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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엄청난 사실事實】

이 뭣고? 2020. 12. 22. 22:09

【그 엄청난 사실事實】


歸來坐虛室
夕陽在吾西
水流元入海
月落不離天


귀래좌허실歸來坐虛室하니,
산으로 들로 가시밭 길로 물로 동서사방으로 타향 객지로 돌아치다가 집으로 돌아와 텅 빈 방에 앉았으니,


석양夕陽은 제오서在吾西로구나.
석양夕陽은, 해저문 저 서산 넘어로 해는 너울너울 넘어가고 있구나.
무량겁無量劫을 두고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면서 오늘에 이르는 것이, 바로 고향을 떠나서 타관他關 객지客地로 가진 피눈물나는 고생을 허면서 돌아 다닌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러다가 겨우 금생今生에 이 불법佛法을 만나서 최상승법에 돌아왔는데 해는 서쪽에 서산西山에 걸쳐있구나. 벌써 나이들고 몸은 늙어서 기운이 없고 생각뿐이요, 공부를 헐랴고 하면 자꾸 허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쑤시고 몸이 말을 안듣고 자꾸 졸리고 온갖 망상妄想은 퍼 일어나고. 그러나,


수류원입해水流元入海요
월낙불리천月落不離天이여.
물은 흘러서, 흘러 흘러서 바다로 들어가고, 아무리 그 달이 천, 천 개 만 개의 물에 달이 떨어져 비추되 원래 그 달은 하늘에서, 하늘을 여의고 떨어진 것이 아니드라.

아무리 죄罪가 많고 아무리 육도윤회六道輪廻를 하고 갖인 업業을 짓고 고생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정법正法을 만나서 한 생각 한 생각을 잘 단속團束하고 잡두리 해가면 결국은 깨달음의 바다에 들어가고 말드라 이거거든. 아무리 깊은 산중에서 조그마한 물줄기라 하드라도 끊임없이 흘르고 흘르면 차츰 강물에 도달하고 강물에 작은 강에서 큰 강으로 큰 강에서 마침내는 바다에 도달하고 마는 것입니다.

월낙불리천月落不離天,
하늘에 비친 달이 천개 만개의 물에 비춘다 해서 하늘의 달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요 작아지는 것도 아니요 광명光明이 줄어든 것도 아니요, 언제나 하늘에 있는 달은 고대로 있는 것입니다.

달이 설사 떨어져 안 보인다 하더라도 하늘에서 떨어져 없어지는것이 아니라 자기의 눈에서 보이지 아니할 따름인 것 처럼, 중생의 육도윤회, 일념지간一念之間에 구백생멸九百生滅이 있는 그 번뇌망상 속에서도 조금도 물들지 아니하고 변함이 없는 진여불성眞如佛性자리.
우리는 그 도리道理를 보고 깨달라 증득證得하기 위해서 한 생각 한 생각을 허수이 보내지 말고 허수이 허지말고 그 한 생각을 돌이켜서 화두를 거각擧却할 따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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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초 동안 화두話頭를 들면 일초 동안에 부처님이다.
일분 동안 화두話頭를 단속해서 화두를 들면 일분 동안에 성불成佛이다. 하루를 여법如法하게 단속을 하고 정진을 하면 하루 동안에 성불成佛이다.》
이렇게 믿어야 합니다.

《'한 생각 잘못 먹으면 쏜살 같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이고, '한 생각 탁! 돌이켜서 화두를 들면 바로 부처님이 된다'고 하는 그 엄청난 사실事實》
을 우리는 잠시라도 망각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 송담선사 법문 16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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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淨界中纔一念, 閻浮早已八千歲】

진정계 가운데 잠깐 일어나는 한 생각은
염부의 팔천세가 흘러가버린 것이다.

- 동안상찰同安常察


【須遠離惡友 親近賢善】

모름지기 악惡한 벗을 멀리 여의고(離),
어질고 선善한 이를 가까이 친親하라.

- [초심] 보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