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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來依舊草自靑】
이 뭣고?
2017. 7. 30. 05:49
飢來喫飯困來眠
綠水靑山任逍遙
年代甲子總不知
春來依舊草自靑
- 서산대사 <선가귀감>
기래긱반곤래면飢來喫飯困來眠.
배가 고프면, 시장기가 들면 밥을 먹고, 몸이 피곤하면 졸음을, 한숨 잔다.
푸른 물, 푸른 산에 소요逍遙해. 녹수청산綠水靑山에 오늘은 어디를 가고, 오늘은 어디를 가야겄다 허는 계획적으로 어디를 가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 작정이 없이 가고 싶으면 가고, 오고 싶으면 오고, 자유롭게 왕래를 하면서 지낸다 그 말이여.
연대갑자총부지年代甲子總不知여.
금년今年이 갑자년甲子年인지 병인년丙寅年인지,
그 연대年代도 도무지 알지를 못 해.
그러건만 출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이로구나.
봄이 오니 예나 다름 없이 풀이 저절로 푸르구나.
이 경계境界는 세상의 오욕락五欲樂을 다 버리고, 일가一家 친척과 부모형제의 모든 인정人情을 끊고, 오직 생사대사生死大事를 위해서 몸과 목숨을 다 바쳐서 정진精進에 몰입한, 그래 가지고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하고, 타성일편打成一片이 되어서, 그래 가지고 홀연忽然히 공안公案을 타파하고 자기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을 깨닫고, 그런 연후然後에 선지식의 인가印可를 받아서 오후보림悟後保任공부를 하는 그런 무위도인無爲道人.
무위無爲, 함이 없는 도인道人의 생애生涯를, 고인古人이 이런 게송偈頌으로 읊은 것입니다.
송담선사 법문 566번.
千思量
萬思想
本太平
舊家俱
천가지 생각과
만가지 생각이
本太平이요
옛 살림살이로다.
- 송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