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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이 뭣고?
2017. 7. 21. 08:10
<般若>
梵語 此飜智慧。
'반야'는 범어이니 이를 번역하면 '지혜'라고 한다.
【何須待零落、然後始知空】
- 法眼禪師
하필이면 시들어서 잎 다 떨어져야만
그 후에야 비로소 허망한것 알겠는가.
- 법안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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擁毳對芳叢
由來趣不同
髮從今日白
花似去年紅
艶曵(豔冶)隨朝露
馨香逐晚風
何須待零落
然後始知空
後主不省王師旋渡江
- 冷齋夜話
중국 선종의 다섯 종파 가운데 하나인 법안종法眼宗의 개조開祖인 법안선사法眼禪師가 청량사淸凉寺의 방장方丈으로 있을때 남당南唐의 군주인 이경李璟이 흠모하여 궁중으로 모셔와 설법을 들은 후에 같이 만발한 모란을 완상하며 정원을 거닐었다. 그 때 왕의 청에 의하여 한 수의 즉흥시를 지었다.
가사자락 걸치고 꽃 숲을 마주하니
말미암아 온 뜻이 서로가 같지 않네.
머리털은 오늘을 좇아 희어지는데
꽃은 예년처럼 붉게 피는구나.
곱게 꾸미는 것은 아침 이슬을 따르고
꽃다운 향기는 저녁 바람을 쫓아 사라지네.
하필이면 시들어서 잎 다 떨어져야만
그 후에야 비로소 허망한것 알겠는가.