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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견오온개공>

이 뭣고? 2017. 7. 22. 09:25

<照見五蘊皆空>

五蘊者 色受想行識。此五蘊因執色身有我 故長劫輪回。若就今生人身 依此修行 常自反照 照見五蘊淨盡 清淨本然 淨躶躶(裸裸)赤灑灑 沒可把 四大五蘊名字 皆不可得。古人到此 名曰蘊空法。
.........

僧問岑和尚 二鼠侵藤 如何淘汰.
岑曰 今時人須是隱身去。僧云 如何隱身。
答曰 道者還見奴(儂)家麽。

.........
從上祖師 皆得圓頓之法 這裏一一透得荊棘過 萬象之中獨露身 為人自肯乃方親。到這田地 自然休歇 自然放下 如紅爐上一點雪。

良久云、會麽。

【只見六龍爭戲舞,誰知丹鳳入雲霄】

오온이란 색 수 상 행 식 이다.
이 오온은 색신 몸뚱이에 '나'라는 것이 있다고 집착하기 때문에 끝없는 세월을 윤회하게 되는 것이다.
금생에 사람 몸을 받고 태어났으니 이 몸을 의지해서 수행하되, 항시 스스로 반조하여 오온이 모두 다하여 깨끗한 줄을 비추어 보면, 청정한 본래의 모습清淨本然이 씻은듯이 깨끗하고 벗은듯이 비어서 도무지 잡을 수 없게 되리니, 사대 오온이라는 이름이나 글자조차 모두 가히 얻을 수 없으리라. 옛 사람이 여기에 이르러 이름하여 말하되 '온공법蘊空法'이라고 하였다.

어떤 스님이 잠 화상께 묻기를 "두마리 쥐가 등넝쿨을 갉아먹고 있을 때 어떻게 하여야 이 위험을 면하게 되겠습니까?
잠화상이 답하시되, "지금 때 사람이 모름지기 몸을 숨겨야지"
중이 묻기를 "어떻게 몸을 숨깁니까?"
잠 화상이 "말하는 놈은 저를 보기나 했는가?"하고 답하였다.

과거의 모든 조사스님네가 모두 원돈의 법을 얻었으니, 이 가운데에서 하나하나 터득하여 가시밭길을 지나가게되면 온갖 만물 가운데에 홀로 몸을 드러내게 되어 스스로 긍정하여 친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지에 이르면 저절로 쉬게되고 저절로 내려 놓아버리게 되니, 벌겋게 달구어진 화로 위에 한 점 눈이 녹아 사라지듯 할 것이다.
양구하다가 말하되,

알겠는가?
【여섯 용이 희롱하며 춤추는 건 보았지만,
하늘 너머 봉황새를 뉘라서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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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肇法師:
중국 진晋나라 때의 승조僧肇를 말함(383-414).
장안에서 남. 소년시절에 집이 가난하여 책 베껴쓰는 일로써 생업을 삼았는데, 책을 베끼는 동안에 경과 역사책을 두루 보았고 특히 노장老莊의 학문을 좋아하였다.
그 뒤에 지겸支謙이 번역한 유마경維摩經을 읽고서,
"내가 이제야 나갈 바를 알았다"하고 스무살에 출가.
구마라습鳩摩羅什을 스승으로 모시며 역경譯經사업에 종사.
교리를 잘 알기로는 구마라습 문하에서 으뜸.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의 번역을 끝내고나서 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을 짓고, 그 뒤 물불천론物不遷論, 불진공론不眞空論, 열반무명론涅槃無明論을 지으니 이를 합하여 조론肇論이라 한다.
서진西秦의 무고誣告로 인하여 사형을 받게 되었으나 한마디의 변명도 하지 않고 태연자약하였으며, 간수에게 청하여 7일 동안의 형 집행 연기를 얻어 옥중에서 저술한 책이 <보장론寶藏論>이다. 그리고는 서른 한살의 나이로 형장에서 다음 게송을 남기고 죽다.

四大元無主
五蘊本來空
將頭臨白刃
猶如斬春風

사대는 원래 주인이 없으며
이 몸과 마음도 본래가 빈 것이니
시퍼런 칼날로 이 목을 치는 것도
불어오는 봄바람을 베는 것과 같음이라.


*我有一寶 秘在形山。

내게 한 보물이 있으니 이 형산속에 숨어있느니라.

- 雲門。


赤肉團上有一無位真人,常從汝等面門出入。

붉은 고기덩이 속에 한 무위진인이 있으니, 항상 나의 면문으로 들고나느니라.

- 臨濟。


五蘊山頭一段空
同門出入不相逢
無量劫來賃屋住
到頭不識主人翁。

오온산五蘊山 머리에 일단一段 공空
같은 문으로 출입하되 서로 만나지 못하는구나.
무량겁으로 오면서 한 집을 빌려 살면서 주인옹을 도대체 모르는구나.

- 東京淨因繼成禪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