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난蘭, 사람이 없다하여
이 뭣고?
2022. 10. 31. 20:33
此是幽貞一種花
不求聞達只煙霞
采樵或恐通來徑
更寫高山一片遮
여기 이 그윽하고 정결한 한 꽃,
통달했단 말 원치 않아 그저 연기와 안개 속에.
오가는 길 나무꾼이 캐어갈까 두려워
다시 높은 산 한 편을 그려 막았네.
- 정판교鄭板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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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芝蘭生幽谷 不以無人而不芳
君子修道立德 不因貧困而改節
지초와 난초는 깊은 계곡에 자라되
사람이 없다 하여 향기를 아니 내뿜지 않으며,
군자는 도를 닦아 덕을 세우되
빈곤함을 인해 그 절개를 바꾸지 않는다.
- [공자가어孔子家語] 권중卷中 제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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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花本是山中草
還向山中種此花
塵世紛紛植盆盎
不如留與伴煙霞
난은 본시 산중의 풀이니
산중으로 되돌아가 이 꽃을 심는다.
티끌 세상 어지러운 화분에 심는건
안개 노을을 짝해 머물게 함만 같지 못하구나.
- 정판교鄭板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