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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용심真實用心]
이 뭣고?
2021. 4. 7. 15:48
老人嘗謂學人, 直貴真實用心, 自淨煩惱習氣業識種子. 破得一分業識, 便露一分佛知見, 達一分佛境界, 斷得十分業識, 便是十分佛境界, 豈有心外別將巧法逗湊, 將來可為佛境界乎。
감산노인憨山老人이 일찍이 학인學人에게 이르기를, 다만 진실로 마음 씀(用心)이 귀貴하니, 자신의 번뇌습기煩惱習氣와 업식종자業識種子를 깨끗이 하라. 일분一分의 업식종자業識種子를 부수어 얻으면 곧 일분一分의 불지견佛知見이 드러나 일분一分의 불경계佛境界에 통달通達하며, 십분十分의 업식業識이 끊어짐을 얻으면 곧 십분十分의 불경계佛境界를 얻는데, 어찌 유심有心으로 마음 밖에 따로 교묘한 법을 향해서 머무르며, 장래에 가히 부처의 경계(佛境界)를 얻으려 하는가?
禪人更莫狐疑, 但只了知自心即是一乘. 若悟諸法但有假名, 便是真實工夫. 直須一切處不迷如此著力做工夫, 不必更作一種思量較計子其勉旃.
선禪을 하는 사람은, 다시 여우같은 의심을 말고, 단지 스스로의 마음이 이 일승一乘임을 깨달아 알지니라. 만약 모든 법(諸法)이 다못 거짓 이름(假名)임을 깨달으면, 곧 이것이 진실真實의 공부工夫다. 곧 모름지기 일체처一切處에서 미迷하지 아니하여 이와같이 힘써 공부를 지으면, 일종의 사량교계思量較計를(맞나 안맞나 서로 견주어 봄을) 다시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니, 그대는 부디 힘쓸지니라.
- 憨山老人夢遊全集-明-德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