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감응感應】、 法性三昧

이 뭣고? 2020. 11. 21. 14:17

 



이 몸띵이가 어떻게 해서 금생(今生)에 이렇게 태어났는가.

금생에 이렇게 태어나가지고 또 가정을 갖고, 또 아들과 딸을 낳고, 또 그 밑에 손자와 손녀를 낳고 외손자 외손녀를 낳고, 이러헌 원인을 생각해보면, 저 무량겁(無量劫) 이전으로부터 수많은 생(生)을 받아오면서 얽히고설킨 인연(因緣)이 콤퓨타(computer)로도 계산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복잡하게 얽히고 얽혀왔습니다.

 

그래서 항상 법문을 들으면, 이 몸띵이는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허망한 것이요, 온 세계(世界)도 허망한 인연(因緣)들이 이루어진 것이요, 가정(家庭)도 다 숙세(宿世)의 업연(業緣)으로 뭉쳐서 얽혀서 이루어졌지 하나도 믿을 것이 못된다.

 

우리 몸띵이 생로병사(生老病死), 끊임없이 일어났다 꺼져가는 우리 생각의 생주이멸(生住異滅), 온 우주법계의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다 성주괴공(成住壞空)을 면(免)틀 못한 그런 허망(虛妄)한 존재라고 허는 것을 너무너무 많이 듣고 잘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아무리 그러헌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그러헌 것을 버릴랴고 그러고 생각을 안 쓸랴고 그래도 우리는 그것을 아주 끊어서 버리지를 못한 형편입니다.

 

발심(發心)을 해서 방부(房付)를 딜이고(들이고) 선방(禪房)에 들어와서 석 달 동안을 열심히 정진을 헐랴고 마음을 먹어도, 죽비(竹篦)를 치고 떠억 가부좌를 하고 앉아서 화두(話頭)를 들고 있으면, 어느새 집안생각이 나고 아들 생각이 나고 손자생각이 나고, 생각을 안 헐라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이 부처님께서는 우리 부처님께서는 그러헌 중생들의 어찌할 수 없는 딱한 사정을 잘 아시기 때문에, 자비(慈悲)의 방편문(方便門)을 열어서 이렇게 기도, 기도(祈禱)를 함으로 해서 그 기도하는 그 정성(精誠)스러운 신심(信心)이 신통(神通)이 자재(自在)하신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부처님의 힘에 미쳐가지고 그래서 부처님의 자비의 힘으로서 중생(衆生)의 그 크고 작은 소원을 성취하도록 하는 그러헌 특별한 은전(恩典)을 우리는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감응(感應). 
‘기도(祈禱)를 하면은 부처님의 감응(感應)을 받아서 그 가피(加被)를 입어서 소원(所願)을 성취(成就)헌다’ 
우리는 그러헌 믿음을 가지고 기도를 합니다. 

대관절 그 ‘감응(感應)’이라 허는 것은 무엇이냐 허면은, 불보살과 기도허는 사람과의 마음이 서로 교류(交流)해가지고 하나가 되아서, 되는 그 현상을 감응(感應)이라 그럽니다. 
중생(衆生)의 신심(信心), 선근(善根)이 불보살(佛菩薩)에 통(通)해가지고 그 힘이 나타나는 현상.

‘감(感)’, 감응의 ‘감’자는 우리 기도하는 중생(衆生) 쪽에서 허는 것을 ‘감(感)’이라고 그러고, 
‘응(應)’이라 하는 것은 불보살(佛菩薩) 쪽에서 보는 현상입니다. 
우리가 지극정성(至極精誠)으로 허는것이 감(感), 감이고, 부처님께서 그 감(感)에 응해서 부처님의 힘이 우리한테 이렇게 미쳐오는 것을 ‘응(應)’이라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과 중생(衆生)의 관계를 보면,
중생(衆生)의 기연(機緣)이 있으면 부처님의 힘이 자연히 이에 응(應)하야 중생의 감(感)과 부처님의 응(應)이 서로 교융(交融)하는 거여.
그래 응(應)해가지고 왼손과 오른손을 치면 소리가 나고, 산... 산중山中에 들어가서 큰 소리로 골짜구니를 향해서 고함을 지르면은 그 산 꼴짜구에 그 소리가 울려가지고 메아리가 되아서 우리한테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감응(感應)이라하는 것입니다. 

