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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과 중생】

이 뭣고? 2021. 9. 1. 07:07

탐심(貪心)이라 하는 것이 꼭 돈 만을 탐하고 명예나 권리만을 탐한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헐라고 헌 것이 다 탐심이여.

보살(菩薩)은 수순중생(隨順衆生)을 하는 것이고, 중생은 자기 뜻대로 헐랴고 그러고 자기 좋은 대로만 헐랴고 그러고 남을 자기에게 억지로라도 맞출랴고 그러고,

보살은 ‘내’라고 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중생을 따라. 중생을 따라가면서 동사섭(同事攝)을 해가지고 결국은 그 중생을 정법(正法)으로 끌어들이고 그리곤 부처님과 하나가 되게 맨드는 것이 보살이고, 중생은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에다 다른 사람을 맞출랴 그러고, 그래서 자존심(自尊心)이 강허고 아만심(我慢心)이 강하고 자기 마음에 안 맞은 사람은 모두다 미워허고 웬수로 생각하고. 그러헌 자기 마음대로 헐랴고 허는 그 마음이 바로 탐심”이고,

진심(瞋心)은 자기 마음대로 안 들어주면 진심을 내거든. 남이 자기 마음을 안 따라주고 자기가 허고 싶은 대로 못허며는 진심을 내고. 어리석은 마음. 탐진치 어리석은 마음(치심(癡心))은 무엇이냐 하면, 그것을 한 번만이 아니라 평생을 그것을 되풀이 해. 한 번 ‧ 두 번 ‧ 세 번쯤 해보면, ‘아하, 그런 것을 다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헐라고 허면 안 되겄구나. 내 마음대로 헐라 허다가, 헐랴고 허는 그 자체가 옳은 짓이 아니로구나.’ 하고 퍼뜩 일찌감치 깨달라버리고 그 다음부터서는 그러지 않도록 하면 될 텐데, 평생토록 그것을 깨닫지 못허고 내 마음대로 헐라다가 그대로 안 되며는 썽내고 그 다음에도 또 무슨 일만 생기면 자기주장을 허다가 자기 뜻대로 안되면 썽내고 허기를 일평생 동안을 계속을 허게 되니 이것이 어리석은 것이다 그 말이여.

- 송담선사 법문 세등 57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