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등無盡燈、靈山當時 受佛付囑 】
【무진등無盡燈、등불을 켜는 그 마음】
미리도솔未離兜率하고 이강왕실(궁)已降王室(宮)이요
도설천兜率天에서 도솔천兜率天을 여의지 아니하고 이미 가비라 왕국에 태어나셨고,
미출모태未出母胎하야 도인이필度人已畢이다,
마야부인의 태중胎中에서 나오기 전에 모든 중생을 제도해 마쳤다.
이런 내용의 말씀이었습니다.이것이 이 선가禪家에서는 이것을 최초구最初句라하는 것인데, 이 최초구 법문이라 하는것은 이론적으로 해석허기 대단히 어려운 문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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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승이 오늘 특별히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등불을 경건히 키워서 업장業障을 소멸하고, 크고 작은 소원所願을 성취하고, 나아가서는 열심히 참선叅禪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허는 구경의 목표를 달성헌 그러헌 뜻이 이 등불을 켜고 초파일 경축행사를 하고 법요식을 거행하는 근본 목적이라고 할 때에,
'등불을 켜는 그 마음.
소원을 빌고 축원하는 그 마음.'
막연허게 그렇게 해서 복을 빌고 소원을 성취하는 그러헌 마음에서 그칠것이 아니라,
'등불을 켜는 그 순간'
'오늘 절에가서 등燈을 켜리라. 그리고 가서 법문法門을 들으리라.' 그러헌 몇 일 전부터서 그날을 잊지않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그날은 일찌감치 목욕재계沐浴齋戒하고, 화장을 곱게 화장을 하고 깨끗한 좋은 옷을 딱 입고 이렇게 자가용이나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여기에 오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생각 일어날 때, 그 생각,
- 몇일 부터서 손꼽아 기다리고, 그날을 기해서 목욕하고 화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은 그 찰나 찰나에 그렇게 허고 있는 - 그 생각, 그 마음 그놈이,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한 생각 한 생각이 연속해서 하루가 되고, 한 생각 한 생각이 바로 그것이 일년이 되고 십년이 되고, 그것이 의상조사 법성게에,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是無量劫이요, 한 생각이 곧 무량겁이요,
무량원겁無量遠劫이 즉일념卽一念이다,
'무량의 그 먼 겁劫이 바로 이 한 생각이다'는 [법성게法性偈]의 한 구절이 있습니다마는, 한 생각 한 생각, 다시 일초 일초가 없이는 백년百年도 없고 천년千年도 없고 무량겁無量劫도 없는 것입니다.
일초 일초가 모여서 무량겁無量劫이 되는 것이고 보면, 무량겁無量劫이 길고 먼 세월이라고 한다면 일초 일초가 그 근본根本이기 때문에, 일초 일초를 정말 알뜰하게 살아가야 하는 거고 한 생각 한 생각이 모여서 무량억겁無量億劫이 된다면 그 한 생각을 어떻게 단속을 해 나가느냐가 바로 무량원겁無量遠劫을 옳게 사는 것이고, 우리가 견성성불見性成佛도 한 생각 바로 단속하지 않고서는 견성성불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께서는 집에서 소제掃除를 하거나 빨래를 허거나 혹은 애기를 돌보거나 남편을 시중들거나 또 장사를 허신분은 장에 나가서 자기의 맡은 바 일을 하는 그 하나 하나가, 전부가 널리 말하면 그것이 다 자기自己 속에 있는 자성불自性佛이 허는 일이고 자기의 모든 생각이 - 깨닫지 못헌 사람은 그것이 망념妄念이라 할 수도 있고 그러나 - 깨달랐거나 깨닫지 못했거나 그 자기 안에 있는 그 자성自性 부처님은 조금도 차등差等 이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지옥고를 받고 있는 중생도, 지옥중생도 지옥중생의 고苦를 받고있는 그 본성本性자리는 조금도 물들지 않는 것입니다.
<지옥에 가기는 같이가되, 지옥고는 받지 않는다>고 이렇게 조사스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깊이 명심해야하고 잠시도 잊어서는 안될 대목인 것입니다.
