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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差萬別中 천차만별 가운데】

이 뭣고? 2018. 1. 5. 10:42

【차별差別 가운데에서의 통달通達 법法】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니라.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인디
쟁사치원왕노형爭似痴猿枉勞形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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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자반별중離千差萬別中이다.
그대가 이제 함이없는 이치를 알고자 할진댄,
천차만별千差萬別, 이 세계世界에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 선악시비善惡是非 청황적백靑黃赤白 온갖 천차만별千差萬別 그가운데를 여의지를 말아라.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이요.
쟁사치원왕노형爭似痴猿枉勞形이다.
다못 허공, 허공에 달이 못 가운데에 떨어진 것을 알 지언정 어찌 어리석은 원숭이가 헛되이 물속에 있는 달을 건질랴고 애를, 원숭이처럼 그렇게 애를 쓸까보냐?

———

오늘은 계해년 사월 십오일 하안거 결젯날이요,
오늘부터서 칠월 십오일까지 백일기도를 허는데 그 백일기도의 입재일입니다.

이 결제라 하는 것은 원래 인도에서 우기雨期, 비가 오는 장마철이라 스님들이 숲속에나 그런 산중에서 그렇게 정진을, 한 데에서 정진을 할 수가 없어서 그 신도들이 지어서 바친 정사精舍, 그 부처님을 비롯한 대중이 거처할 수 있는 그러헌 정사에서 모여 가지고 일체 외출을 금하고 그 안에서 정진精進을 허는 그러헌 기간입니다.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는 여름철 뿐만이 아니라 겨울철에는 또 엄동설한嚴冬雪寒에는 눈이 나리고 너무 추워서 또 이 밖으로 다니면서 정진을 할 수가 없으니까 겨울 석달 동안도 또 결제結制를, 안거安居를 하게 됩니다마는, 그렇게 해서 결제 안거가 우기雨期 때문에 생긴 것인데,

‘공부를 처음에 발심發心을 해서 시작할 때가 결제結制고, 공안公案을 타파打破해서 확철대오廓撤大悟해서 견성성불見性成佛 할 때가 해제解制다.’
또 이렇게 결제結制와 해제解制의 뜻을 그렇게 풀이를 하기도 합니다.

꼭 사월 십 오일에 시작해 가지고 칠월 십 오일에 해제헌 그러헌 기간만을 결제結制 해제解制다 생각할 것이 없이, 깨달을 때가 해제解制지 무슨 해제가 있겠느냐?

——

참선叅禪을 하는 것은 그 내가 나를 깨닫기 위해서 참선을 하게 되고 거기에 따라서 안거安居도 하게 되고 결제結制도 하게 되고 해제解制도 하게 됩니다마는, 무엇을 깨닫느냐?

우리 중생의 눈에는 온통 유위법有爲法만이 눈에 보이고귀에 들립니다.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것은 뭣이냐 하면, 여러 가지 인연이 모여 가지고 이루어졌다가 인연因緣이 흩어져 버리면은 그것도 변해 가지고 없어져 버린 것.

——

이 <육체>도 지수화풍地水火風 네가지 원소元素가 모여가지고 사람의 몸띵이를 이루었다가 그 네가지 원소가 흩어지게 되면 서로 균형均衡이 맞지 아니 해가지고 균형이 깨지면은 이 몸띵이에 병病이 나가지고 결국은 이 몸띵이에서, 이 몸띵이가 아주 심장의 고동이 멎구어 버리게 되고 호흡呼吸이 끊어져 버리면 그거인자 이 몸뚱이는 죽게 되는데,

이 몸뚱이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도, 우리의 안근眼根이 색진色塵을 만나면 속에, 우리의 의식意識 속에 안식眼識이라고 하는 것이 생겨.
어떤 모냥을 보면, ‘저것은 꽃이로구나’ ‘빛깔은 빨갛다’ ‘참 아름답구나’ ‘좋은 향내가 나겠구나’ ‘저것은 꽃이름이 뭐다’ 이런식으로 해서 눈이 어떠헌 물체를 보면 거기에서 눈을 통해서 의식意識이 생기는데, 이 생각도 또한 세 가지 인연因緣이 모여서 생겼다가 또 물견(物)이 안보이게 되면 또 우리의 생각도 차츰 이리저리 생각허다 결국은 그 생각이 꺼져 버리니까 우리의 생각도 또한 유위법有爲法이다.