———

이 감응(感應)의 현상(現象)은, 모르는 사람은 ‘그 다 미신(迷信)이다’ ‘기복불교祈福佛敎다’ 해가지고 이것을 아주 무시하거니 이것을 하차잖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절대로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고 헛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정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해본 분이(아니)면 이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이 현상을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불보살의 자비(慈悲)의 힘이, 대자대비(大慈大悲)한 힘이 중생에게 가(加)해져서, 또 중생의 그 신심(信心)에 부처님이 응(應)해가지고 서로 그 신심과 부처님의 자비(慈悲)의 그 힘이 서로 이렇게 교... 교류(交流)를 해가지고 그래가지고 나타난 그 현상은 참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입니다. 

중국(中國)이나 한국(韓國) 일본(日本), 그밖에 동남아(東南亞) 다 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해가지고, 그 기도 성취를 해가지고 중생의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러헌 기도성취(祈禱成就)를 헌 그런 예는, 참 영험기록(靈驗記錄)은 한량없이 많습니다. 
주력(咒力) 천수주력(千手咒力) 이라던지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나 아미타불(阿彌陀佛) 이러한 염불(念佛)이라던지 또는 다라니(陀羅尼)를 외아 가지고 허는 주력(咒力)이나 성지(聖地)에 가서 기도(祈禱)를 헌다던지 가정생활 속에서 아침에 눈뜰 때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염불(念佛)허거나 경(經)을 외우거나 하는 그러헌 정성(精誠)으로 해서 꼭 죽어갈 목숨이 살아나기도 하고 여지없이 법에 끌려 들어가서 감옥살이를 하고 큰 벌을 받을 만한 그런 경우에도 지극정성으로 기도해가지고 참 기적적으로 일이 잘 풀려서 면(免)하는 그런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

부처님의 참 법신(法身)은 허공(虛空)과 같이 넓고도 툭- 트여서 한량없이 청정(淸淨)합니다만은, 모든 사물에 응(應)해서 형상(形象)이 나타납니다. 
허공 속에는 아무것도 없지만은, 마치 허공에 달이 뜨면 고요한 호수에 그 달빛 그림자가 비추고, 새가 날아가면은 새의 그림자가 호수에 비치고, 구름이 날아가면은 구름의 모습이 그 호수에 비치듯이, 

참 부처님의 법신(法身)은 허공(虛空)과 같지만은 중생들의 지극정성한 그 신심(信心)으로... 신심으로 기도를 허면 그 허공과 같은 불보살의 마음에 그... 그 신심의 그 힘이, 정성(精誠)이 부처님께 이렇게 전달이 되아가지고 부처님으로부터 그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그 자비(慈悲)의 부사의력(不思議力)이 중생(衆生)에게 다시 이렇게 미쳐오는 것입니다.

———
 
그래서 기도허시는 동안에는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 새벽에, 또 예불 끝나고 허고, 또 오전에 2시간 오후에 2시간 또 저녁에 2시간 이렇게 해서 사분정진(四分精進)을 허게 됩니다마는, 염불을 허거나 경을 독송을 허거나 기도를 허거나 주력을 허거나 지극정성으로 일심불란(一心不亂)하게 허면은 삼매경(三昧境)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그 법성삼매(法性三昧)에 들어가면,

무일법가혐(無一法可嫌)이여, 한 법도 싫어헐 것이 없고,
무변(無邊)의 이 선정(禪定), 정문(定門)에 들어가면은, 정문(定門)을 증득(證得)하면은 무일법가기(無一法可棄)여, 한 법도 버릴 것이 없어.

[入法性三昧,無一法可嫌;證無邊定門,無一法可棄]

세속 일이 아무리 부자가 되고 아무리 높은 명예와 권리를 누리고 자손이 아무리 많고 잘 되고 인간의 오복(五福)을 다 갖추었다 해도, 엄격이 보자면 일장춘몽(一場春夢)에 지내지 않습니다. 
일장춘몽에 지내지 않고 잠깐이면 다 꿈결 같이 다 지나가버릴 허망(虛妄)한 일들이지만, 우리가 과거에 끊을라야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해서 이루어진 가정이고 이루어진 남편이요 아들이요 딸이요 손자들인 것입니다. 

