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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과 밝은 달]
이 뭣고?
2019. 10. 5. 18:48
【서로 벙그러짐이 얼마나 되느냐
淸風明月을 不得別會니 淸風拂時예 明月이 照하고
明月照時예 淸風이 拂이로다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각별各別히(따로) 알지 못하리니, 맑은 바람 불 시절에 밝은 달이 비치고, 밝은 달 비칠 시절에 맑은 바람이 부나니라.
桃李薔薇는 東君의 造化底物事이로되 東君이 不知하고 淸風明月은 人人의 受用底家事이로되 人人이 不會로다
복숭아, 오얏, 장미꽃은 동군東君의 조화造化하는 것이로되 동군東君이 알지 못하고,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은 사람마다 받아쓰는 집 일이로되 사람마다 알지 못하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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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知與自知相去가 多少오.
但知不知하면 是眞自知라.
‘아지 못함(不知)’과 ‘제 앎(自知)’과는
그 벌어짐이(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오직 아지 못함을 알면(知不知),
이것이 ‘진실의 제 앎(眞自知)’이니라.
- <금강경 삼가해> 중에서.
* 밀양 표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