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分 본분】
【제불열반諸佛涅槃 제불출세처諸佛出世處의 본분本分】
직수의본분直須依本分해야,바로 모름이 본분本分에 의지해라.
본분이라는것은 근본 본本자 나눌 분分잔디 그 본분本分여. 본本에서 나눠지는 것인디 근본根本이라는 것은 일체 망상번뇌가 나기전이 본本이여.
어디 본래 망상번뇌가 있나? 번뇌망상이 본래 없건마는 경계 따라서 공연히 그놈이 일어난단 말여.
어디 뭐 그 눈감고 가만히 있어 봐.
보기전에는, 눈 뜨고 보기전에는 뭐가 눈에 뭐가 있어서 망상이여. 눈을 척 감고보니 아무것도 안 보이니 뭔 망상? 뭘 봐야사 그놈 모냥을 보고는 빛이 찬란허다, 검다, 희다 뭣이 나와야사 모냥이 그놈이 둥글다 모난다 길다 짜룹다 뭣이 나와야사 그 망상이 일어나지, 보기전에 뭔 망상이 나나?
뜻으로는 가만히 눈을 감거나 눈을 뜨거나 앉었거나 모두
그런 뭐 뜻 망상이 나오지.
그 망상, 눈으로 보기전 귀로 듣기전 코로 냄새 맡기전 입으로 맛 보기전 뜻으로 생각허기전 몸뚱이로 모두 잡고 놓고 허기전 그 안에 들어가서 제8식장이 있어.
제8식장은 늘 말했지만 잠이 꼭 들어서 잠든, 잠든 상도
없는 그 지경이 그것이 제8뢰야식장인디 그 제8뢰야식장이 우리의 육식 일어나기 전이여.
육근분별六根分別, 여섯 뿌럭대기, 귀 · 코 · 쎗바닥 · 몸뚱이 · 뜻.
그 여섯 가지 육식六識 나기 전이 잠 꼭 들어서 잠든 상도 없는, 잠 잔 상도 없는 그 지경, 그 뜻 일어나기 전이 그것이 우리 중생 망상나기 전인디, 이 본분本分이라는 것은 참말로 확철대오해서 성해聖解까장,
'단진범정但盡凡情이요 범정 다했고 별무성해別無聖解다 성해聖解까장도 붙지 못헌 곳'에 들어가서 그 본분本分이 있어. 그러헌 본분이야 어떻게 뭐 견성見性해가지고도 견성상見性相까장, 성해聖解까장 붙지 못헌곳이 그것이 본분本分인디 그 본분이야 뭐 말헐 것이 있나?
견성성불見性成佛해야사 본분本分이지.
일체제불이 본분本分에서, 열반을, 본분에서 열반涅槃을 허시며 본분에서 출세出世를 허는디 거까장은 더 말 허지를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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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법의 본분本分】
본분本分이라는 것은 우리가 일체망상 일어나기 전前에, 한 마음도 일어나기 전에 거기 들어가서 여법如法히 화두話頭를 들어사 옳다. 그러니 발써 일체망상 일어나기 전에 들어가서 화두를 거각擧覺하니 옳다 그말이여.
그러면 그 무슨 말이여?
간단허게 내가 알기쉽게 말씀을 해드리자면,
본분이다, 뭐 6식 일어나기 6근 일어나기 전이다, 말허기 전이다, 일념 생기기 전이다, 뭐 그런말 저런말 그 너저런말 거그다가 뭐 붙일것도 없고 그저 간단허게,
'여하시 조사서래의인고?'
잘 들어. 화두허는 법이 여그 나오니까 잘 들으란 말씀이여.
<여하시 조사서래의如何是祖師西來意입니까? 어떤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대기 이빨이에 털났느니라.>
그뿐이여.
'어떤것이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입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대기 이빨에 털났다.'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났다고 했는고?'
뿐이여.
모르니까, 알 수 없지. 뭔 말여?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알 수 없으니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났다고 했는고? 판치생모板齒生毛?