우리 자신의 육체肉体와 우리자신의 의식意識뿐만이 아니라, <온세계>에 가득차 있는 것이 전판 다 인연因緣으로 모여졌다 인연因緣으로 흩어진 것이여.
태양도 그렇고 달도 그렇고 별도 그렇고 산천초목山川草木 삼라만상森羅萬象 두두물물頭頭物物이 다 인연因緣으로 모여 가지고 인연因緣이 다하면은 흩어지게 되는 거여.
누가 그것을 맨들아 논 것이 아녀. 그 인연因緣이 합合해져 가지고 이루어졌다가 인연因緣이 흩어지면 그 자체自体가 무너져 버린 것이지 어떠한 사람이 그것을 맨든 것이 아니고 어떠헌 절대자가 그것을 맨든 것이 아니다 그말여.

——

그래서 그 《인연因緣으로 맨들아져거지고 이루어졌다가 인연因緣이 흩어지면 없어지는 것 이것을 유위법有爲法이라 그런 것이여.》

유위법有爲法은 하나도 믿을 것이 못 돼아.
전부가 다 인연因緣이 합해져 있는 동안만 존속存續을 했다가 결국은 흩어져 없어져 버리는 것이니까, 무상無常한 것이요 믿을 만한 것이 못되고 허망虛妄한 것이다 그말이여.

그것을 갖다가 유위법有爲法이라 그러는데, 중생衆生은 그 유위법을 갖다가 영원성永遠性이 있는 줄 착각錯覺을 하고 거기에 집착執着을 해서 그것이 언제까지나 자기自己의 소유所有가 되기를 바래고 언제까지나 자기에게서 떠나지 않기를 바래지만,

《그것은 ‘해가 자기 일거리가 아직 많으니까 넘어가지 말고 환허니 밤 열 두시가 되도록 지지않기를 바래는 것’ 이나 마찬가지여.》
어떻게 한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그 태양이 넘어가지를 아니하고 중천中天에 떠 있기를 있을 수가 있느냐 그말여?

오욕五慾, 명예名譽와 권리權利와 지위地位 재산財産 모든 것도 인연因緣에 의해서 나에게 왔다가 인연因緣이 다하면 떠나는 것이지, 자기 한 사람을 위해서 재산財産이 오래도록 자기에게 만석군이나 몇 억대 부자가 계속해서 자기가 그러헌 부귀富貴를 누리고 싶어해도 떠날때가 되면 이상하게 다 떠나게 되는 거여.

계속해서 자기가 어떤 높은 지위地位를 누리고 싶지만 아무리 수단手段을 부리고 욕심을 내고 그래도 인연因緣이 돌아오면 결국은 그 좋은 벼슬자리도 결국은 떠나게 되는 거여.
꼭 잘못이 없어도 묘妙허게 자기로부터 떠나게 되는 거여.

——

그래서 어리석은 중생衆生은, 재산이나 명예나 권리에 집착執着을 해가지고 그놈을 안 놓칠랴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써 가지고 집착執着을 허지만, 이러헌 이치理致를 ‘달통(達)’헌 사람은 인연因緣이 있을 동안에 그것을 잘 활용活用을 하고 수용受用을 하고, 또 그러다가 인연因緣이 도래到來해서 그것이 떠나게 되면 조끔도 미련을 갖지 아니하고 곱게 보내는 거여.
그놈을 억지로 안놓을라고 붙잡고 늘어지는디에서 큰 실망을 안고 비관悲觀을 하고 그러다가 잡다 잡다 못잡고 결국은 떠나게 되면 지쳐서 쓰러져서 병病이나고 그것이 원인原因이 돼가지고 죽기도 하고 또 무리를 해서 온갖 비법非法을, 불법不法적인 방법을 써가지고 붙잡을라다 결국은 쇠고랑도 차게되고 그런거다 그말여.

