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次李巡相韻
이 뭣고?
2017. 9. 29. 14:32
【次李巡相韻
幽岩茅屋沒人情
蔬食荷衣絕世榮
半掩柴扉長獨坐
時聞隣寺暮鍾聲(一)
炎蒸夏日初相見
還別隨緣歸故廬
秋夜相思因不寐
一輪孤月照窓虛(二)
仁波流入及林泉
無事心閑對月眠
水遠山長音信斷
相逢再話是何年(三)
雲山終日無人到
獨臥禪窓世味輕
飢拾松花今幾日
孤瓢一衲過平生(四)
- 부휴 浮休
【이 순상의 시에 차운하다
그윽한 굴 속에 띳집 짓고 사람 정 아주 없으니
나물 밥 풀 옷으로 세상 영리를 끊었다.
사립문 반쯤 닫고 홀로 앉은지 오랜데
이웃 절 때때로 들리는 종소리에 저문다.
찌는 더위의 여름 날에 처음 만나서
돌려 보내고 인연 따라 옛 오두막에 돌아왔다.
가을 밤 서로를 생각함에 잠 이루지 못하는데
한 바퀴 외로운 달이 빈 창을 비추인다.
어진 물결 임천林泉에 까지 미치고
일 없어 마음이 한가하니 달을 마주하고 존다.
물은 깊고 산은 길어 소식이 끊겼는데
서로 만나 다시 이야기할 날 이 어느 해일까.
구름 산에 종일토록 이르는 사람이 없고
홀로 누운 선창禪窓에는 세상 맛이 가벼웁다.
주림에 송화松花 모음이 이제 몇 일 짼가.
표주박 하나 누더기 한 벌에 평생을 지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