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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르게 살아가는 법、하나】

이 뭣고? 2017. 12. 11. 09:43

【행복의 규정規程】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디
미후심연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이로구나 이성안색즉무가耳聲眼色曾無暇하고 염염나지시사문念念那知是死門이로다.

사서순환난부한四序循環暖復寒한디,
춘하추동春夏秋冬 사시四時, 사서四序 네 계절이 돌고 돌아.
그래 가지고 따뜻한 봄이 더운 여름이 되고, 더운 여름이 서늘한 가을이 되고, 서늘한 가을이 다시 추운 겨울이 돌아오다.

미후심련육화촌獼猴深戀六華村이로구나.
잔나비는 깊이 육화촌六華村을 그리워하고 있다. 원숭이는 여름 가을에 여섯 가지 고운 꽃이 피고 꽃 핀 뒤에는 맛있는 열매가 맺어서 마음껏 뛰어 놀면서 그 맛있는 과일을 이것도 따먹고 저것도 따먹고 하면서 그렇게 즐기고 놀다가, 추위가 돌아와서 눈이 덮이고 따먹을 과일도 다 없으니까 그 때 그 육화촌의 맛있는 과일을 항상 그리워하고 있더라 그 말이여.

이성안색즉무가耳聲眼色曾無暇여,
귀로 들리는 모든 소리, 눈으로 보는 모든 색상, 보고 듣는 가운데 잠시도 겨를이 없어. 시시각각으로 생각 생각이 죽음의 문을 향해서 달리고 있는 것을 어찌 알까보냐?
밤낮 맛있는 육화촌에 온갖 맛있는 과일만을 그리워하다가 그러는 동안에 시시각각으로 죽음을 향해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이 게송은 인생人生이 이 세상에 나와서 오욕락五慾樂,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 재산에 대한 것, 예쁜 사랑하는 사람, 명예, 권리, 또 안락, 수면 그것을 향해서 어려서부터 공부할 때 목표를 거기에다 설정을 하고 있다 그 말이야.
- 좋은 학교를 들어가고, 좋은 학교 졸업하면 거기에서 명예가 생기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고 예쁘고 아리따운 이성과 결혼을 하고 좋은 아들을 낳고 또 차츰 좋은 자리로 높은 자리로 올라가고 -
모든 사람이 그런 육화촌六華村을, 육화촌의 맛있는 과일을 그리워하는 원숭이처럼 일생동안을 오욕락五慾樂에다가 목표를 설정을 하고 그것을 향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헌 것들이 구경의 목적이 될 수가 없고, 우리에게 영원永遠한 행복幸福을 갖다 주는 것들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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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독일의 ‘붓세’라고 하는 시인이 저 산 너메,
<산 너머 저쪽>이라고 하는 제목의 시詩를 읊기를,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남 따라 찾아갔다가
아! 눈물만 흘리고 돌아왔도다.
산 너머 저쪽 더 멀리에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기에.》

이러헌 시詩에 말하듯이,
-무언가 내년來年에는 무엇이 잘 되겠지. 다음해는 무엇이 잘 되겠지. 뭣 재수가 있어서 사업이 잘 되겠지. 내년에는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겠지. 내년에는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겠지.-
항상 저 산 너머에 행복을 구하듯이, 그러면서 설마에 속고 그러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 말이여.
물론 우선 무엇이 안 되어도 장래에다 희망을 걸고 노력을 하는 것 그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현재에 우선 목적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면 좋은 학교에 들어가 보면 우선은 기쁘고 좋지마는 학교를 졸업하고 또 좋은 직장이 기다리, 좋은 직장에 들어갈 일이 걱정이여.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마는 마음먹은 대로 안들어간, 못 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그 말이여. 또 좋은 직장에 들어가면, 들어가서는 우선 좋지마는 또 얼마 안가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를 바래고 더 많이 월급을 타기를 바래고, 사업을 하는 사람은 그 사업이 잘 되어서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래나,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그말이여.

