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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參禪)은 대단히 쉬운 것이고 대단히 간단한 것】

이 뭣고? 2021. 4. 8. 20:11

참선(參禪)은 대단히 쉬운 것이고 대단히 간단한 것입니다. 참선이 복잡허고 어려운 것이 아니고 너무 쉽고 너무 간단하고 너무 가깝기 때문에 그것을 어렵다고 이렇게 착각(錯覺)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먼, 먼 디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높은 청, 허공 속에 있는 것도 아니고, 깊은 땅속이나 깊은 바다 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눈을 감으나 눈을 뜨나 소소영영(昭昭靈靈)한, 눈을 통해서 온갖 것을 볼 줄도 알고 귀를 통해서 온갖 것을 소리를 들을 줄도 알고, 몸 육체는 방안에 있고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도 천리만리(千里萬里)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이 왔다 갔다 하는, 버릴라야 버릴 수 없고 여읠라야 여읠 수 없는 이 소소영영한 이 주인공(主人公),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간에 그것을 챙기는 것이 이 참선공부여.

사람사람이 모두가 스스로 하늘을 찌르는 기상(氣像)을 갖추고 있다. 한 생각 돌이킬 줄 알면 이것이 바로 대장부다. 삼천년 전에 부처님께서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연꽃을 들은 그 진리가, 진리(眞理)의 소식(消息)이 이제 말세(末世)가 되았으니까 끊어졌다고 그렇게 말허지 말아라. 지금도 우리의 면문(面門)을 통해서, 육근(六根)을 통해서 언제나 소소영영(昭昭靈靈)하게 우리 앞에 있는 것이다. 우주법계(宇宙法界)가 바로 이놈에 표현이고, 그러기 때문에 볼 때 들을 때 무슨 생각이 일어날 때, 슬플 때나 기쁠 때나 바로 거기에서 화두(話頭)를 떠억 들어야 한다 그 말이여.

- 송담선사 법문 58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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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一. 究極真理易知
問,云何名為大道甚易知易行,而天下莫能知莫能行。願開示之。答,此言實爾。高臥放任,不作一箇物,名為行道。不見一箇物,名為見道。不知一箇物,名為修道。不行一箇物,名為行道,亦名易知,亦名易行。

묻되, 무엇을 일러 ‘대도大道는 심히(너무) 알기 쉽고 행하기 쉬운데, 천하 사람이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한다’고 이름합니까? 원하오니 그것을 열어 보여주소서. 답하되, 이 말은 실實로 이와같을 뿐이다.(대도大道는 너무 알기 쉽고 행하기 쉬워서, 천하 사람이 알 수 없도 행하지 못한다.)

높이 누워 놓아 맡김에 한 개의 물物도 짓지 아니함을 이름하여 도를 행한다(行道)고 한다. 한 개의 물物도 보지 않음을 이름하여 도를 본다(見道)고 한다. 한 개의 물物도 알지 못함을 이름하여 도를 닦는다(修道)고한다. 한 개의 물物도 행行치 않는 것을 이름하여 도를 행한다(行道)고 하며, 또한 이름하여 알기 쉽다(易知)고 하고, 또한 이름하여 행하기 쉽다(易行)고 한다.

- [달마이입사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