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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次西厓相公韻題坦俊軸
이 뭣고?
2017. 7. 14. 14:53
【 次西厓相公韻題坦俊軸
萬死餘生在
柴門掩碧坡
鴈廻沙塞遠
山僻水雲多
白首淹漳浦
歸心夢薜蘿
殘星下天末
更問夜如何
【 서애 상공의 시에 차운하여 탄준의 시축에 제하다
만 번 죽다 가까스로 살아남아
푸른 언덕에 사립문 닫아 걸었네.
먼 변방에서 기러기 모래밭에 돌아오고
구석지고 후미진 산골 물과 구름이 많네
머리는 희어져 장포漳浦에 있은지 오래여서
돌아가고픈 마음은 벽라薜蘿를 꿈꾼다.
쇠잔한 별 하늘 끝에 내려오고
밤시간 얼마나 되었는지 다시금 묻는다.
- 사명 송운
*장포- 漳水 물가라는 뜻으로, 병들어 누워 있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시어이다.
*벽라- 칡덩굴 옷이라는 뜻의 벽라의薜蘿衣의 준말로, 산에 사는 은자隱者의 복장을 가리키는데, 보통 은거하는 삶을 비유하는 시어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