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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호대중과 선방대중의 마음가짐】

이 뭣고? 2021. 9. 29. 18:02




이 [치문(緇門)]에 보면,

「승위불자(僧為佛子)라」, 중이 부처님의 아들이고, 모든 운수납자가 부처님이나 불자(佛子)고, 그 불자가 수행만 잘 하면은 다 부처가 될 수 있는 씨거든. 그러니 「응공무수(應供無殊)여」. 응공(應供)은 ‘뻑뻑이 공양(供養)을 받을만하다.’ 아라한, 아라한(阿羅漢)이나 부처님은 그만한 법력(法力)과 도력(道力)이 있기 때문에 응당(應當) 공양(供養)을 받을만해. 응공(應供)으로 다름이 없어. 그래서 「천상인간(天上人間)이 다 공경하는 바여 [咸所恭敬]. 그러니 이시득반(二時得飯)이 이합정풍(理合精豐)하라... 하고, 사사공수(四事供須)를 무령결소(無令缺少)하라.」모든 공양을 갖다가 참 조끔도 소홀함이 없이 잘 받들어라 이 말이지.

왜 그러느냐? 세... 부처님께서 부처님 당시에는 백세정명(百歲定命)이고, 백세 동안을 사실 수가 있고 또 부처님에 한해서는 이십 년(20년)을 더 사실 수가 있어. 다시 더 사실라고 마음만 잡순다면 일백 이십 세(120세)를 살 수가 있는데, 이십 세는 우선 그만 두고 일반적으로 그때는 누구든지 백세를 살 수가 있는데 그 이십 년(20년) 받으실 수 있는 공양(供養)을 말세(末世)의 우리 제자(弟子)들에게 유산(遺産)으로 물려주셨다 그 말이여. 그러니 아무리 잘 외호(外護)를 하고 잘 공양을 받든다, 받들고 잘 먹고 잘 입게 한다 해도 부처님의 백호상일분공덕(白毫光一分功德)도 다 공양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말이여. 단지봉중(但知奉衆)에 불가우빈(不可憂貧)하라. 다못 성의(誠意)를 다해서 대중외호(大衆外護)를 잘 받들지언정 ‘이렇게 잘 받들다가 행여나 이 동학사가 거덜이 나고 가난해지면 어떨까?’ 그런 걱정 허지 말라 그 말이여. [치문]에 소임장(所任章)에 보면 그런 말씀 여러분 다 배워서 알 것이여, 알 것이겠지만은,

그러나 선객(禪客)들은, 선객들 가운데에도 다 [치문]을 들었으니 다 알 말이지만은, 너무 공양을 잘 받기를 바랠 것이 없어. 죽이면 죽, 밥이면 밥, 그저 반찬이 좋으면 좋은 대로, 반찬이 짜면 짠 대로, 싱거우면 싱거운 대로. 신심(信心)을 돈발(頓發) 해서 송곳으로 무릎을 찌르면서 가행정진허고 용맹허는 사람, 정진(精進)허는 사람이 밥이 짠지 된지 진지 반찬이 맛있는지 어떤지 언제 그것 신경 쓸 겨를이 있을 수가 없다 그 말이여. 이렇게 ‘굶어죽지만 안허면 되는 것이다.’ 생각하고 아무것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관게(五觀偈), 오관게에 있듯이 감사한 마음으로 그저 한 숟갈 떠먹으면 정진허고, 한 숟갈 두 숟갈 떠먹으면서 "이뭣고?" 허고 그럴 뿐이지 무슨 그런 음식이 좋고 나쁘고 신경 쓸 겨를이 있냐 그 말이여. 그래서 운수납자는 그러헌 마음으로 정진을 하고, 이렇게 외호해주는 주지(住持) 이하 삼직(三職)과 공양주(供養主) ‧ 채공(菜供) ‧ 별좌(別座) ‧ 도감(都監) 그 애쓰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또 모든 시주(施主)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할 뿐이고, 또 주지 이하 삼직과 원주 ‧ 별좌 ‧ 도감 모다모다 공양주 채공은 정말 산 부처님 받들 듯이 그렇게 공양을 해야 하는 거고.


- 송담선사 법문 복전암 2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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僧為佛子應供無殊。天上人間咸所恭敬。二時粥飯理合精豐。四事供須無令缺少。世尊二千年遺蔭蓋覆兒孫。白毫光一分功德。受用不盡。但知奉眾不可憂貧。

- [緇門警訓] 卷 第六. 長蘆慈覺頤禪師龜鏡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