달통(達)한 사람은, 그러지를 않거든.
자기自己에게 와도 그놈에 집착執着을 하지 아니하고, 그냥 잘 관리管理를 하고 잘 수용受用을 하고 누리고 잘 그것을 사용使用을 하다가 떠날 때에는 곱게 보내주기 때문에 재산 때문에 골병들리도 없고, 병이 나거나 쇠고랑을 차지를 않게 되는 것이다 그말여.

——

참선叅禪을 하는 것은 그 유위법有爲法, 중생衆生의 눈에 보이는 모든 유위법 속에서 무위법을 깨닫는데에 있는 것이다.
그 무위의 함이 없는 이치를 깨달을려면 어떻게하면은 그 함이없는 이치를 깨달을 수가 있느냐 하면,
유위법有爲法, 천차만별의 유위법의 세계를 떠나서 찾는 것이 아니다 이거여.

참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 중생은, 유위법有爲法이 나쁘다 하니까 그놈을 버리고 무위無爲法법이 어디 딴디에 있는 줄 알고 그놈을 찾을라고 야단인데, 사실은 그 무위법이라 하는 것이 유위법有爲法을 여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유위법 속에서, 그 천차만별의 그 유위법有爲法속에서 무위법無爲法을 찾아야 목적目的을 성취하는 것이다 그거여.

여의고 찾을랴고 하는 마음자세는, 하도 중생들이 그 유위법有爲法에 집착을 해가지고 도저히 헤어날 수가 없으니까 부처님께서는 방편方便으로, ‘그것은 허망虛妄헌 것이다. 그것은 바로 독사毒蛇다 너를 물어서 죽이는 독사다. 그러니 어쨌든지 그것을 버리라.’ 이렇게 처음에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게 바로 소승법小乘法이라 하는 거예요.
소승법에서는 온갖 온통 그 유위법有爲法이라 하는 것은 허망虛妄하고 무상無常하고 결국은 그것은 독사毒蛇와 같은 것이니까 그것을 버리라고 그렇게 간절히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대승법에 들어가서는 그것을 버리고 찾는 것이 아니다. 그 자체는 조끔도 무상할 것도 없고 허망할 것도 없고 또 독사일 까닭도 없는 것이요 니 자신이 그것을 국집을 허기 때문에 그 국집성을 놓게 허기 위해서 그것을 ‘무위법이다(유위법有爲法이다), 아! 무상하다 허망하다 또 독사와 같은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이다 한 것을 부처님께서는 분명허게 그것을 중생들에게 보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헌 부처님의 뜻을 잘 이해헌다면 소승법을 듣고서도 올바른 부처님의 뜻을 이해허게 되는 게고, 대승법大乘法을 듣고서도 부처님께서 처음에는 ‘허망하고 무상하고 버리라’고 허셨다가 이제는 그 허망하고 무상하고 버리고, 독사와 같은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낱낱이 다 이치를 드러낸 무위법無爲法이다.’ 이렇게 말씀을 허신데에 조끔도 그 말씀에 대해서 의심이 없는 것입니다. ‘과연 그렇겠다’고 신심信心이 나고 부처님의 말씀과 자기의 뜻이 계합契合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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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참선하는 사람은, 집착심執着心이 날때에는 ‘허망하고 무상하고 무서운 것이다’고 하는 생각을 일으켜.
‘그것은 나를 이롭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그것을 집착을 허면 그것한테 내가 물려서 죽게 된다. 재산도 그렇고 모든 색도 그렇고 권리 명예도 그렇고 그것을 내가 잘못 관리하고 그것을 집착을 하다가는 반드시 그놈에게 물려서 내가 죽고 결국은 무간 지옥에 끌려가고 만다.’ 이렇게 깨달을 것이고,

