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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이 머무는 곳-如是而住]

이 뭣고? 2017. 7. 23. 05:51

【須菩提、菩薩、爲利益一切衆生、應如是布施】
수보리야! 보살은 모든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야 하느니라.

說誼:識浪、內湧則境風、作而常動、智水、內凝則風塵、息而常靜、靜無靜相、眞明自照、是謂無住生心、是眞菩薩住處。
由是、發心之者、凡於應用之際、但當無念而應、不應着意攀緣、着意、墮魔坑、非眞菩薩住處也、所以然者、菩薩發心、只爲益生、自若有住、豈能令他無住, 所謂有諸己然後、求諸人、無諸己然後、非諸人是也。
所謂無念無住、正似秋天野水、森羅自顯、豈同寒灰枯木、一於忘懷者哉。
忘懷는 沈鬼窟、亦非菩薩住處也、若眞住處、不依有住而住、不依無住而住、亦不依中道而住、如是而住也。

함허 설:識의 물결이 가슴 안에서 용솟음치면 경계의 바람이 일어나 늘 動하게 되고, 智慧의 물이 안에 엉긴 즉 바람과 티끌이 쉬어 항상 고요하다.
고요하되 고요한 相이 없어야 진실로 밝게 자신을 비춤
眞明自照이라 이를 '머무는 바 없이 생하는 마음無住生心'이라 말하며 이것을 '참으로 보살이 머무는 곳'이라 한다.

이로 말미암아 發心한 사람은, 무릇 응應하여 쓸 때에 다만 마땅히 무념無念으로써 응應하고, 마땅히 생각에 집착하여 반연攀緣하지 말지니, 생각에 집착하면 마魔의 구덩이에 떨어짐이라 이는 참다운 보살이 머물 곳이 아니다.

그러한 이유는, 보살의 발심은 다만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한 것이니 스스로 머무름(집착)이 있다면 어찌 능히 다른 이로 하여금 머무름이 없게 할 수 있겠는가?
이른바 '모두 자기에게 있은 연후에 모든 다른 사람에게도 구求하고, 모두 자기에게 없은 연후에는 모든 사람에게도 구求할것이 아니니라' 한 것이 이것이니라.

  이른바 무념無念, 무주無住라는 것은 흡사 가을 하늘과 들물에 삼라만상이 스스로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 이것이 어찌 차가운 재와 고목처럼 생각을 잊은 자와 같겠는가?
생각을 잊어버리는 것은 귀신 굴속에 잠기는 것이라 또한 보살의 머무는 곳이 아니다.

만약 참답게 머무는 곳일진댄, 머물 곳 있음에 의지해서 머물지도 않으며, 머물 곳 없음에 의지해서 머물지도 않으며, 또한 中道에 의지해서 머물지도 않으니, ‘이와 같이’ 머무는 것이 진정한 머물 곳이니라.

- [금강경 오가해 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