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로 지내지 말아라】
《又無疑者이면 非眞心發疑라 屬做作하니라.》
또 의심이 없는것은 진심(眞心)으로 의심을 발한 것이 아니라 주작(做作)에 속하느니라.
- 몽산화상시 고원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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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심을 못해서 그렇다】
《(無疑者는) 비진심발의非眞心發疑다. 그게 어디서 그렇게 되냐하며는, 발심發心을 못해 그렇다.》
진발심眞發心을 해야하는디, 진발심을 해야사 참말로 생사生死가 무상無常하고 참말로 이 일촌광음一寸光陰, 한 마디 광음이 소중허기를 어디다 비유할 수가 없다.....
《 주작做作이란게 어디서 나오냐! 발심을 못해서 그렇다.》
발심을 해라. 참 진발심眞發心을 해라. 진발심을 해놓고 보아라. 무엇을 헐 것이냐.
【更要坐得端正】
《更要坐得端正이라.》
발심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아, 내가 무상無常하니 공부해야겄닥하면 발심發心되는 것이지, 뭐 발심이 따로 무슨 저절로 되나?
추지임타황엽락秋至任他黃葉落이요 춘래의구초자청春來依舊草自靑으로 뭐 때가 있어?
가을이 와야 똑 이파리가 떨어지고 봄이 와야 풀이 푸른 법이니 고런 때를 기달라 될 것인가?
그대로!
내 마음은 내가 찰나간에 쓰는 동안에 처크덕 악惡한 놈이 선善한 놈이지.
악한 놈, 그놈이 선이니, 고놈 돌이킬 것도 없다.
악한 고놈을, 그까짓 걸 무슨, 안 써버려.
《불용사중생심不用捨衆生心이면 곧 성聖되는것이다.
중생심衆生心을 쓰지 않으면 성聖되는거야.》
처크덕 악惡한 놈을 내가 쓰지 않으면 선善이 된다.
고러헌 그 흐리터분헌 못된 그 발심못헌 마음.
내가 어서 꼭 해야겄구나.
참 내가 이 때가, 호향차시好向此時하야 명자기明自己
다.
좋다. 이때 안하믄 안되겄구나.
이 젊을 때, 이 때, 요런 때, 성헐 때, 병 안들 때.
이때 해야겄구나. 처컥, 그것이 곧 발심 아닌가.
발심못한자도 처컥 마음내면 발심이다.
갱요좌득단정更要坐得端正해라.
그 참말로 단정을 요구해라.
단정은 끝단端자, 바를정正자. 단정해라.
못된 그런 허무 망상, 번뇌, 숭악헌 놈으 그런 속에서 그 《가짜로 지내지 말아라. 진짜 발심을 해라.》
- 전강선사 법문 56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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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宅中 火中生蓮.》
憨山大師說:
「炎炎火宅中,一片清涼地」。
감산대사 설:
「이글이글 불타는 집 가운데가 한 편의 청량한 땅이다.」
劫火洞然。此中能得一片清涼地。
即火裏蓮花也。
겁화가 타오름에, 이 가운데 한 편의 청량한 땅을 얻을 수 있으니, 바로 불 속의 연꽃이어라.
-憨山老人夢遊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