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當人의 문수文殊와 보현普賢]
至心歸命禮、
大智文殊舍利菩薩、 大行普賢菩薩、
大悲觀世音菩薩、 大願本尊地藏菩薩摩阿薩。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歸命하는 예禮를 올립니다.
대지大智이신 문수사리보살文殊舍利菩薩,
대행大行이신 보현보살普賢菩薩,
대비大悲이신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원大願이신 본존지장보살마하살本尊地藏菩薩摩阿薩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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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殊는 只是當人의 一切智體니 所謂靈知覺性也이라.
문수文殊는 곧 이 당인當人의 일체지체一切智體니 이른바 영지각성靈知覺性이라.
: 문수文殊는 다만 자기 자신의 일체지체一切智體이니, 이른바 신령하게 알아 자각하는 성품이라.
觀音은 只是當人의 一切隨物하야 應現底機關이라.
관음觀音은 곧 당인當人의 일체 물物을 좇아 상응相應하야 나타나는 기틀이라.
: 관음觀音은 다만 자기 자신의 일체의 사물을 자각하여 상응하여 나타내는 기틀(機)이라.
普贒은 只是一切衆生의 日用의 動作施爲와 善惡二業이라.
보현普贒은 곧 일체중생一切衆生의 일용日用의 동작하여 하는 일과 좋으며 궂은 두 업業이라.
: 보현普贒은 곧 일체중생一切衆生의 날마다 쓰는 일상생활(日用) 속에서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동작動作과,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과 마음을 움직여 일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두 업의 작용作用과, 나아가 꽃이 피고 지구가 돌고 우주가 운행하는 것이라.
但以衆生이 妄想執著으로 不能拈出三門하야 一一現前할새 古德이 不吝慈悲하셔 直指平常消息하시니 若也擬議할진댄 早已蹉過이리라.
오직 중생衆生이 망상집착妄想執著으로 능히 세 문門을 잡아내어 낱낱이 앞에 나타나게 못할새, 고덕古德이 자비慈悲를 아끼지 아니하시어 바로 평상平常의 일로 가르치시니, 만약 ‘이런가, 저런가?’ 의론擬議하면 벌써 그릇되어 가리라.
- [십현담요해 언해] 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