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參禪)은 대단히 쉬운 것이고 대단히 간단한 것】
참선(參禪)은 대단히 쉬운 것이고 대단히 간단한 것입니다. 참선이 복잡허고 어려운 것이 아니고 너무 쉽고 너무 간단하고 너무 가깝기 때문에 그것을 어렵다고 이렇게 착각(錯覺)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먼, 먼 디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높은 청, 허공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깊은 땅속이나 깊은 바다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소소영영(昭昭靈靈)한, 눈을 통해서 온갖 것을 볼 줄도 알고 귀를 통해서 온갖 것을 소리를 들을 줄도 알고, 몸 육체는 방안에 있고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도 천리만리(千里萬里)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이 왔다 갔다 하는, 버릴라야 버릴 수 없고 여읠라야 여읠 수 없는 이 소소영영한 이 주인공(主人公),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그것을 챙기는 것이 이 참선공부여.
사람사람이 모두가 스스로 하늘을 찌르는 기상(氣像)을 갖추고 있다. 한 생각 돌이킬 줄 알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다. 삼천년 전에 부처님께서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연꽃을 들은 그 진리가, 진리(眞理)의 소식(消息)이 이제 말세(末世)가 되았으니까 끊어졌다고 그렇게 말허지 말아라. 지금도 우리의 면문(面門)을 통해서, 육근(六根)을 통해서 언제나 소소영영(昭昭靈靈)하게 우리 앞에 있는 것이다. 우주법계(宇宙法界)가 바로 이놈에 표현이고, 그러기 때문에 볼 때 들을 때 무슨 생각이 일어날 때,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바로 거기에서 화두(話頭)를 떠억 들어야 한다 그 말이여.
- 송담선사 법문 58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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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一. 究極真理易知
問,云何名為大道甚易知易行,而天下莫能知莫能行。願開示之。答,此言實爾。高臥放任,不作一箇物,名為行道。不見一箇物,名為見道。不知一箇物,名為修道。不行一箇物,名為行道,亦名易知,亦名易行。
묻되, 무엇을 일러 ‘대도大道는 심히(너무)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운데, 천하 사람이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한다’고 이름합니까? 원하오니 그것을 열어 보여주소서. 답하되, 이 말은 실實로 이와같을 뿐이다.(대도大道는 너무 알기 쉽고 행하기 쉬워서, 천하 사람이 알 수 없도 행하지 못한다.)
높이 누워 놓아 맡김에 한 개의 물物도 짓지 아니함을 이름하여 도를 행한다(行道)고 한다. 한 개의 물物도 보지 않음을 이름하여 도를 본다(見道)고 한다. 한 개의 물物도 알지 못함을 이름하여 도를 닦는다(修道)고한다. 한 개의 물物도 행行치 않는 것을 이름하여 도를 행한다(行道)고 하며, 또한 이름하여 알기 쉽다(易知)고 하고, 또한 이름하여 행하기 쉽다(易行)고 한다.
- [달마이입사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