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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已十分 - 이미 모자람이 없이】
이 뭣고?
2017. 7. 18. 06:22
[언젠가 저쪽에]
독일에 붓세라고 허는 시인이 저 산 너머에, "산 너머 저쪽"이라고허는 제목에 시를 읊기를,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남 따라 찾아 갔다가
아아! 눈물만 흘리고 돌아왔도다.
산 너머 저쪽 더 멀리에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 송담스님 법문 498번.
[언제나 여기에]
盡日尋春不見春
芒鞋踏遍隴頭雲
歸來笑撫梅花嗅
春在枝頭已十分
날이 맟도록 봄을 찾아도 봄을 볼 수가 없어
짚신이 다 닳도록 이 산 저산을 헤매었네.
돌아오는 길 피었는 매화 손으로 훑어 맡아보니
봄은 이미 모자람 없이 가지 끝마다 와 있구나.
- 무진장 비구니 悟道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