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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夜叉、다섯비구。戒定慧 三學】

이 뭣고? 2017. 10. 7. 17:06

【다섯 비구、야차夜叉。貪瞋癡 三毒】

《부처님의 시봉侍奉을 한 아란 존자가 가만히 혼자 조용한데에 앉아서 이렇게 명상을 하다가 불현듯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해서 저 교진녀憍陳如등 다섯 비구는 부처님께서 성불成佛을 하시고 최초에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아라한의 성과를 증득을 했을까? 과거에 무슨 인연으로 그러헌 선택된 그런 무루복을 성취할 수가 있었을까?'
몹시 궁굼한 생각이 나서 그길로 부처님 처소에 쫓아갔습니다. 그래가지고 부처님께 -그 교진녀憍陳如등 다섯비구가 과거에 무슨 인연으로 맨 처음에 부처님의 제도를 받아서 도과를 성취했는가- 그것을 여쭤 보았습니다.

"그래 저 다섯 비구는 금생今生 뿐만이 아니라 저 전생前生 전생무량겁前生無量劫 이전부터서 항상 나의 도움을 받았고 나의 구제를 받았고 나의 제도를 받았느니라.
과거에 저 이 사바세계에 한 임금이 있었는데, 그 임금은 매우 어질고 착한 아주 도덕을 숭상한 그러헌 정치를 한 선정善政을 베푼 임금이셨어.
그래서 항상 자비慈悲와 지혜智慧로써 정치를 해서 백성들이 그 임금님을 섬기기를 참 그렇게 마음에서부터 우러 나와서 잘 받들었다 그말이여.
그 권리가 무서워서 권위가 무서워서 싫은데도 불구하고 그 앞에 굽신거리고 아첨을 하고 뭐 돈을 갖다 바치고 그런 것이 아니여.
정말 너무너무 그 임금님이 백성을 위해서 자비로서 정치를 하고 그러기 때문에 마음에서부터 우러나와서 그 임금님을 따랐어. 그리고 임금님의 말이라 하면은 솔선해서 모다 다, 아첨이 아니라 무서워서가 아니라.

어떻게 정치를 했느냐 하면은, 첫째 모든 임금 자신의 권위를 위해서 백성을 들볶거나 임금 자신의 호화로운 생활을 위해서 세금을 갖다가 무리하게 뜻거나 그러지를 않고, 저 무지 몽매한 저 산골 시골의 백성으로부터 부귀 영화를 누린 모든 사람에게 이르기 까지 평등하게 공평하게 잘 정치를 해가지고 모두모두 다 잘 살수 있도록 친자식처럼 그렇게 잘 돌봐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야차夜叉라고 허는 이 허공에 있는 귀신이 있는데, 그 귀신은 모든 사람이나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그러헌 악귀인데, 어떠헌 사람의 피를 빨아 먹냐 하면은 탐심貪心많고 진심瞋心많고 치심癡心 많아서 그러헌 못된 마음씨를 쓰고 못된 행동을 하고 못된 말을 허는 그러헌, 그리고 원한에 사무치고 남을 해롭게 허면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남을 거침없이 해롭게 하는 그런 못된 인간들의 피를 빨아묵고 사는 야차夜叉라고 허는 귀신다섯이 굶어 죽게 되었어.
왜 굶어 죽게 되었냐 허면 그 임금님이 어떻게 선정善政을 허던지 백성들이 모두 다 착한 마음으로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어른을 갖다가 섬기고 친구간의 신의信義가 있고 모두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잘 지킨다 그말이여.
그러니 피를 빨아묵을 사람을 찾을수가 없어.
그래서 굶어 죽게 되었다 그말이여.

그래 할수없이 그 다섯 야차가 그 임금님한테 찾아가가지고, "임금님은 자비로 정치를 해 선정善政으로 베풀어 가지고 백성들이모다 다 착하고 훌륭해서 임금님은 좋을는지 모르지만 그 덕분에 나는 굶어죽게 생겼어. 우리는 굶어죽게 생겼습니다. 그러니 임금님이 그렇게 참으로 자비가 많으신 분이라면 우리 다섯사람도 좀 굶어 죽는 것을 면케 해주십시오."
임금님이 듣고 생각해 보니까 그럴싸 허다 그말이여.
그래서 몸뚱이에 혈맥을 갖다가 송곳으로 찔러서 다섯 구녁을 내가지고 피를 흘려서 그 야차들로 하여금 굶주림을 면케 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다섯 야차夜叉는 고맙다고 그 앞에 절을 허고 엎드렸습니다.

그때에 그 임금님이 말허기를 "내가 장차 언젠가 성불成佛을 허는날에는 계정혜戒定慧 삼학三學으로써 너희들의 삼독심三毒을, 삼독기갈심飢渴心을 갖다가 풀어줄 것이며, 육바라밀六波羅蜜의 피로써 너희들의 육도윤회六道輪廻하는 그 기갈飢渴을 면케해줄 것이면, 십선법十善法이라고 허는 피로써 너희들의 삼악심十惡心을 제도하리라"
그렇게 그 다섯 야차夜叉 앞에 선언을 했고 또 서원을 세웠습니다.

"그때에 임금님이 바로 누구냐 하면은 오늘의 이 나고, 그때에 다섯 야차는 그때의, 오늘날의 교진녀 등 다섯 비구니라. 그러헌 인연으로 해서 세세생생에 항상 나는 그들을 먼저 구제를 해주었고 금생에도 내가 맨 먼저 법을 설해서 그들로 하여금 해탈도를 증득하게 했느니라"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에 의지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느냐 허면,
우리에게 닥쳐오는 삼재팔난이 어디서 오느냐.
우리의 몸가짐 우리의 말하는데 우리의 마음 쓰는데 있어서 탐진치 삼독심이나 오욕락의 지나친 욕심에 불이 타올라서 자제를 헐줄 모르고, 심지어는 남을 해롭게 허면서 까지 자기의 이익을 추구허는 이러헌 것으로 인해서 나찰 귀신이나 또는 야차나, 이 허공계에는 야차가 다섯 마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구니도 팔만사천의 마구니가 있고 야차도 팔만사천 무수한 야차가 있고 우리가 한 생각 욕심에 불이 타오르고 진심에 썽내는 불이 타오를 때 바로 그 쪼옴을 타서 모든 나찰과 악귀는 우리의 피를 빨아먹고 우리의 목숨을 노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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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조실스님법문 가운데에도,
'새가 장차 쉴려고 함에 반드시 그 숲을 가리며, 그 자기들이 마음놓고 쉴 수 있는 좋은 숲을 가려서 거기서 쉬어야 자기네들의 생명의 안전을 도모할수가 있는 것이고, 사람이 어떠헌 배움을 구하고자 할 때 세속의 학문도 그러려니와 특히 이 생사해탈하는 법을 구하는데 있어서는 더욱 말할것도 없이 바른 스승을 구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허셨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38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