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王歌 - 當體】
【法王歌
覺皇天帝在何方
無臭無聲豈處方
若人直下承當去
却取無方入有方
渠無國土有何方
囊括乾坤上下方
花紅草綠誰家物
總屬吾王大覺方
【법왕의 노래
각황覺皇과 천제天帝가 어찌 방편方便에 있겠는가
냄새 없고 소리 없는데 어찌 처방處方이 있겠는가
만약 사람이 직하直下에 승당承當하여 버리면
도리어 방편方便 없음을 취하여 방편方便 있음으로 들어가리라.
그는 국토가 없는데 무슨 방소方所가 있을까.
건곤乾坤과 위 아래를 포괄한 방소方所니라.
꽃은 붉고 풀은 푸른데 누구의 집 물건인가.
모두가 나의 왕 대각大覺에 속한 방소方所니라.
- 소요 逍遙
*각황覺皇: 깨달음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는 뜻으로,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
*천제天帝: 도리천忉利天의 제왕帝王.
*처방處方:
1. 결함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적절한 방법. 2. 병의 증세症勢에 따라 약재藥材를 배합配合하는 방법方法. 부처님을 의왕醫王으로 볼 때, 중생을 다스리는 방편方便.
*承當: 당체當体에 합合함.
直下承當去: 당체當体에 합하여 생멸生滅이 없으면.
*在何方: "어느 곳에 있는가?"와 같이 방方을 '방위'나 '처소'로 해석할 수도 있음.
* 囊括乾坤上下方:
忽然超越世出世間、十方圓明、獲二殊勝。
一者、上合十方諸佛本妙覺心、與佛如來同一慈力、
二者、下合十方一切六道衆生、與諸衆生同一悲仰。
홀연히 세간과 출세간을 초월하여 시방이 원만히 밝아서 두 가지 수승함을 얻습니다.
하나는, 위로는 十方諸佛의 本妙覺心에 合하여 佛如來와 더불어 慈力이 同一합니다.
둘은, 아래로는 十方一切의 六道衆生에 合하여 諸衆生과
더불어 悲仰이 同一합니다.
-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第六。
—————————
“당체當體가 변적便寂이다.
당체가 문득 공空한 것이다.
당체가 변시便是다.
당체當體.
눈으로 보는 놈, 귀로 듣는 놈, 코로 맡은 놈, 혀로 맛보는 놈, 손으로 만질 때 춥다 더웁다 부드럽다 깔끄럽다. 그 당체가 문득 고요해야 한다. 당체가 문득 이놈이다.”
- 송담선사 법문 140번.
善男子!
知幻即離,不作方便
離幻即覺,亦無漸次。
선남자야!
환인줄 알면 곧 여읨이라 방편을 지을 것이 없고,
환을 여의면 곧 깨침이라 또한 점차가 없느니라。
- [원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