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良馬、 훌륭한 말】
부처님께서는 <아함경(阿含經)>에 말씀하시기를, ‘네 가지 종류의 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첫째 훌륭한 말은 채찍을 휘두르면 그 채찍이 몸에 닿지 않고 휘두르기만 해도 채찍 그림자만 봐도 벌써 그 말을 타고 있는 사람의, 말 타고 가는 사람의 말의 뜻을 알고 좌로 가고 우로 가고 빨리 가고 천천히 가고를 합니다.
둘째 말은, 채가 슬쩍 터럭만 닿아도, 꽁지에만 슬쩍 닿도 벌써 사람의 뜻을 알아가지고 빨리 가고 천천히 가고 좌로 가고 우로 가고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삼등(三等) 가는 말은, 채찍이 몸에 닿아가지고 따끔하니 아파야 그때사 알고서 빨리가기도 하고 천천히 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 가는 그런 좀 어리석은 말은, 쇠나 송곳으로 때려가지고 살이 째지거나 뼈가 아프거나 그래야 그때사 말 타는 사람의 뜻을 알아가지고 겨우 움직이게 된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4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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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世尊告諸比丘: 世有四種良馬. 有良馬駕, 以平乘顧, 其鞭影馳駃善能, 觀察御者形勢, 遲速左右, 隨御者心, 是名比丘, 世閒良馬第一之德.
復次, 比丘, 世閒良馬不能顧影, 而自驚察, 然以鞭杖, 觸其毛尾, 則能驚速察御者心, 遲速左右, 是名世閒第二良馬.
復次, 比丘, 若世閒良馬不能顧影, 及觸皮毛, 能隨人心, 而以鞭杖, 小侵皮肉, 則能驚察隨御者心, 遲速左右, 是名比丘第三良馬.
復次,比丘, 世閒良馬不能顧, 其鞭影, 及觸皮毛, 小侵膚肉, 乃以鐵錐刺身, 徹膚傷骨, 然後方驚, 牽車著路, 隨御者心, 遲速 左右, 是名世閒第四良馬.]
- <잡아함경> 제 3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