되, 불체왕래종不滯往來蹤이여.
가고 오고헌 그 자최에 맥히지를 안해.
일어날 때 일어나고 밥먹을 때 밥먹고 똥눌 때 똥누고 허되 그 경계 그 경계에 에- 거기에 집착함이 없어야 한다 그말이여.
두두무취사頭頭無取捨요 처처절소친處處絶疎親이여.
낱낱이 취取하고 버릴것(捨)이 없어.
이것은 좋으니까 취하고 저것은 나쁘니까 버리고, 취하고 버릴것이 없어. 취사取捨가 없으며 곳곳이 친소親疎가 없어. 이것은 친하고 이건 친하지 못하고...일체차별경계一切差別境界 속에서 그 차별差別에 떨어지지 않는다.
해제를 맞이해서 우리 이자리에 동석同席한 도반道伴들에게 당부를 하고자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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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석을 하던지 또는 어디 다른 회상에 가던지 항상 경계를 여의고 피하고 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경계 속에, 그때 그 때마다 거기에 즉即해서 모든 행行을 허고 그 행行을 하는 가운데에 화두話頭를 들고 정진精進을 허되, 거기에 집착執着함이 없어.
《버리고 집착執着한 것이 없는게 아니라, 즉即해서 집착執着하지 아니하고, 집착하지 않는다고 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참여參與를 하는 것입니다.》
참여參與하면서도 집착執着함이 없어야 그것이 훌륭한 것이지 《피하고 멀리허고 여의어 가지고 집착을 아니할랴고허면 이중二重으로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제방 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