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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居雜詠、又
이 뭣고?
2017. 10. 4. 07:45
【山居雜詠、又
林泉曾有約
終老水雲間
谷靜松聲徹
山深月色寒
白雲朝出峀
靑鳥暮還山
寂寞禪窓下
秋來鬢自斑
【산거잡영, 또
林泉에 일찍이 약속한 바 있어
끝내 물과 구름 사이에서 늙어가네.
골짜기 고요하니 솔 소리 사무치고
산 깊숙하니 달 빛이 차가웁다.
흰 구름은 아침이면 산 굴에서 나오고
푸른 새는 저물면 산으로 돌아오는데
적막寂寞한 선창禪窓 아래엔,
가을이 오매 귀밑머리 절로 희끗해진다.
-부휴 浮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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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泉: 숲과 샘이라는 뜻으로, 은사隱士가 사는 곳을 이르는 말.
*白雲朝出峀、靑鳥暮還山: 晉나라 陶潛(도연명)의 [歸去來辭]에 "구름은 무심해서 산 굴에서 나오고, 새는 날다 지치면 돌아올 줄을 안다"(雲無心以出岫、鳥倦飛而知還)라는 귀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