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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人笑我、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보고 웃으나】

이 뭣고? 2017. 10. 4. 08:51

【愚人笑我、 智乃知焉】

臨濟錄 曰、

屙屎送尿、
飢來即食、
困來即臥。
愚人笑我、
智乃知焉。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보고 웃으나】

뒷간에 가서 똥 누고 오줌누며,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눕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보고 웃으나,
지혜있는 사람은 비로소 아느니라.

- 송담 선사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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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師示眾云:「道流!佛法無用功處,秖是平常無事
——屙屎送尿、著衣喫飯、困來即臥……。
愚人笑我,智乃知焉。
古人云:『向外作工夫,總是癡頑漢。』

- 鎮州臨濟慧照禪師語錄


선사께서 대중에게 보여 이르시길,
"도닦는 이들이여!
불법은 공功을 쓸 곳이 없으니, 다못 이 평상平常에는 그대로 일이 없느니라.
뒷간에 가서 똥 누고 오줌누며,
옷 입고 밥 먹으며,
피곤하면 눕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보고 웃으나,
지혜로우면 비로소 아느니라.

옛 사람이 이르시길, "밖을 향해서 공부를 지음은 전부가 이 어리석고 미련한 놈이다" 하였다.

- 진주임제혜조선사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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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가 “왜 스님이 되셨습니까?” 하고 질문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얼까! … 세상 모든 것은 무상하다. 사람들은 평생토록 잘 살기 위해 고생 고생하지만 끝내는 환상과 꿈을 간직한 채 죽어가니, 결국엔 나도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가?’ 하는 고뇌 때문에 출가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하는 물음에 담담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배고플 때는 밥 먹고, 피곤할 때는 잠자고, 손님들이 올 때는 같이 이야기 하면서 웃기도 하고, 손님들이 떠나면 조용히 시간을 보냅니다, 그냥 그대로….”

- 용화선원 [선가귀감] [몽산법어]
송담정은 선사 행장 약록松潭正隱 禪師 行狀 略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