그러한 일들이 평생동안 쉴 사이 없이 자기가 그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늙어가고 자기의 아들딸이 또 그러한 과정을 밟으면서 늙어가고, 또 그 다음 손자손녀가 또 그 다음... 그렇게 그런 과정을 밟아서 늙어간다 그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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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前人의 웅담】

전인前人이, 앞사람이 농사農事를 짓다가 그 논밭을 자손에게 물려주고 죽어가고, 또 그 자손이 그 논밭을 또 갈고 벌어묵고 살다가 또 뒷사람한테 물려 준 것이,

옛날에 어떤 사람이 산에 가서 곰을 만났어. 곰이 다가오니까 도망 갈 수도 없고 마침 거기에 아름드리 나무가 있으니까 나무 뒤로 우선 피했다 그 말이여.
곰이 나무를 가운데다 놓고 두 손으로 이렇게 사람을 잡을라고 하니까 자기도, 자기가 곰 손을 이렇게 탁 잡고, 나무를 가운데다 놓고 곰과 사람이 이렇게 마주 잡고 딱 서 있다 그말이여.
놓자니 돌아와서 자기를 잡아먹을 것이고 도망 갈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 있는 힘을 다하고 땀을 흘리면서 그렇게 떨고 있는데, 마치 저기 사람이 지나간다 그 말이여.

“여보시오, 이리 좀 오시오. 여기 내가 곰을 한 마리 잡었는데 이거 나 혼자는 힘이 모자라고 당신 이리 와서 요것 좀 잡으시오. 내가 마을에가서 도끼나 밧줄을 가지고 와서 이놈을 잡아 가지고 둘이 잡아서 웅담을 팔아먹읍시다.” 그래 그 사람이 웅담이란 말을 듣고 그 교대를 해 가지고 곰을 딱 잡고 있다 그 말이여.
“옳다! 되었다”하고 그 사람은 도망가 가지고 다시는 안 와버려.

그 사람도 가만히 이렇게 잡고 있다가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해도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온다 그 말이여. 그러자 마침 또 사람이 지내가니까 그 사람을 불러 가지고 자기가 당한 것처럼 또 그 사람한테 곰을 넘겨주고 또 도망갔어.

이것이 마치 이 지구 땅에, 이 지구상에서 태어나 가지고 농사짓고 살고, 장사하고 살고, 또는 회사에 다니고 살다가 늙으믄 후손한데 그런 모든 것들을 넘겨주고 죽어가고, 그러한 형상을, 그러한 곰을 잡고, 아 그 웅담은 욕심이 나지만 그 이 그놈을 잡고 놓기만 하면 그놈이 나를 죽일 테니 놓지도 못하고 버리자니 아깝고, 계속 붙잡고 있자니 힘든 것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마치 그와 같다 그 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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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큰부자 되기를 다 바라지마는 부자가 되고 보면 정말 그렇게 행복한 것도 아니여.
되기 전에는 큰부자가 되면은 좋은 집도 사고, 좋은 차도 사고, 마음대로 세계에 유람도 댕기고, 얼마든지 참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게 살 것 같지마는, 큰부자가 되고 보면은 사실 그렇게 행복한 것도 아니다 그 말이여.
또 큰부자가 된다, 되고자 욕심을 낸다 해서 저마다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인생으로 태어나서 목적으로 해야 할 ‘행복의 규정’이 오욕락이 될 수가 없다 그 말이여.

오욕락은 조금도 영원성이 없고 정말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여.
그래서 일찍이 부처님을 비롯한 모든 성현들은 우리가 목숨을 바쳐서 획득해야 할 영원한 ‘행복의 규정’을 《‘밖에서 찾지 말아라. 자기 안에서 찾으라’》 고 설파說破를 하신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49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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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次林上舍韻

五帝三皇一夢間
前人去去後一還
野老不知今古變
太平身世付江山

- 逍遙


【 임상사의 운을 따라

오제五帝와 삼황三皇도 한번 꿈꾸는 사이 일인데
전前 사람 가면서 버리고 가면 후後에도 하나같이 반복을 하네.
들 늙은이는 이제와 옛 변화를 아지 못해서
태평太平한 신세身世를 강산江山에다 맡겨두노라.

-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