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뭣고? 2017. 9. 30. 14:45

英英玉葉過山堂
樹自鳴條鳥自忙
開眼濛濛橫雨脚
焚香端坐望蒼蒼

- 함허 涵虛


【빗속에

꽃부리 마다 옥엽玉葉 떨구며 산당山堂을 지나는데
나무는 스스로 가지 울고 새도 스스로 분주하다.
눈 뜨자 쏟아지는 빗줄기 나리며 자욱한데
향 사르고 단정히 앉아 아득한 짙푸름 바라다 본다.



*玉葉 옥엽: 잎에 빛방울이 맺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