대승大乘의 견지에서, ‘그러헌 것들은 그 자체는 조금도, 다못 인연 따라서 모여졌다 흩어졌다허는 천지 자연의 모든 경계가 진리眞理의 표현이요 진리眞理의 양상樣相이지 어찌 그것이 나를 죽일 까닭이 있으며 나를 해꼬자 할 까닭이 있겠느냐?’ 이리 생각하고, 피는 꽃을 보고도 화두話頭를 들고 지는 꽃을 보고도 화두를 들고, 나에게 모든 것이 이르러 왔을 때에도 화두를 들고 나를 버리고 떠날 때에도 화두를 들 줄 안다면, 어찌 그것이 나를 해롭게 할 까닭이 있으며 나를 끌어다가 지옥으로 가지고 데려갈 것이냐 그말이여.

오직 자기 한 생각으로 모든 그런 진리의 현상이 자기를 지옥으로 끌고 가는 마구니가 되기도 하고, 똑같은 것이 나를 도솔천 내원궁이나 극락세계로 안내하는 반야용선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해서, ‘무위無爲의 이치理致를 알고자 할진댄, 천차만별千差萬別의 모든 우주법계宇宙法界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떠나서 찾지를 말어라!’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인디
쟁사치원왕노형爭似痴猿枉勞形이로구나.)

- 송담선사 법문 2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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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世音】

寂滅現前、忽然超越世出世間、十方圓明、獲二殊勝。
一者、上合十方諸佛本妙覺心、與佛如來同一慈力、
二者、下合十方一切六道衆生、與諸衆生同一悲仰。

寂滅이 現前하여 홀연히 世間과 出世間을 超越하여 十方이 圓明하니 두 가지 殊勝함을 얻습니다.

하나는, 위로는 十方諸佛의 本妙覺心에 合하여 佛如來와 더불어 慈力이 同一합니다.
(위로는 부처님의 본묘각심에 합하니 부처님의 사랑하는 힘에 하나됩니다.)

둘은, 아래로는 十方一切의 六道衆生에 合하여 諸衆生과
더불어 悲仰이 同一합니다.
(아래로는 일체 육도 중생에 합하니 중생의 슬퍼하고 앙모仰慕함에 하나됩니다.)

-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第六 - 觀世音菩薩 耳根圓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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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毘盧師】


法界盡是毘盧師
誰道賢愚貴與賤
愛敬老幼皆如佛
常常嚴飾寂光殿

법계진시비로사法界盡是毘盧師요,
육도법계가 전부 이 비로자나불의 스승이시다 그말이여.

수도현우귀여천誰道賢愚貴與賤고.
누가 어질고 어리석으며, 누가 귀허고 천하다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중생의 눈으로 보면, 전체가 흥망성쇠興亡盛衰요 생로병사生老病死요 모두가 차별경계差別境界 속에서 좌왕우왕 하면서 윤회輪廻의 업業을 짓는것에 불과하지마는,
정말 바른 눈을 떠서보면, 온 법계法界가 전부 비로자나毘盧遮那 법신체法身体요 그러니 무엇을, 누구를 가리켜서 어질다 어리석다 무엇이 귀貴허고 천賤하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겠느냐.

애경노유귀여불愛敬老幼皆如佛이요,
나이가 많은 분은 공경하고 어린 사람은 사랑하고, 공경하고 사랑하기를 다 부처님처럼, 부처님을 뵈운것 처럼 그렇게 공경하고 사랑하면,

상상엄식정광전常常嚴飾寂光殿이다.
항상 일체처 일체시에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시는 적광전을 장엄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 송담선사 법문 76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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