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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맛!】

이 뭣고? 2017. 10. 10. 10:48

【물 맛!】


밤낮 해 놓니까, 하도 들어 싸 놓니깐, 또 듣고 또 들어 놓니까 신심信心이 나야지.

《허제만은,
물 그놈은 백번을 먹어도 그 맛 '담담한 물 맛'이다.
천번 먹어보지 천 번 다 그맛이지.
먹고 싶을 때는 물 안 먹을수 없지.
그래도 저놈의 물 볼때는 하도 먹어 싸 놔서 심상尋常치, 심상尋常하지마는 그 물을 안 먹을 수 없는 것이니라.

참선법叅禪法이 그렇게 무덤덤허다마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참선법 밲에 들을 것이 없어.》



삼계三界 대도사大導師 우리 성현聖賢 우리 부처님께서 뭐라고 무슨 말 무슨 말을 했어.

“천언 만담千言萬談이 다 소용 없다. 내가 49년 설법을 했다마는 그 49년 설법이란 것은 참말로 법 설한 것이 아니다.
유황엽하誘黃葉下야 유우패지자(?)다.
내가 거짓 잎, 거짓 나무 잎파리를 누른 잎파리를 따가지고는 금전金錢이라고 느그, 느그한테 모도 속여서 가언假言이 아름 아름답지 못하다, 거짓말 한 것이 좋지 못하다.
내가 느그를 속였느니라.
무수 방편方便이, 한량없는 모도 방편, 곧 무슨 다라니 무슨 다라니 뭐 저 그런 다라니를 외우면 며칠만에 성불하고 며칠만에 뭐가 되고, 맨 그렇게 부설을 해서 속인 것이 미안하다.
가명인도假名引導다, 거짓꼴로 느그를 모도 인도했다.
자 심상체신心相體信이여.
느가 이만큼 인자 믿어 참선법叅禪法을 알았으니 인자는 참선叅禪을 해라.
보소寶所가 재근在近하니 궁자窮子야 거래去來하라.
참말로 네가 너를 깨친 곳이 여기 있으니 그것 버리고 오너라!”

안했어?
그런, 그런 방편 가닥 속에 방편설方便說에 떨어져서 평생을, 무수방편無數方便이, 한 없는 방편이 개위차야皆爲此也다.

이 참선법, 네가 너 깨치는 법 나는 나 깨치는 법 뿐이다.

- 전강선사 법문 19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