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씹는 법】
공양供養 문제는 대단히 평범한 '생활生活' 가운데 일부지만 대단히, 죽비를 치고 입선을 들인 것보다도 그것 못지 않게 중대한 '정진精進'인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전국 선방이 발우공양을 하시게 되면 너무 시간이 빨러서 어디 뭐 금방 그저 뭐.. 오분도 안되어서 그냥 뚝딱 공양이 끝나버리는데 이건 대단히 잘못된 흐름인 것입니다.
어쨌든지 느긋한 마음으로 충분히 시간을 가져서 그.. 잘 저작咀嚼을 해서 공양을 하셔야 합니다.
<저작咀嚼을 잘 하시며는 공양供養한 그 모든 것이 잘 소화가 되아가지고,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영양을 완전히 흡수를 허게 되지만, 저작을 잘 아니한체 침도 섞지도 아니하고 우물우물 해서 그냥 막 꿀떡꿀떡 삼키게 되면 뱃속이 공양을 하고 난 뒤에도 뱃속이 더부룩하니 편틀 못하고 또 소화가 잘 안되고, 따라서 흡수가 되지 아니헌 체 다 배설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그놈의 그 아까운 음식을 먹느라고 애쓰고, 그리고 그놈이 입을 통해서 위장으로 소장 대장을 거치는 동안에 애만 썼지, 오장육부가 애만 썼지, 실지로 영양흡수는 되지 않기 때문에, 그건 건강에 좋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정진에도 대단히 장애가 있는 것입니다.>
소화가 잘 되서 위장이 편하고, 흡수가 잘되어야 정신도 맑아서.. 맑고, 배도 편안해야만 또 정진이 잘되지, 자꾸 더부룩해 가지고 트림만 해 쌌고, 소화가 잘 안되고 흡수가 안되면 영판 정신도 안정이 안되고, 호흡도 잘 안되고 그러는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31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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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양供養 문제는,
대단히 '평범한 생활生活' 가운데 일부지만,
대단히 '중대한 정진精進'인 것"
빨리 먹고 가서 정진精進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 이 자리가 그대로 정진精進이 되도록.
밥을 급하게 먹는 사람은,
밥 외에 따로 소화를 도와주는 약을 먹어야 하지만,
밥을 오래도록 씹어먹는 사람은,
침이 충분히 잘 섞여 밥 그 자체가 이미 훌륭한 약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