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病有感吟、 늙고 병들어 느낀바를 읊다】
"저 할아버지를 봐라.
'이 뭣고?'를 한다면,
밥 딱 먹고 그저 그런대로 지내고 참 좋겠지.
하지만 '이뭣고?'를 하지 않는다면,
참 의미없는 인생이지"
- 송담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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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病有感吟>
노거인지천老去人之賤
병래친야소病來親也疎
평시은여의平時恩與義
도차진귀허到此盡歸虛
늙어서 빌어먹고 다니는 지경이 천하구나
병들면 아무리 친한 사람도 싫다
평시平時의 은여의恩與義(은혜와 의리)가
여기에 이르러서는 다 소용이 없느니라.
- 서산대사 [청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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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佛吟>
飽食豊衣不易過
日長時節奈愁何
求名少日投宣聖
怕死老年親釋迦
妄欲斷緣緣愈重
徼求去病病還多
長江一片常如練
幸自無風又起波
배부르게 먹고 따듯하게 입어도 편히 지내지 못하니
하루가 긴 시절 시름을 어떻게 견디어낼까.
이름을 구하는 젊은 날에는 공자께 몸을 던졌고
죽음이 두려운 늙으막에사 부처님을 가까이 하네.
헛되이 인연을 끊고자하면 인연은 더욱 무거워지고
병 없기를 바라니 병은 도리어 많아지네.
장강長江 한 조각은 항상 흰 명주를 짜놓은것 같아
요행히 스스로 바람 없는데 또 물결이 일어나는구나.
- 소강절(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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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風起浪무풍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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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江一片常如練
幸自無風又起波
장강長江 한 조각은 항상 흰 명주를 짜놓은것 같아
요행히 스스로 바람 없는데 또 물결이 일어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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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不醉人人自醉
色不迷人人自迷。
술은 사람을 취하게 하지 않는데 사람 사람이 스스로 취하고, 색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지않는데 사람 사람이 스스로 미혹된다.
- 明心寶鑑 <省心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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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向此時明自己
좋이 이때를 향하여 자기를 밝혀라.
이만큼 좋은 이때를 향하여 자기를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