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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멸반생半滅半生]
이 뭣고?
2021. 9. 28. 07:12
[나무 위에서 연꽃을 구함]
○ 取捨之心이 成巧僞하나니, 眞妄이 須知性不殊호리라. 半滅半生으로 修至道하면 還如登木望芙蕖하리라.
취取하며 사捨하는(버리는) 마음이 공교工巧하며 거짓됨을 이루나니, 진眞과 망妄이 성性이 다르지 아니한 줄을 모름지기 알지니라.
반멸半滅하며 반생半生으로 지극至極한 도道를 닦으면, 나무에 올라서 연蓮꽃을 바라는 것과 도리어 같으리라.
【‘반멸반생半滅半生’이라 함은, 모르는(깨닫지 못한) 때라고 해서 번뇌煩惱가 더 생겨남을 보지 못하며 지혜智慧가 더 멸滅함을 보지 못하고, 안(깨달은) 때라고 해서 지혜智慧가 더 생겨남을 보지 못하며 번뇌煩惱가 더 멸滅함을 보지 못하는 것이니,
만약 모르는(깨닫지 못한) 때에는 번뇌煩惱가 생겨나고 지혜智慧가 멸滅하며, 안(깨달은) 때에는 지혜智慧가 생겨나고 번뇌煩惱가 멸滅함을 진실로 삼아서 도道 를 닦는다면, 능能히 도道와는 서로 응應하지 못할새 이르시되, ‘나무에 올라서 연蓮꽃을 바라는 것과 같다.’ 하시니라.】
- [남명집언해] 1권.
* 연꽃은 나무 위 깨끗한 허공에서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더러운 진흙에 그 뿌리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