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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이 뭣고?
2020. 4. 15. 10:34
벗이어 깨어진사랑에우는 벗이어.
눈물이 능히 떠러진꼿을 옛가지에 도로픠게할수는 업슴니다.
눈물을 떠러진꼿에 뿌리지 말고 꼿나무밋희띠끌에 뿌리서요.
- 만해(타골의 시 -gardenisto- 를 읽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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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꽃잎은 다시 가지 위로 되돌아가지 못하는데,
땅 위에 떨어져서는 다시 그 뿌리를 보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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浩蕩離愁白日斜,
吟鞭東指即天涯.
落紅不是無情物,
化作春泥更護花.
막막한 슬픈 이별로 밝은 날들 기울고
읊조린 채찍은 동쪽 하늘 끝 가리키네.
떨어진 붉은 꽃도 정이 없지 아니하여,
봄날에 진흙 되어 다시 꽃을 보호하네.
-龔定盦공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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