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 點眼】
[點眼式]
불상佛像을 만들거나 불화佛畫를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는 의식.
법신게法身偈라는 것은, '모든 법法은 인연因緣으로 생겨나고 모든 법은 인연으로서 멸한다. 그 자체는 생하고 멸하는 것이 없지마는 인연으로 인해서 생生하기도 하고 인연으로 인해서 멸滅하기도 한다.'
마치 봄이 되며는 꽃이 피고 잎이 피고, 여름이 되며는 그것이 무성하게 자라고, 가을이 되면 단풍이져서 또 떨어지고 결실을하고, 겨울이 오면 눈이 내려서 잎이 다 떨어지는데, 그와 마찬가지로 우주법계에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인연因緣 따라서 생겨나고 인연 따라서 멸하고 그럴 뿐이지 그 자체는 생하고 멸한 것이 없어.
그래서 이것이 법신게法身偈의 중요한 뜻을, 생사없는 진리를 표현한 것이여.
그것이, 생사가 없는 진리가 무엇이냐하며는 바로 법신불의 모습이다 그 말이여.
그래서 이 법신게를 써서 불상속에 넣고 탑 속에도 넣고 해 내려온 것은,
- 사리가 부처님 사리 가운데 신골사리身骨舍利가 있고 법신사리法身舍利가 있는데, 신골사리는 부처님을 다비茶毘를 모심으로서 거기서 팔곡사두八斛四斗가 나왔는데 그것이 바로 신골사리라 하는 것이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생사없는 무생의 진리를 설하신 바로 그 법法이 그것이 바로 법신사리라 하는 것인데-
부처님께서 설하신 팔만사천 법문이 다 고대로 법신사리다 그말이여.
그 법신사리法身舍利의 요점要點이 바로 생사없는 진리를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출가해서 도를 닦고 또 절을 짓고 불상을 모시고 또 개금을 모시고 탑을 모시고 헌 것들이 무슨 이유로 허냐하면 생사없는 진리를, 그것을 우리가 깨닫게 허기 위해서 그러헌 불사가 필요한 것이고 출가가 필요한 것이고 설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말이여.
......
그래서 부처님께서 화엄경에서 말씀하시기를,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이요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심불급중생心佛及衆生이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이요 심외무별법心外無別法이다.
욕계 색계 삼계가, 삼계, 우주법계에 삼라만상 두두물물이 오직 '한 마음 뿐'이다 그말이여.
한 마음이 한 마음이 퍼져가지고 해도 되고 달도 되고 천당도 되고 지옥도 되고 사바세계도 되고 수중에 고기도 되고 하늘에 나르는 새도 되고 숲속에서 사는 온갖 짐승이 되고 조그마한 돌맹이 하나 모래알 하나도 마음의 표현이요 마음이 그렇게 형태를 변한 것이다 그말이여.
그렇게 해서 우주법계를 두루 찾아도 마음 밖에 딴 것이 없어.
그래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心佛及衆生), 이 세계가 시삼무차별是三無差別이다. 이 세 가지가 조끔도 차별이 없다.
마음이, 마음을 깨달으면 그것이 부처님이라 하는거고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한 단계에서는 그것을 중생이라고 하는 것이지.
부처님한테 있는 마음이나 중생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나 우주법계에 변해 가지고 존재하고 있는 모든 두두물물頭頭物物이 그 근본에 있어서는 조금도 차등差等이 없는 것이다.
이 도리가 바로 경전 중에서 최고의 진리를 설한 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 있는 게송인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세등 7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