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반야바라밀다>
<故知般若波羅蜜多>
過去諸佛慈愍(湣)眾生 百種智慧方便 隨機利物。
과거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시어 백 가지 지혜방편으로 기틀을 따라 물物을 이롭게 하셨다.
泥龕塑像 黃卷赤軸 一切語言 說因說果 但以假名字引導於有情。
진흙 감실龕室에 소상塑像(佛像), 누런 책과 붉은 축(佛經), 일체의 말씀(語言)이 인因을 설說하고 과果를 설說하였지만, 다못 이 거짓 이름과 글자로써 유정有情을 인도引導하신 것이다.
天堂地獄 諸佛位次 三賢十聖 緣覺聲聞 四聖六凡 次第接引。
천당지옥과 모든 부처님의 자리와 삼현십성三賢十聖과 연각성문緣覺聲聞과 사성육범四聖六凡이라는 차제次第로써 인도하셨다.
忽然自悟 見自本性 超過諸佛位 一超直(直超)入如來地圓頓之位 不立名字。
홀연히 스스로를 깨달아 자기의 본성本性을 보고 모든 부처님의 지위를 뛰어넘고 한번 뛰어 원돈의 자리인 여래의 땅에 바로 들어가면 이름과 글자를 세우지 않는다.
若不見性 向外馳求 終不成就。
만약 성품을 보지 못하고 밖을 향해 멋대로 구하면 끝내 성취하지 못하리라.
悟 有年有月有日有時 因甚麽事 發明此事。
깨달음은 한 해에도 있고 한 달에도 있고 하루에도 있고 한 시간에도 있으나 이 일(此事)을 발명發明함은 무슨 일로 인因함인가?
學道先須有悟由 若不如此((是)) 離文字外 行住坐卧(臥) 火急自究。
도道를 배움에는 먼저 모름지기 깨달음이 있음으로부터 말미암나니, 만약 이와 같지 아니할진댄 문자의 바깥으로 떠나서 가고 머물고 앉고 눕는 가운데 불이붙은듯 급하게 스스로 참구하라.
一旦((日))頓悟 同修同學 同悟同證 同契同道 諸善上人((上善人))同歸一處。
하루 아침에 몰록 깨달으면 닦음이 같고 배움이 같으며, 깨침이 같고 증證함이 같으며, 계합함이 같고 도道가 같아서 모든 훌륭한 상인上人들과 다 함께 한 곳으로 돌아간다.
若自學解 就人馳求 各執外道邪見 生死各路 隨業受報 不可共語。
만약 스스로 알음알이를 배워서 사람을 쫓아 멋대로 구한다면 모두가 외도外道의 사견邪見에 집착하여 나고 죽는 여러 길에서 업을 따라 과보를 받게되리니 함께 말을 할 수가 없다.
豈不見。須菩提 塵墨(沙)劫前修行 直至釋迦會下 只得解空第一 方等會中 金剛(經) 請問 四句偈 廓然頓悟 涕淚悲泣 自歎云 前所慧眼 未曾聞此經。
어찌 보지 못했느냐!
수보리가 진묵겁전塵墨劫前에 수행함에 석가모니부처님의 회상會上에서 곧바로 이르러 단지 해공제일이더니, 방등方等의 모임 가운데에서 금강경金剛經 사구게四句偈를 여쭙고 확연히 몰록 깨달아 감격하여 엎드려서 눈물을 흘리며 스스로 찬탄하여 이르기를, “이전의 혜안慧眼으로는 일찍이 이 경(此經)을 듣지 못하였나이다.”라고 하였다.
三世諸佛 皆從此經出。如何是此經。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다 이 경(此經)으로 좇아 나왔느니라.
어떤것이 이 경(此經)인가?
要識此經麽。
이 경(此經)을 알고자 하는가?
【西瞿耶尼 北鬱單越】
【서쪽 구야니요 북쪽 울단월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