그뿐이여.
분석허지 말고, 고걸 따지지 말고, 고걸 해석허지 말고, 설사 해석헐 양이 있드래도 해석헐 양을 거다 붙일 필요도 없고.
판치생모板齒生毛라, 조사서래의를 물으니까 판치생모라 했으니 판치생모가 바로 그 이치가 나타나는 분석이 붙드래도 그 분석 붙이지 말고, 분석허고 해석허고 거다가서 무슨 뭐 아무리 법량을 때려 붙여서 별 지견知見을 다 말허드래도 그것은 분별선 망상선 해석선이기 따문에 소용이 없다 그말이여.
견성커니는 그 견성이 아니라, 견성은 무슨 견성인가? 그건 숭악헌 도깨비 망량선魍魎禪이지 안되는 것이여.
따지는 법은 없어.
참선법부텀은 따지는 법이 없으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판대기 이빨에 털났느니라.
'어째서 판대기 이빨에 털났다고 했는고?'
알 수 없는 의심하나 밖에는 나오는 것이 없다. 설사 거 무슨 육식육근 가운데에서 뭔 육식이 벌어져서 뭔 생각이 일어난다 하드래도 나거나 말거나 고까짓 것은 뭐 내가 관계도 헐것도 없고, 분별이다 뭐 망상이다 뭐 번뇌다 고까짓 뭐 의식을 거다 때려 붙일것도 없고, '어째서 판때기 이빨이에 털이 났다고 했는고?' 요놈 하나를 척 거각擧覺하면, 들어 깨달으면 고놈 하나 뿐이래야 알 수 없는 하나가 앞에 척 나와서 하! 그만 가나 오나 앉었으나 그자리에서 그만 당처當處가 직시直是다. 알 수없는 의심하나가 그만 돈발頓發했다.
또 고놈을 생각한다. 또 생각한다. 또 생각한다.
아! 이놈 생각헐 수록에 점점점점 의심은 더 커지고 덩어리는 더 단단해지고 앞도 뒤도 거그는 없이 의심하나가 척- 일어난다. 그것을 본분本分이락 햐.
일체 번뇌망상이 나오들 못허고, 나온 곳도 없고, 알 수 없는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물으니까 판치생모板齒生毛라' 헌 놈 하나밖에 없는것을 그것을 본분本分이락 햐. 그 본분에서 화두를 다루어야사 그것이 여법시득如法是得다, 법답고 참말로 옳니라 이려.
그것 뭐 누가 못혀?
참선법叅禪法은 백 번 천번 글로 배운것 보담도 설법 듣는것이 그대로여.
판치생모板齒生毛. 어째서 판대기이빨에 털났다고 했느냐?
이것뿐이여!
여기서 본분납승本分衲僧이라 그려.
이걸 본분납승本分衲僧이다 그려.
'깨달라서 제불열반諸佛涅槃 제불출세처諸佛出世處를 그 도리道理를 갖다가서 무슨 거 깨달라 가지고도 증證해서 본분本分을 증證해서' 고 좀 달러.
우리 우리 중생 학자들 화두해 나가는 법에, 본분 화두법에 본분本分이여.
이 본분 수도학자本分修道學者가 될지니라.
아! 그래가지고는 그만 화두 하나로써서 가나오나 일체처에 일체동정처一切動靜處에 이놈 하나만 자꾸 다루어 나갈 것이다.
- 전강선사 법문 57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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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話頭를 擧覺한다.》
擧: 들 거.
覺: 깨달을 각.
‘화두를 들어 깨닫는다.’
'어째서 판때기 이빨이에 털이 났다고 했는고?' 요놈 하나를 척 거각擧覺하면, ‘들어 깨달으면’ 고놈 하나 뿐이래야 알 수 없는 하나가 앞에 척 나와서 아! 그만 가나 오나 앉었으나 그자리에서 그만 당처當處가 직시直是다.
*부산 금정산金井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