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토란]
이 뭣고?
2017. 7. 10. 14:06
겨울에 그 나잔선사는 쇠똥을 주워와서 불을 때며 그 위에다 토란을 굽고 있었습니다. 이비는 나잔선사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나잔선사는 상대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토란이 다 구워지자 콧물이 토란까지 매달려 내려왔는데도 자신이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절반을 먹고는 콧물이 묻은 토란을 이비에게 주었습니다.
도를 구하기는 아주 쉽습니다.
남의 콧물을 기꺼이 먹으려하느냐 안하느냐는 것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이런 정신이 있어야 도를 구합니다.
ㅡ 남회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