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달通達]
제법종본래諸法從本來
상자적멸상常自寂滅相
시법주법위是法住法位
세간상상주世間相常住
모든 법法이 본本으로 좇아 오면서
항상 그대로 적멸寂滅한 상相이다.
이 법法이 법위法位에 주住해서
세간世間의 상相이 상주常住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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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經에 이르기를, ‘사상邪相(삿된 모습)으로써 정법正法(바른 법)으로 들어간다.’하였다. 또 이르기를, ‘팔사八邪(여덟가지 삿됨)를 버리지 아니하고 팔해탈八解脫(여덟가지 해탈)에 들어간다’하였다. 생사生死가 열반涅槃과 동일同一한 까닭에 버리지 아니하며, 생生이 곧(그대로) 생生 없음(無生)이요 사死가 곧(그대로) 사死가 없음(無死)이니, 생生을 버림으로써 생生 없음(無生)에 들어가거나, 사死를 버려서 사死 없음(無死)에 들어가기를 기다리지 않으니 (본래本來로)적멸寂滅한 까닭에, 열반涅槃인 것이다.
경經에 이르기를, ‘일체중생一切眾生이 본래本來로 적멸寂滅이니 다시 또 멸滅하지 않는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일체법一切法이 모두 이 열반涅槃이다. 모름지기 생사生死를 버리고서야 비로소 이 열반涅槃인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마치 사람이 모름지기 얼음 덩어리(凍陵)를 버리고서야 비로소 이 물이 아닌것과 같으니, 성性이 그대로 동일同一한 까닭이다. 생사生死와 열반涅槃도 또한 성性이 동일同一한 까닭에 모름지기 버리지 않는다. 이러한 까닭에 ‘보살은 생사生死에 있으면서 (생사를)버리지 않는다.’
- [달마이입사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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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色、色空為二。色即是空、非色滅空、色性自空、如是受想行識。識即是空、非識滅空、識性自空、於其中而通達者、是為入不二法門。
색色과 색이 공함(色空)은 둘(二)이 된다.
색色 그대로가 바로 이 공空인 것으로, 색이 소멸(色滅)해서 공空인 것이 아니라 색의 본성(色性)이 그대로 공(自空)한 것이며 수상행식受想行識도 이와 같다.
식識도 그대로가 바로 공(自空)이어서, 식을 멸(識滅)해서 공空이 아니라 식의 본성(識性)이 그대로 공(自空)이며 그 가운데에서 통달通達하는 것, 이것이 불이 법문不二法門에 들어가는 것이다.
- [유마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