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여시인연如是因緣]
이 뭣고?
2022. 11. 20. 17:42
諸佛法은 有因有緣하니 因緣이 具足하야사 乃得成辦하나니라. 如木中火性이 是火正因이나 若無人知하야 不假方便하면 能自燒木이 無有是處니,
모든 부처님의 법[佛法]은 인因[信心, 發心]이 있고 연緣[善知識]이 있으니, 인因과 연緣이 함께 갖추어져야 이에 판단判斷함을 얻나니라.
마치 나무 가운데에 화성火性(불의 성질)이 불의 정인正因(바른 원인, 가능성)이나 만약 사람이 알지 못하여 방편方便을 가자假藉하지(빌리지) 아니하면 능히 스스로 나무를 불을 사른다는 것이 옳은 곳이 있음이 없으니,
衆生도 亦爾하야 雖有正因熏習之力이나 若不値遇諸佛菩薩善知識等하야 以之爲緣하면 能自斷煩惱하야 入涅槃者則無是處하나니라. 若雖有外緣之力이나 而內淨法이 未有熏習力者면 亦不能究竟에 厭生死苦하야 樂求涅槃이니라.
중생(衆生)도 또한 이러해서 비록 정인훈습(正因熏習, 바른 원인原因을 익힘)의 힘이 있으나, 만약 모든 불보살(佛菩薩)과 선지식(善知識) 등을 만나 이로써 반연(攀緣, 의지할 조건)을 삼지 못하면, 능히 스스로 ‘번뇌(煩惱)를 끊어 열반(涅槃)에 들어간 자’라고 하더라도 곧 옳은 곳이 없느니라.
만약 비록 외연外緣(밖깥 조건)의 힘이 있다고는 하나 안으로 정법淨法(조촐한 법)의 훈습熏習하는 힘이 있지 못한 자는, 또한 능히 구경에 생사(生死)의 고(苦)를 싫어하여 열반(涅槃)을 즐거이 구하지를 못하느니라.
-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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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무 속에는 불이 들어있다”
“모든 번뇌煩惱 속에는 지혜智慧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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