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唯學無求無着, 오직 '구함 없음'과 '집착 없음'을 배울 뿐]

이 뭣고? 2022. 12. 22. 08:44

○ 師又云 世人聞道諸佛皆傳心法 將謂心上別有一法 可證可取 遂將心覓法 不知心卽是法 法卽是心 不可將心更求於心 歷千萬劫修 終無得日 不如當下無心便是本法

선사가 이르시되, “세상 사람들은 ‘모든 부처님들이 마음법[心法]을 전하셨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문득 마음 위에서 따로 가히 증득證得하고 가히 취取할 한 법法이 있다고 하여, 마침내 마음을 가지고 법을 찾되 마음이 곧 이 법인 줄을 알지 못한다. 마음을 가지고서 다시 마음을 구할 수 없어 천만겁이 지나도록 닦아도 끝내 얻을 날이 없으니, 당하當下에 무심無心함이 바로 이 본래本來의 법法인 것만 같지 못함이라.


師又云 學道人 若欲得成佛 一切佛法 總不用學 唯學無求無着 無求卽心不生 無着卽 心不滅 不生不滅卽是佛 學道人 只怕一念有卽與道遠矣 念念無相 念念無爲 卽是佛

선사가 또 이르시되, “도를 배우는 사람이 만약 성불을 얻고자 할진댄, 일체의 불법佛法은 모두가 배움을 쓰지 않나니, 오직 구함 없음[無求]과 집착 없음[無着]을 배울 뿐이다. 구함이 없은즉 마음이 나지 않으며[不生] 집착이 없은즉 마음이 멸하지 않나니[不滅], 나지 않고 멸하지 않음[不生不滅]이 곧 이 불佛이니라. 도를 배우는 사람은 다만 한 생각[一念] 있음에 곧 도道와 더불어 멀어짐을 두려워하도다. 생각 생각이 상相이 없고[無相] 생각 생각이 함이 없음[無爲]이 곧 이 불佛이니라.
 
 

- 黃檗禪師 [傳心法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