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뭣고? 2017. 9. 19. 21:33

【賞秋

滿山紅綠皆妙體
流水啼禽亦說法
閑行長嘯夕陽時
遠近秋色一樣奇


【가을을 완상하다

만산滿山에 붉고 푸른 산 빛이 다 진리의 모습인데
흐르는 물소리와 지저귀는 새 소리가 또한 다 법을 설한 것이로다.
한가히 거닐며 길게 휘파람을 부는 해 저문 때에
멀고 가까운 가을 빛이 한결같이 기특하더라.

- 송담선사 법문에서.




*원문
遠近秋光 一樣奇
閑行長嘯 夕陽時
滿山紅綠 皆精彩
流水啼禽 亦說詩

멀고 가까운 가을 빛이 한결같이 기특한 곳
한가히 거닐며 긴 휘파람 부는 해저문 때에
산에 가득한 붉고 푸름 모두 정묘精妙한 광채光彩요
흐르는 물과 지저귀는 새도 또한 시詩를 설하더라.

- 청허 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