<지옥에 가기는, 중생이 죄를 짓고 지옥에 갈 때에 그 자기 불성佛性 본성불本性佛은 같이 지옥에 가기는 가되, 지옥고는 안 받는다>인데,
우리는 지금 사바세계娑婆世界에 태어나서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죄도 짓고, 크고 작은 고통도 받고 있고, 또는 크고 작은 기쁨도 누리고 살고있습니다마는,
"죄를 짓되 본성本性자리가 짓는 것이 아니고, 죄를 받되 본성불本性佛은 받지 않는 것이다" 허는 것을 우리는 확실히 믿어도 좋은 진리眞理인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 하루, 한 생각 한 생각을 어떻게 가지고 사느냐. 사바세계라는데가 기쁜일도 있지마는 고통스런 일도 너무 많아서, 살다보며는 흥망성쇠의 물결 속에 우리는 많은, 휩쓸려서 때로는 기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프기도 하고 때로는 괴롭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옥에 가되 지옥고는 받지 않고 죄를 짓되 자성불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다"허는 이 간단한 한 말씀을 확실히 믿으면, 우리는 사바세계에 태어나서 이렇게 살기 어려운 세상을 살되 그것 때문에 슬픔에 빠져서 몸을 해쳐나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그러헌 진리를 믿고 살아가면 설사 다른 사람이 나한테 섭섭하게 허거나 대단히 나를 용서할 수 없을만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이 생각 하나로서 우리는 바로 그러헌 좋지 않는 생각에서 바로 벗어나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703번.
등불을 켜는 그 마음.
등불을 켜는 그 순간.
諸姊!有法門名無盡燈、汝等當學。
無盡燈者、譬如一燈然百千燈、冥者皆明、明終不盡。
자매들이여! 이제 법문이 하나 있으니 그 이름을 무진등이라고 합니다. 그대들은 이 법문을 마땅히 배워야 합니다.
무진등이란 비유하자면, 한 등불로 백천 개의 등에 불을 밝히면 어둠이 모두 밝아지고 그 밝음이 끝내 다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 [유마경] 보살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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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祠部蔡聖龍居士
不忘靈山親付囑
慧燈好向風前續
青天白露鷲峰明
更從何處分真佛
無分無別阿誰知
當下知歸我是誰
猛火煆成清淨土
一聲孤雁夜聽遲
영산靈山에서 친히 부촉付囑하신 간곡한 그 뜻을 잊어버리지 말고
지혜의 등불을 좋이 바람 앞을 향하여 이어갈지니라.
청천백로青天白露의 취봉鷲峰을 밝힐지니
다시 어느 곳을 좇아서 참 부처를 분별하는가?
나눔이 없고 다름 없음을 누가 알리오.
즉하即下에 ‘내가 이 누구인가’로 돌아갈 줄을 알아야하네.
맹렬한 불길이 말라버림 이룬 청정한 땅에
한 소리 외로운 기러기 소리를 밤이 늦도록 듣는다네.
【贈民部朱羅青居士
不忘靈山親付囑
回首紙穴凝蠅出
疑情舉處要分明
莫把心量重卜度
大千經卷一塵微
只貴當人剖出之
曾向洛陽官裏過
春花春鳥總宜詩
영산에서 친히 부촉하신 그 뜻을 잊어버리지 말지니
머리를 돌이킴(回首)에 뚫어진 구멍으로 꽉 막혔던 파리가 나가네.
의정疑情 거처舉處를 분명分明히 함을 요要하나니
사량심思量心으로 이렇게 저렇게 따지고 분별하지 말아라.
수 천권의 경전도 한 띠끌 먼지에 지나지 않나니
다못 당인當人의 그것을 분명히 드러냄만 귀히 여길 뿐.
일찍이 낙양洛陽을 향하여 관청 안을 지나게 되면
봄의 꽃과 봄날의 새가 모두 다 아름다운 시詩 이더라.
- 博山無異大師語錄集要-明-元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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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佛在靈山莫遠求
靈山只在汝心頭
人人有箇靈山塔
好去靈山塔下修」
靈山當時 受佛付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