분명히 따지고 보면 허망한 것이지만은 허망한 가운데에도 또 어쩔수가 없는 인연(因緣)이 얽혀져 있습니다. 
이 몸뚱이 자기 몸뚱이도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허망(虛妄)한 것이지만, 그렇지만은 이것을 어떻게 헙니까? 먹여줘야하고 입혀줘야하고 병나면 고쳐줘야 하고, 그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참선(叅禪)을 허는 가운데에도 자식 생각이 나고 집안 생각이 날수밖에도 없게 되아 있습니다. 
그러면 일 년 내내 가족 생각만 허고 참선(叅禪)을 등한(等閑)이 철저히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특별히 새해 초사흘부터 구일까지(음력 1월 3일~ 9일) 칠일 간을 신수기도(身數祈禱) 기간으로 정해가지고 이 칠일동안 만큼은 정말 철저하게 정성(精誠)스럽게 칠일기도를 봉행(奉行)을 허도록 이렇게 헌 것입니다. 

그러니 이 칠일 동안은 정말 열심히 기도를 해서 아주 법성삼매(法性三昧)에 들어서 나의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이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아서 소원한 바가, 크고 작은 모든 소원이 다 성취가 되도록 그렇게 정진기도를 잘해주시길 부탁을 합니다.

 

그러면 이어서 법요식(法要式)이 진행이 되겠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379번. 


——————————————

[入法性三昧,無一法可嫌;證無邊定門,無一法可棄]

법성삼매(法性三昧)에 들어가면 한 법도 싫어헐 것이 없고, 무변(無邊)의 이 정문(定門)을 증득(證得)하면은 한 법도 버릴 것이 없어.

-[만선동귀집]

 

____________________



【觀音賛

寶陀巖上綠楊邊
紅藕花中金色身
却將法海淸涼月
普照聞勳路上人



廓落圓通門始開
百千三昧總能開
與悲運智紅蓮舌
無限淸風爲我開


【관음 보살님을 찬탄하다

보타암寶陀巖 언덕 위(上)에 녹양변綠楊邊.
붉은 연꽃 가운데(中)에 금색신金色身.
그리고 법의 바다(海)에 청량월淸涼月.
두루 비추고 들음으로 길 위의 사람을 이끌어 주시네.



갓 없이 확 트여 원통문圓通門이 비로소 열리니
백천 삼매의 총지總持를 능히 깨우쳐 주시네.
자비와 지혜 운용한 홍연紅蓮의 설舌(說)과 더불어
한 없는 맑은 바람(淸風)은 나를 열어주기 위함이네.

- 소요 逍遙

———————

* 【觀世音의 慈悲】

* 寂滅現前、忽然超越世出世間、十方圓明、獲二殊勝。
一者、上合十方諸佛本妙覺心、與佛如來同一慈力、
二者、下合十方一切六道衆生、與諸衆生同一悲仰。

寂滅이 現前하여 홀연히 世間과 出世間을 超越하여 十方이 圓明하니 두 가지 殊勝함을 얻습니다.

하나는, 위로는 十方諸佛의 本妙覺心에 合하여 佛如來와 더불어 慈力이 同一합니다.
(위로는 부처님의 본묘각심에 합하니 부처님의 사랑하는 힘에 하나됩니다.)

둘은, 아래로는 十方一切의 六道衆生에 合하여 諸衆生과
더불어 悲仰이 同一합니다.
(아래로는 일체 육도 중생에 합하니 중생의 슬퍼하고 앙모仰慕함에 하나됩니다.)

-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

*
風來疎竹 風過而竹不留聲
雁渡寒潭 過而潭不留影
是以君子 事來而心始現 事去而心隨空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옴에,
바람이 지나가면 대나무는 소리를 만류挽留치 않고

기러기 차운 못을 건넘에,
지나가면 연못은 기러기 그림자를 붙잡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일이 옴에 마음이 비로소 나타나고,
일이 감에 마음은 허공을 따른다.

- [채근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