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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降仙亭

이 뭣고? 2017. 9. 21. 05:13

【題降仙亭

三峽客歸去
龍䑓生遠愁
靑山雲色暮
丹穴水聲幽



白首關河夜
傷心遠客愁
相思無限意
明月獨登樓


【강선정降仙亭에 제題하다.

삼협三峽으로 객은 돌아가 버리니
용대龍䑓에는 멀리로 시름이 이네.
청산靑山은 구름 빛이 저물었는데
단혈丹穴은 물소리 그윽하구나.



흰 머리 관하關河의 밤으로
가슴 아프게 먼 객을 시름한다.
서로를 그리는 한 없는 뜻에
밝은 달이 홀로 누樓에 오른다.

- 사명당대사四溟堂大師



“相思無限意 明月獨登樓”
서로를 그리워하는 한 없는 뜻으로 인해,
밝은 달이 어느새 홀로 누樓에 올라와 가득하다.


*삼협三峽: 높은 산 사이 물이 흐르는 세 골짜기.
촉(蜀) 땅 호북성 파동현(湖北省巴東縣)의 서릉협(西陵峽), 귀향협(歸鄕峽), 무협(巫峽)을 말함.
양쪽 기슭에 7백 리에 걸쳐 산이 이어져 있어, 하늘과 해를 가리므로 한낮이 아니면 해와 달을 볼 수 없다 함.
<좌사左思 촉도부蜀都賦>

三峽傳何處 雙崖壯此門 入天猶石色 穿水忽雲根(삼협전하처 쌍애장차문 입천유석색 천수홀운근 ; 삼협은 어디를 일러 말하는가, 두 암벽 벼랑이 문같이 마주해 건장하도다. 하늘에 들어가도 오히려 돌빛뿐이요, 물을 뚫고 들어도 홀연히 바위로구나.)
<두보杜甫 구당양애瞿塘兩崖>

* 關河 : 강가의 關門(관문, 요새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